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코앞까지…구제역 방제 ‘초비상’

입력 2015.11.17 (21:34) 수정 2015.11.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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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축의 방어력이 약해져 구제역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벌써 몇몇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양돈농가입니다.

최근 여기서 기르는 돼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것으로, 감염이 코앞까지 왔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된 지역은 인천 강화와 충남 보령, 홍성 등 세 곳.

모두 양돈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인터뷰> 양돈 농민(음성변조) : "기존에 구제역 발생했던 농장들이 조금씩 순환 감염됐었어요. (방역 당국에)신고를 하면 골치 아프니까 신고를 못 하죠. (자체적으로 처리를 하는 거예요?) 네."

주변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출입을 통제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하던 소독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놓도록 한 예방 백신도 두세 차례씩 놓습니다.

접종을 많이 하면 성장이 더뎌 사료 값이 더 들지만, 대안이 없습니다.

<인터뷰> 송재현(양돈 농민) : "백신을 계속 맞으니까 안 크고 또 출하 지연되고. 백 마리 출하한다고 하면 그 비용을 다 버리는 거 아니에요."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불안감은 더 큽니다.

이 농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접종을 했지만 항체 형성률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녹취> 양돈 농민(음성변조) : "(항체 형성률이 낮다고 하니까)좀 황당했죠. 저희는 구제역 백신을 다 했고요. 오면 피해가 엄청 크니까 일단 방어에 총력을 다 해야죠, 뭐."

이른바 '물백신' 사태 이후 정부가 공급한 새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돼지 17만 마리를 매몰한 지난해 구제역 발생 이후, '물백신' 사태까지 겪은 양돈 농가들은 더없이 불안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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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코앞까지…구제역 방제 ‘초비상’
    • 입력 2015-11-17 21:50:07
    • 수정2015-11-17 22:03:3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겨울철을 앞두고 축산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가축의 방어력이 약해져 구제역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벌써 몇몇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양돈농가입니다.

최근 여기서 기르는 돼지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는 것으로, 감염이 코앞까지 왔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된 지역은 인천 강화와 충남 보령, 홍성 등 세 곳.

모두 양돈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인터뷰> 양돈 농민(음성변조) : "기존에 구제역 발생했던 농장들이 조금씩 순환 감염됐었어요. (방역 당국에)신고를 하면 골치 아프니까 신고를 못 하죠. (자체적으로 처리를 하는 거예요?) 네."

주변 농가들은 비상입니다.

출입을 통제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하던 소독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놓도록 한 예방 백신도 두세 차례씩 놓습니다.

접종을 많이 하면 성장이 더뎌 사료 값이 더 들지만, 대안이 없습니다.

<인터뷰> 송재현(양돈 농민) : "백신을 계속 맞으니까 안 크고 또 출하 지연되고. 백 마리 출하한다고 하면 그 비용을 다 버리는 거 아니에요."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불안감은 더 큽니다.

이 농장은 정부 지침에 따라 접종을 했지만 항체 형성률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녹취> 양돈 농민(음성변조) : "(항체 형성률이 낮다고 하니까)좀 황당했죠. 저희는 구제역 백신을 다 했고요. 오면 피해가 엄청 크니까 일단 방어에 총력을 다 해야죠, 뭐."

이른바 '물백신' 사태 이후 정부가 공급한 새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돼지 17만 마리를 매몰한 지난해 구제역 발생 이후, '물백신' 사태까지 겪은 양돈 농가들은 더없이 불안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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