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난민에 불똥…국경 통제 가속화

입력 2015.11.17 (08:13) 수정 2015.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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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파리 테러범 중 2명이 난민으로 위장 등록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난민 정책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일부 유럽 국가에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함께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프랑스.

그러나 '난민 위장 테러'가 현실화되자, 당장, 난민 수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르펜(프랑스국민전선 대표) : "조국에 증오를 전파하는 외국인들과 이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불법 난민들을 추방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등 난민에 우호적이던 국가들마저 밀려드는 난민을 감당 못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던 상황.

여기에 파리 테러까지 겹치며 유럽의 국경은 점점 굳게 닫히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진짜 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흐드 자헤드(난민) : "무슬림은 테러를 저지르지 않아요. 그들은 테러리스트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불똥은 미국에까지 튀었습니다.

내년부터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것입니다.

<인터뷰> 젭 부시(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난민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심사를 통해서 난민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난민 통제 강화가 예상되지만, 이같은 조치가 테러를 막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난민에 대한 배타적 정서와 혐오가, 극우 범죄와 추가 테러 등 더 심각한 분열과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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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테러’ 난민에 불똥…국경 통제 가속화
    • 입력 2015-11-17 0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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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리 테러범 중 2명이 난민으로 위장 등록해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난민 정책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일부 유럽 국가에선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함께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프랑스.

그러나 '난민 위장 테러'가 현실화되자, 당장, 난민 수용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 르펜(프랑스국민전선 대표) : "조국에 증오를 전파하는 외국인들과 이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불법 난민들을 추방해야 합니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등 난민에 우호적이던 국가들마저 밀려드는 난민을 감당 못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던 상황.

여기에 파리 테러까지 겹치며 유럽의 국경은 점점 굳게 닫히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진짜 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흐드 자헤드(난민) : "무슬림은 테러를 저지르지 않아요. 그들은 테러리스트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불똥은 미국에까지 튀었습니다.

내년부터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것입니다.

<인터뷰> 젭 부시(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난민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심사를 통해서 난민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난민 통제 강화가 예상되지만, 이같은 조치가 테러를 막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난민에 대한 배타적 정서와 혐오가, 극우 범죄와 추가 테러 등 더 심각한 분열과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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