적당한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3잔 가량 커피를 마신 사람이 하루 한 잔도 안 마신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다만 코골이 등 수면장애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사는 40~69세 남녀 8075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대상자 8075명 중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마시는 사람이 3762명이었고, 1~2잔이 3762명, 2~3잔이 2030명, 3잔 이상이 1055명이었다. 연구대상자 8075명 가운데 조사 기간 중 사망한 사람이 총 495명이었고,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망위험을 조사했다.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을 1로 잡았을 때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52로 조사됐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52% 수준이라는 얘기다. 1~2잔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89, 2~3잔 마시는 사람은 0.88이었다.
신 교수는 "연령ㆍ성ㆍ비만도ㆍ교육정도ㆍ흡연ㆍ음주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도 커피를 하루에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절반 정도란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23.9%, 10.9%씩으로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유병률(각각 34.9%, 15.4%)보다 낮았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다. 반면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은 코골이(17.4%)와 수면무호흡(25%) 비율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각각 13.5%, 18.5%)보다 높았다.
이처럼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코골이ㆍ수면 무호흡ㆍ주간 졸림증 등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커피 섭취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셔도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는 간헐적 산소공급 부족을 일으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며 "호흡곤란ㆍ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 되거나 숙면에 이르지 못하는 문제들이 누적되면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커피를 적게 마시거나 지나치게 마셨을 때보다 적정량을 마셨을 때 사망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성인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8.7년간 추적 조사한 뒤 커피를 하루 3∼4잔 섭취했을 때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커피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이는 커피가 심혈관질환ㆍ당뇨병ㆍ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엔 각성 물질인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나 청소년ㆍ노인ㆍ임산부 등은 과다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커피섭취와 수면과 관련된 사망위험도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사는 40~69세 남녀 8075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대상자 8075명 중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마시는 사람이 3762명이었고, 1~2잔이 3762명, 2~3잔이 2030명, 3잔 이상이 1055명이었다. 연구대상자 8075명 가운데 조사 기간 중 사망한 사람이 총 495명이었고,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망위험을 조사했다.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을 1로 잡았을 때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52로 조사됐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52% 수준이라는 얘기다. 1~2잔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89, 2~3잔 마시는 사람은 0.88이었다.
사망위험표
신 교수는 "연령ㆍ성ㆍ비만도ㆍ교육정도ㆍ흡연ㆍ음주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도 커피를 하루에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절반 정도란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23.9%, 10.9%씩으로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유병률(각각 34.9%, 15.4%)보다 낮았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다. 반면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은 코골이(17.4%)와 수면무호흡(25%) 비율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각각 13.5%, 18.5%)보다 높았다.
이처럼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코골이ㆍ수면 무호흡ㆍ주간 졸림증 등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커피 섭취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셔도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는 간헐적 산소공급 부족을 일으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며 "호흡곤란ㆍ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 되거나 숙면에 이르지 못하는 문제들이 누적되면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커피를 적게 마시거나 지나치게 마셨을 때보다 적정량을 마셨을 때 사망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성인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8.7년간 추적 조사한 뒤 커피를 하루 3∼4잔 섭취했을 때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커피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이는 커피가 심혈관질환ㆍ당뇨병ㆍ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엔 각성 물질인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나 청소년ㆍ노인ㆍ임산부 등은 과다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커피섭취와 수면과 관련된 사망위험도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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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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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16 17:45:13
적당한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줄여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3잔 가량 커피를 마신 사람이 하루 한 잔도 안 마신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다만 코골이 등 수면장애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사는 40~69세 남녀 8075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대상자 8075명 중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마시는 사람이 3762명이었고, 1~2잔이 3762명, 2~3잔이 2030명, 3잔 이상이 1055명이었다. 연구대상자 8075명 가운데 조사 기간 중 사망한 사람이 총 495명이었고,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망위험을 조사했다.
커피를 하루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을 1로 잡았을 때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52로 조사됐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한 잔도 안 마시는 사람의 52% 수준이라는 얘기다. 1~2잔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은 0.89, 2~3잔 마시는 사람은 0.88이었다.
신 교수는 "연령ㆍ성ㆍ비만도ㆍ교육정도ㆍ흡연ㆍ음주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사망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도 커피를 하루에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절반 정도란 것은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23.9%, 10.9%씩으로 커피를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의 유병률(각각 34.9%, 15.4%)보다 낮았다.
문제는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다. 반면 커피를 하루 3잔 가량 마시는 사람은 코골이(17.4%)와 수면무호흡(25%) 비율이 1잔 미만 마시는 사람(각각 13.5%, 18.5%)보다 높았다.
이처럼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사망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코골이ㆍ수면 무호흡ㆍ주간 졸림증 등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에겐 커피 섭취로 인한 사망위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셔도 사망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는 간헐적 산소공급 부족을 일으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증가시킨다"며 "호흡곤란ㆍ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 되거나 숙면에 이르지 못하는 문제들이 누적되면 사망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커피를 적게 마시거나 지나치게 마셨을 때보다 적정량을 마셨을 때 사망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성인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8.7년간 추적 조사한 뒤 커피를 하루 3∼4잔 섭취했을 때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커피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이는 커피가 심혈관질환ㆍ당뇨병ㆍ알츠하이머형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커피엔 각성 물질인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나 청소년ㆍ노인ㆍ임산부 등은 과다 섭취를 삼가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커피섭취와 수면과 관련된 사망위험도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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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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