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강요하는 ‘선택 관광’…불편 개선되나

입력 2015.11.17 (07:20) 수정 2015.11.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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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 때 원하지 않은 선택관광하느라 피해를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12곳의 여행사들이 앞으로는 민원이 많은 선택관광은 기본 상품에 포함하고, 선택관광을 포기하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여행상품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와 여행을 계획한 이 여학생은 저렴한 여행상품을 고르다 올해 초 하룽베이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자 추가 비용 20만 원을 더 내야했습니다.

비경 관광은 선택이었지만,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동남아여행 선택상품 강요 피해자(음성변조) : "(여행을)안 하게 되면 유람선 안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거예요. 가이드가 말하는데, 그럼 너 밥 못 먹어, 그럼 여기 가만히 있을 거야?"

현재 중국과 동남아의 일부 관광 명소들은 배나 케이블카 같은 추가 이동수단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선택관광인 경우가 많아 저가 상품인 줄 알고 갔던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관행이 사라집니다.

하나투어 등 12개 여행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동남아 여행의 선택 관광 방식을 바꿉니다.

소비자가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중국 장가계 케이블카와 북경의 명 13릉, 하롱베이 비경관광 등 5개 항목은 기본 상품에 포함됩니다.

또 마사지와 각종 공연 관람을 일정 중간에 잡아놓고 선택하지 않으면 대기하게 하던 관행도 개선됩니다.

<인터뷰> 박용석(한국소비자원 서비스조사팀 부장) : "중국 동남아는 선택관광뿐 아니라 쇼핑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공사와 협의해서 추가로 개선하려고 하고 있고…"

소비자원은 유럽과 남태평양 지역의 여행상품 중에도 소비자 불만이 큰 부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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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강요하는 ‘선택 관광’…불편 개선되나
    • 입력 2015-11-17 07:23:33
    • 수정2015-11-17 0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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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 때 원하지 않은 선택관광하느라 피해를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12곳의 여행사들이 앞으로는 민원이 많은 선택관광은 기본 상품에 포함하고, 선택관광을 포기하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여행상품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와 여행을 계획한 이 여학생은 저렴한 여행상품을 고르다 올해 초 하룽베이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자 추가 비용 20만 원을 더 내야했습니다.

비경 관광은 선택이었지만,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동남아여행 선택상품 강요 피해자(음성변조) : "(여행을)안 하게 되면 유람선 안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거예요. 가이드가 말하는데, 그럼 너 밥 못 먹어, 그럼 여기 가만히 있을 거야?"

현재 중국과 동남아의 일부 관광 명소들은 배나 케이블카 같은 추가 이동수단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선택관광인 경우가 많아 저가 상품인 줄 알고 갔던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관행이 사라집니다.

하나투어 등 12개 여행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동남아 여행의 선택 관광 방식을 바꿉니다.

소비자가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중국 장가계 케이블카와 북경의 명 13릉, 하롱베이 비경관광 등 5개 항목은 기본 상품에 포함됩니다.

또 마사지와 각종 공연 관람을 일정 중간에 잡아놓고 선택하지 않으면 대기하게 하던 관행도 개선됩니다.

<인터뷰> 박용석(한국소비자원 서비스조사팀 부장) : "중국 동남아는 선택관광뿐 아니라 쇼핑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공사와 협의해서 추가로 개선하려고 하고 있고…"

소비자원은 유럽과 남태평양 지역의 여행상품 중에도 소비자 불만이 큰 부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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