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과학] “가뭄 극복 대안…바닷물서 찾아요”
입력 2015.11.22 (21:46)
수정 2015.11.22 (22: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중부 지방의 가뭄이 2년째 지속되면서, 해결책으로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서 마시는 물로 바꾼다는 건데요.
바닷물 담수화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세기 후반 대항해 시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던 선원들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바닷물을 항아리에 넣고 끓인 뒤 수증기를 스펀지로 모아 마셨습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는 초대형 담수화 시설에서 바닷물을 끓여 마실 물을 얻고 전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물을 끓이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증류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생산합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분자는 물보다 큽니다.
바닷물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1의 초미세 막에 여러 차례 통과시키면 소금기가 빠집니다.
<인터뷰> 이재호(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시설) : "하루에 4만 5천톤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15만 명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짠물을 얼리면 소금 성분은 밑으로 빠지고 순수한 물만 어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기술도 곧 상용화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직접 얼리지 않고 냉매 가스를 주입해 담수를 얻어내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입니다.
<인터뷰> 강경찬(한국생산기술연구원/책임연구원) : "순수한 물 분자와 가스 분자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현재 담수화 기술로는 생산 단가가 일반 수돗물보다 1톤에 2-3백 원가량 비쌉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채규정(해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중 안정적인 수량 확보도 가능하고 수질 확보도 가능하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담수생산을 위한 대체 수자원으로써 해수가 사용될 있는 거죠"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입니다.
전 세계가 가뭄 극복 방안을 바닷물에서 찾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중부 지방의 가뭄이 2년째 지속되면서, 해결책으로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서 마시는 물로 바꾼다는 건데요.
바닷물 담수화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세기 후반 대항해 시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던 선원들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바닷물을 항아리에 넣고 끓인 뒤 수증기를 스펀지로 모아 마셨습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는 초대형 담수화 시설에서 바닷물을 끓여 마실 물을 얻고 전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물을 끓이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증류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생산합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분자는 물보다 큽니다.
바닷물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1의 초미세 막에 여러 차례 통과시키면 소금기가 빠집니다.
<인터뷰> 이재호(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시설) : "하루에 4만 5천톤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15만 명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짠물을 얼리면 소금 성분은 밑으로 빠지고 순수한 물만 어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기술도 곧 상용화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직접 얼리지 않고 냉매 가스를 주입해 담수를 얻어내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입니다.
<인터뷰> 강경찬(한국생산기술연구원/책임연구원) : "순수한 물 분자와 가스 분자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현재 담수화 기술로는 생산 단가가 일반 수돗물보다 1톤에 2-3백 원가량 비쌉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채규정(해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중 안정적인 수량 확보도 가능하고 수질 확보도 가능하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담수생산을 위한 대체 수자원으로써 해수가 사용될 있는 거죠"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입니다.
전 세계가 가뭄 극복 방안을 바닷물에서 찾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과학] “가뭄 극복 대안…바닷물서 찾아요”
-
- 입력 2015-11-22 21:51:41
- 수정2015-11-22 22:39:55
<앵커 멘트>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중부 지방의 가뭄이 2년째 지속되면서, 해결책으로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서 마시는 물로 바꾼다는 건데요.
바닷물 담수화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세기 후반 대항해 시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던 선원들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바닷물을 항아리에 넣고 끓인 뒤 수증기를 스펀지로 모아 마셨습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는 초대형 담수화 시설에서 바닷물을 끓여 마실 물을 얻고 전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물을 끓이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증류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생산합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분자는 물보다 큽니다.
바닷물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1의 초미세 막에 여러 차례 통과시키면 소금기가 빠집니다.
<인터뷰> 이재호(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시설) : "하루에 4만 5천톤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15만 명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짠물을 얼리면 소금 성분은 밑으로 빠지고 순수한 물만 어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기술도 곧 상용화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직접 얼리지 않고 냉매 가스를 주입해 담수를 얻어내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입니다.
<인터뷰> 강경찬(한국생산기술연구원/책임연구원) : "순수한 물 분자와 가스 분자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현재 담수화 기술로는 생산 단가가 일반 수돗물보다 1톤에 2-3백 원가량 비쌉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채규정(해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중 안정적인 수량 확보도 가능하고 수질 확보도 가능하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담수생산을 위한 대체 수자원으로써 해수가 사용될 있는 거죠"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입니다.
전 세계가 가뭄 극복 방안을 바닷물에서 찾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생생과학 시간입니다. 중부 지방의 가뭄이 2년째 지속되면서, 해결책으로 바닷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서 마시는 물로 바꾼다는 건데요.
바닷물 담수화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세기 후반 대항해 시대.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던 선원들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바닷물을 항아리에 넣고 끓인 뒤 수증기를 스펀지로 모아 마셨습니다.
중동 사막 지역에서는 초대형 담수화 시설에서 바닷물을 끓여 마실 물을 얻고 전기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물을 끓이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증류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역삼투압 방식으로 물을 생산합니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 분자는 물보다 큽니다.
바닷물을 머리카락 굵기 백만분의 1의 초미세 막에 여러 차례 통과시키면 소금기가 빠집니다.
<인터뷰> 이재호(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시설) : "하루에 4만 5천톤의 담수를 생산하는데, 이는 15만 명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짠물을 얼리면 소금 성분은 밑으로 빠지고 순수한 물만 어는 과학 원리를 이용한 기술도 곧 상용화됩니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바닷물을 직접 얼리지 않고 냉매 가스를 주입해 담수를 얻어내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기술입니다.
<인터뷰> 강경찬(한국생산기술연구원/책임연구원) : "순수한 물 분자와 가스 분자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이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현재 담수화 기술로는 생산 단가가 일반 수돗물보다 1톤에 2-3백 원가량 비쌉니다.
그러나 기술 혁신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채규정(해양대 환경공학과 교수) : "연중 안정적인 수량 확보도 가능하고 수질 확보도 가능하거든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담수생산을 위한 대체 수자원으로써 해수가 사용될 있는 거죠"
국내 기업의 해수담수화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입니다.
전 세계가 가뭄 극복 방안을 바닷물에서 찾으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