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남자’ 장원준, 결승전 계투로 대미 장식

입력 2015.11.21 (08:06) 수정 2015.11.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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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 가장 빛나는 한국 투수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서 대미를 장식한다.

김인식(68) 한국 대표팀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결승전 선발로 김광현(28·SK 와이번스)을 낙점했다.

장원준은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김광현이 흔들리면 장원준의 조기 등판도 가능하다.

김광현이 호투한다고 해도 장원준은 짧은 이닝에 힘을 쏟는 왼손 불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장원준은 올해 가을 소속팀 두산과 대표팀에서 막강한 구위를 뽐냈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더 강한 투수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6(26⅔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11일 대만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 한국이 거둔 첫 승이었다.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의 시작인 8강전 쿠바와 경기에서도 장원준이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장원준은 4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목표로 했던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3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쿠바의 기를 눌렀다.

장원준의 이번 대회 성적은 11⅔이닝 8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2.31)이다.

정말 길었던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다.

장원준은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프리미어 12를 거치며 총 208이닝을 던졌다. 생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의욕적이고 힘이 넘친다.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출전 불가' 선수로 분류된 장원준은 당시 "오늘은 쉬지만 21일에는 꼭 던지겠다"고 했다.

장원준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리미어 12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다면 장원준의 2015년 가을은 더 찬란하게 빛난다.

그에게 결승전 보직은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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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남자’ 장원준, 결승전 계투로 대미 장식
    • 입력 2015-11-21 08:06:00
    • 수정2015-11-21 10:32:14
    연합뉴스
2015년 가을, 가장 빛나는 한국 투수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서 대미를 장식한다. 김인식(68) 한국 대표팀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결승전 선발로 김광현(28·SK 와이번스)을 낙점했다. 장원준은 일단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김광현이 흔들리면 장원준의 조기 등판도 가능하다. 김광현이 호투한다고 해도 장원준은 짧은 이닝에 힘을 쏟는 왼손 불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장원준은 올해 가을 소속팀 두산과 대표팀에서 막강한 구위를 뽐냈다.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장원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더 강한 투수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36(26⅔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11일 대만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B조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 한국이 거둔 첫 승이었다.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의 시작인 8강전 쿠바와 경기에서도 장원준이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장원준은 4⅔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목표로 했던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3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쿠바의 기를 눌렀다. 장원준의 이번 대회 성적은 11⅔이닝 8피안타 3실점(평균자책점 2.31)이다. 정말 길었던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경기다. 장원준은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프리미어 12를 거치며 총 208이닝을 던졌다. 생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의욕적이고 힘이 넘친다. 19일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출전 불가' 선수로 분류된 장원준은 당시 "오늘은 쉬지만 21일에는 꼭 던지겠다"고 했다. 장원준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리미어 12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다면 장원준의 2015년 가을은 더 찬란하게 빛난다. 그에게 결승전 보직은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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