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노총 등 8개 단체 압수수색…민주노총 “공안탄압” 반발

입력 2015.11.21 (17:02) 수정 2015.11.21 (1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 압수수색은 지난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서영민 기자 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 집회 당시 발생한 폭력 시위의 사전 모의 여부와 배후 세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 금속노조, 건설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입니다.

경찰은 불법 폭력시위 주도 혐의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유인물 등을 확보하고,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지난 4월의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와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 당시의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수사관과 경찰관 기동대 등 69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는 천8백여 명의 경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진입한 적은 있지만 압수수색을 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압수수색이 과도한 물대포 진압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공안몰이며,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통해 비판적 사회운동 전체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여는 한편 해고와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노동개악 강행 저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민노총 등 8개 단체 압수수색…민주노총 “공안탄압” 반발
    • 입력 2015-11-21 17:05:14
    • 수정2015-11-21 17:07:54
    뉴스 5
<앵커 멘트>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 압수수색은 지난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서영민 기자 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민주노총 등 8개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 집회 당시 발생한 폭력 시위의 사전 모의 여부와 배후 세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 금속노조, 건설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입니다.

경찰은 불법 폭력시위 주도 혐의와 관련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유인물 등을 확보하고,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지난 4월의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와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 당시의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수사관과 경찰관 기동대 등 69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는 천8백여 명의 경력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3년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진입한 적은 있지만 압수수색을 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압수수색이 과도한 물대포 진압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공안몰이며,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통해 비판적 사회운동 전체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여는 한편 해고와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노동개악 강행 저지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