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블랙 “우승하고 한국서 팬들 다시 만날 것”

입력 2015.11.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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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미국-멕시코의 준결승전이 막 끝난 20일 늦은 밤 일본 도쿄돔.

6-1로 승리해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미국 선수들은 1루쪽 더그아웃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 중에는 댄 블랙(28·케이티 위즈)도 있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2루타)를 치고 2득점을 올렸다.

댄 블랙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선수 중 현재 유일한 한국프로야구 소속이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난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정말 흥분된다"며 "이미 한국과 한 차례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댄 블랙은 미국 동료에게 자신이 한국에서 겪은 언어 장벽 등 재미난 일화를 소개하고, 타석에서 유난히 집요한 한국 야구 스타일을 잘 설명해줬다고 했다.

미국과 결승전 선발투수는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다. 댄 블랙은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대만에서 열린 미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때도 선발투수였다. 당시 댄 블랙은 김광현을 맞아 2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 3루수 땅볼을 쳤다.

댄 블랙은 한국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98타수 66안타)에 12홈런 3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그에게 '한국전에서 홈런을 치고 싶냐'고 물었더니 난처한 듯 크게 웃더니 "굳이 홈런이 아니더라도 잘 맞은 안타를 치고 싶다"고 답했다.

댄 블랙은 전날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준결승전을 도쿄돔에서 직접 봤다. 다음 날 멕시코와 경기가 있어 3이닝만 관람한 뒤 숙소로 돌아가 TV를 켜니 8회였다고 한다.

댄 블랙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솔직히 막판까지 일본이 이길 줄 알았다"며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하듯 9회초 한국이 넉 점을 뽑아 기적같이 대역전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댄 블랙은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내년에 한국에서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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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블랙 “우승하고 한국서 팬들 다시 만날 것”
    • 입력 2015-11-21 10:36:33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미국-멕시코의 준결승전이 막 끝난 20일 늦은 밤 일본 도쿄돔. 6-1로 승리해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미국 선수들은 1루쪽 더그아웃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이 중에는 댄 블랙(28·케이티 위즈)도 있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1안타(2루타)를 치고 2득점을 올렸다. 댄 블랙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선수 중 현재 유일한 한국프로야구 소속이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난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정말 흥분된다"며 "이미 한국과 한 차례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댄 블랙은 미국 동료에게 자신이 한국에서 겪은 언어 장벽 등 재미난 일화를 소개하고, 타석에서 유난히 집요한 한국 야구 스타일을 잘 설명해줬다고 했다. 미국과 결승전 선발투수는 김광현(27·SK 와이번스)이다. 댄 블랙은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대만에서 열린 미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때도 선발투수였다. 당시 댄 블랙은 김광현을 맞아 2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 3루수 땅볼을 쳤다. 댄 블랙은 한국에서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98타수 66안타)에 12홈런 3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그에게 '한국전에서 홈런을 치고 싶냐'고 물었더니 난처한 듯 크게 웃더니 "굳이 홈런이 아니더라도 잘 맞은 안타를 치고 싶다"고 답했다. 댄 블랙은 전날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준결승전을 도쿄돔에서 직접 봤다. 다음 날 멕시코와 경기가 있어 3이닝만 관람한 뒤 숙소로 돌아가 TV를 켜니 8회였다고 한다. 댄 블랙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솔직히 막판까지 일본이 이길 줄 알았다"며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설명하듯 9회초 한국이 넉 점을 뽑아 기적같이 대역전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댄 블랙은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내년에 한국에서 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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