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후폭풍…美 19개 주 정부 “시리아 난민 거부”

입력 2015.11.17 (07:07) 수정 2015.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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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파리 테러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안받겠다는 미국내 주 정부가 19개로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회교사원 폐쇄를 고려하겠다며 강경 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난민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미국내 주 정부는 현재까지 미시간 주와 앨라배마 주, 아칸소와 텍사스 주 등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내 무슬림이 가장 많은 미시간 주는 국토안보부가 시리아 난민의 미국 수용절차를 완벽하게 검토하기 전까지 한시적 중단의사를 밝혔습니다.

앨라배마 주 역시 직접적인 테러위협은 없지만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난민 수용 중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일부가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주민 보호 차원에서 취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을 중심으로 난민 수용 거부 방침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들이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회교사원 폐쇄까지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모스크(회교사원)에서 어떤 생각들, 어떤 절대적인 증오의 생각들이 나오기 때문에 (폐쇄를) 강력히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이후 미국이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은 천 5백 명.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에도 만명의 난민을 더 받겠다는 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美 대통령) :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납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피난처를 찾는 난민들을 환영할 것입니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시리아 난민 수용을 둘러싼 연방정부와 주 정부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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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7 07:12:06
    • 수정2015-11-17 09: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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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파리 테러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안받겠다는 미국내 주 정부가 19개로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회교사원 폐쇄를 고려하겠다며 강경 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 난민을 더 이상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한 미국내 주 정부는 현재까지 미시간 주와 앨라배마 주, 아칸소와 텍사스 주 등입니다.

이 가운데 미국내 무슬림이 가장 많은 미시간 주는 국토안보부가 시리아 난민의 미국 수용절차를 완벽하게 검토하기 전까지 한시적 중단의사를 밝혔습니다.

앨라배마 주 역시 직접적인 테러위협은 없지만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난민 수용 중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일부가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주민 보호 차원에서 취한 조처로 풀이됩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을 중심으로 난민 수용 거부 방침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시리아 난민들이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회교사원 폐쇄까지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모스크(회교사원)에서 어떤 생각들, 어떤 절대적인 증오의 생각들이 나오기 때문에 (폐쇄를) 강력히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이후 미국이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은 천 5백 명.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에도 만명의 난민을 더 받겠다는 계획을 예정대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美 대통령) :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납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피난처를 찾는 난민들을 환영할 것입니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시리아 난민 수용을 둘러싼 연방정부와 주 정부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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