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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빛난 ‘이터널 선샤인’ vs 초라한 퇴장 ‘슈스케7’
입력 2015.11.21 (08:33) 수정 2015.11.21 (08:35) 연합뉴스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10년 만에 다시 개봉돼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논란 끝에 초라하게 퇴장한 '슈퍼스타K 7'의 명암이 대비됐다.

짐 캐리·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 2005년 개봉 당시 17만 관객도 모으지 못했지만, 재개봉 후 관람객 수가 첫 개봉 때 관람객 수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7'은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률도, 신뢰도 잃는 '굴욕'을 당했다.

◇ 위(↑) - 재개봉에 더 사랑받은 '이터널 선샤인'

그동안 소수 팬 사이에서 주목받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돼 더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일 다시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쯤을 기해 2005년 개봉 당시 관객 수인 16만8천691명을 넘어섰다. 재개봉 영화 관객 수가 개봉 당시 기록을 넘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쓰고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이터널 선샤인'은 원한다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조엘(짐 캐리)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기억을 지우기로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억을 지워갈수록 사랑은 더 깊어진다.

기억을 잃어도 진정한 사랑은 끝까지 살아 있다는 깊은 통찰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만나 짙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는 개봉 당시 난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코미디 장르로 이름을 날린 짐 캐리의 진지한 사랑 연기도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10년 동안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영화는 재개봉으로 뒤늦게나마 빛났다.

팬들이 보여준 관심에 힘입어 이 작품의 상영 극장은 애초 55개 극장에서 현재 70개로 늘어났다.

◇ 아래(↓) - '슈퍼스타K 7', 또 '악마의 편집' 논란

'슈퍼스타K 7'은 올해 우승자 케빈 오를 배출하면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려 했다. 그러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시즌 끝을 앞두고 편집·강압 논란에 휘말려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 출연했다가 탈락한 신예영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자신이 자의가 아니라 사전 섭외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프로그램 관계자와 친분 있는 교수를 통해 신생기획사와 계약할 것을 요구받았으며 제의를 거절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신예영은 또 자신이 '악마의 편집'의 피해를 봤으며, 제작진이 방송이 억울하게 나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공개적인 곳에서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반인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이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일부 사과했다.

하지만 '슈퍼스타 K'가 '악마의 편집'이라는 빈축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1~3때는 일부 참가자의 막말과 불성실한 태도 등을 반복해 보여주면서 편집의 희생양으로 삼는 일이 많았고 참가자들이 탈락 후 인터넷에 폭로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때 10%를 넘나들며 지상파까지 위협하던 '슈퍼스타 K'의 시청률은 이번 시즌 평균 3.1%(닐슨코리아, 엠넷·tvN 합산)로 떨어졌으며, 최종회 평균 시청률은 2.4%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우승자 케빈 오, 가수의 코러스 출신 준우승자 천단비는 물론 자밀 킴, 마틴스미스, 중식이 등 뛰어난 실력자를 발굴했지만, 성과만큼이나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 재개봉 빛난 ‘이터널 선샤인’ vs 초라한 퇴장 ‘슈스케7’
    • 입력 2015-11-21 08:33:07
    • 수정2015-11-21 08:35:14
    연합뉴스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10년 만에 다시 개봉돼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논란 끝에 초라하게 퇴장한 '슈퍼스타K 7'의 명암이 대비됐다.

짐 캐리·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 2005년 개봉 당시 17만 관객도 모으지 못했지만, 재개봉 후 관람객 수가 첫 개봉 때 관람객 수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7'은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률도, 신뢰도 잃는 '굴욕'을 당했다.

◇ 위(↑) - 재개봉에 더 사랑받은 '이터널 선샤인'

그동안 소수 팬 사이에서 주목받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돼 더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일 다시 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쯤을 기해 2005년 개봉 당시 관객 수인 16만8천691명을 넘어섰다. 재개봉 영화 관객 수가 개봉 당시 기록을 넘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쓰고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이터널 선샤인'은 원한다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조엘(짐 캐리)은 아픈 기억을 지워준다는 회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기억을 지우기로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억을 지워갈수록 사랑은 더 깊어진다.

기억을 잃어도 진정한 사랑은 끝까지 살아 있다는 깊은 통찰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만나 짙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는 개봉 당시 난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코미디 장르로 이름을 날린 짐 캐리의 진지한 사랑 연기도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10년 동안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영화는 재개봉으로 뒤늦게나마 빛났다.

팬들이 보여준 관심에 힘입어 이 작품의 상영 극장은 애초 55개 극장에서 현재 70개로 늘어났다.

◇ 아래(↓) - '슈퍼스타K 7', 또 '악마의 편집' 논란

'슈퍼스타K 7'은 올해 우승자 케빈 오를 배출하면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려 했다. 그러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시즌 끝을 앞두고 편집·강압 논란에 휘말려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 출연했다가 탈락한 신예영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자신이 자의가 아니라 사전 섭외로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프로그램 관계자와 친분 있는 교수를 통해 신생기획사와 계약할 것을 요구받았으며 제의를 거절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신예영은 또 자신이 '악마의 편집'의 피해를 봤으며, 제작진이 방송이 억울하게 나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공개적인 곳에서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반인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이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일부 사과했다.

하지만 '슈퍼스타 K'가 '악마의 편집'이라는 빈축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1~3때는 일부 참가자의 막말과 불성실한 태도 등을 반복해 보여주면서 편집의 희생양으로 삼는 일이 많았고 참가자들이 탈락 후 인터넷에 폭로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때 10%를 넘나들며 지상파까지 위협하던 '슈퍼스타 K'의 시청률은 이번 시즌 평균 3.1%(닐슨코리아, 엠넷·tvN 합산)로 떨어졌으며, 최종회 평균 시청률은 2.4%에 그쳤다.

이번 시즌은 우승자 케빈 오, 가수의 코러스 출신 준우승자 천단비는 물론 자밀 킴, 마틴스미스, 중식이 등 뛰어난 실력자를 발굴했지만, 성과만큼이나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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