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중이염 항생제 남용 여전

입력 2015.11.17 (06:40) 수정 2015.1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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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환절기에 아이들이 감기는 물론, 중이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원에 가보면 어린이 급성 중이염 치료에 처음부터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해 중이염을 앓는 어린이는 180만 명이 넘습니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귓속 통로가 짧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감기 끝에 중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중이염에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지혜(어린이 환자 보호자) : "의원 같은 데는 (약이) 조금 세더라고요. (항생제를) 안 쓰는 게 좋죠. 아이들한테는 부담이 많이 가더라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급성중이염 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가운데 84%가 항생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항생제 처방률이 41~7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항생제를 써야 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2~3일간 증상이 좋아지는지 상태를 관찰하는 게 먼접니다.

<인터뷰> 채성원(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우리가 꼭 항생제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는 귀가 많이 아프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고 하면..."

급성 중이염 치료에 항생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이 39%, 의원 84%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습니다.

항생제 남용은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처방률을 공개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낮추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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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중이염 항생제 남용 여전
    • 입력 2015-11-17 06:40:38
    • 수정2015-11-17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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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환절기에 아이들이 감기는 물론, 중이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원에 가보면 어린이 급성 중이염 치료에 처음부터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해 중이염을 앓는 어린이는 180만 명이 넘습니다.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한 데다 귓속 통로가 짧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감기 끝에 중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중이염에 항생제 처방을 많이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지혜(어린이 환자 보호자) : "의원 같은 데는 (약이) 조금 세더라고요. (항생제를) 안 쓰는 게 좋죠. 아이들한테는 부담이 많이 가더라고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올해 상반기 동안 급성중이염 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 가운데 84%가 항생제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항생제 처방률이 41~7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항생제를 써야 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2~3일간 증상이 좋아지는지 상태를 관찰하는 게 먼접니다.

<인터뷰> 채성원(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우리가 꼭 항생제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는 귀가 많이 아프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난다고 하면..."

급성 중이염 치료에 항생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이 39%, 의원 84%로 병원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습니다.

항생제 남용은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처방률을 공개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낮추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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