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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피해는 진행 중…보상은 ‘막막’ 오명은 ‘여전’
입력 2015.11.17 (07:38) 수정 2015.11.17 (09:06) 뉴스광장(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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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건 당국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은 '메르스 상가'라는 오명 속에 폐업으로까지 내몰리는데 보상도 한 푼 못 받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다는 이유로 열흘 동안 강제 폐쇄됐던 식당입니다.

이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번 끊긴 손님의 발길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난 7일 폐업을 했습니다.

2층의 아기 전문 사진관은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천8백만 원을 물어 주고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사진관 사장 <녹취> 이 건물 자체가 찝찝하대요. 아예 방문을 안 하는 거예요.

다른 건물에 있는 이 고깃집도 당시 마찬가지 이유로 잠시 폐쇄된 뒤 다시 문을 열었지만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메르스 상가'라는 낙인이 찍힌 겁니다.

경기 구리에서만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두 곳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상가 50여 곳이 이런 처지입니다.

상인들은 손해가 15억 원에 이른다며 정부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아직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인주(피해 대책위원장) : "쓰레기봉투 10장 받은 것 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현행법상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병원과 건물주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 지점 등은 보상 요구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녹취> 상가 관계자 : "정부하고 부딪히기 싫어서 전부 다 포기를 하겠다고. 본사에서 굳이 그걸 건드리지 말라 해서"

건물에 세든 상인까지 보상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은 넉 달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메르스 피해는 진행 중…보상은 ‘막막’ 오명은 ‘여전’
    • 입력 2015-11-17 07:44:50
    • 수정2015-11-17 09:06:21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보건 당국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은 '메르스 상가'라는 오명 속에 폐업으로까지 내몰리는데 보상도 한 푼 못 받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다는 이유로 열흘 동안 강제 폐쇄됐던 식당입니다.

이후 다시 문을 열었지만 한번 끊긴 손님의 발길은 되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난 7일 폐업을 했습니다.

2층의 아기 전문 사진관은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천8백만 원을 물어 주고 역시 문을 닫았습니다.

사진관 사장 <녹취> 이 건물 자체가 찝찝하대요. 아예 방문을 안 하는 거예요.

다른 건물에 있는 이 고깃집도 당시 마찬가지 이유로 잠시 폐쇄된 뒤 다시 문을 열었지만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메르스 상가'라는 낙인이 찍힌 겁니다.

경기 구리에서만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 두 곳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상가 50여 곳이 이런 처지입니다.

상인들은 손해가 15억 원에 이른다며 정부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아직 단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고인주(피해 대책위원장) : "쓰레기봉투 10장 받은 것 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현행법상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병원과 건물주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기관 지점 등은 보상 요구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녹취> 상가 관계자 : "정부하고 부딪히기 싫어서 전부 다 포기를 하겠다고. 본사에서 굳이 그걸 건드리지 말라 해서"

건물에 세든 상인까지 보상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은 넉 달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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