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흉기 ‘스텔스 차량’…안전 위협
입력 2015.11.23 (06:50)
수정 2015.11.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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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야간에 운전하다 전조등을 켜진 않은 차량 때문에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 적발 건수가 한해 3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 왜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켜지 않은 소형차가 달려와 맞은편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낸 사고입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스텔스 차량'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곳을 지날 때는 차량의 윤곽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갖가지 이유를 댑니다.
<녹취> 경찰 : "과태료 사항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 "아뇨, 저는 불이 나간지도 몰랐으니까."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감각이 없었네요. 안 켜져 있는 걸 제가 못 느낀 거 같아요."
점등 방법을 몰랐다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상향등) 켜고 달리다가 앞차에서 내려서 막 욕을 해대서 제가 잘못한 줄 알고 (끄고 다녔죠)."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내 차 하고는 이게 (조작 방법이) 좀 달라서... 숙달이 덜 돼서 그래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출시된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예전과 달리 전조등을 켜지 않아도 이처럼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운전자들이 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원(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요즘 가로등이 밝다보니 차량 전조등이나 후미등이 꺼져 있는지 모르고 (운전하거나), 한쪽 등이 나간 상태에서 '이대로 운행해도 괜찮겠지'하고..."
가로등이 있더라도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는 50m 전방의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지만 전조등을 끄면 10m 앞까지 다가가야 겨우 보입니다.
앞 차량이 사이드 미러 등을 통해 후방의 스텔스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20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20m는 시속 70km로 달릴 때 1초 만에 도달하는 거리라, 운전자가 물체를 발견했을 때 대응하기는 이미 늦습니다."
한해 평균 3만대 정도씩 적발되고 있는 스텔스 차량이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요즘 야간에 운전하다 전조등을 켜진 않은 차량 때문에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 적발 건수가 한해 3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 왜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켜지 않은 소형차가 달려와 맞은편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낸 사고입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스텔스 차량'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곳을 지날 때는 차량의 윤곽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갖가지 이유를 댑니다.
<녹취> 경찰 : "과태료 사항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 "아뇨, 저는 불이 나간지도 몰랐으니까."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감각이 없었네요. 안 켜져 있는 걸 제가 못 느낀 거 같아요."
점등 방법을 몰랐다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상향등) 켜고 달리다가 앞차에서 내려서 막 욕을 해대서 제가 잘못한 줄 알고 (끄고 다녔죠)."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내 차 하고는 이게 (조작 방법이) 좀 달라서... 숙달이 덜 돼서 그래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출시된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예전과 달리 전조등을 켜지 않아도 이처럼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운전자들이 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원(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요즘 가로등이 밝다보니 차량 전조등이나 후미등이 꺼져 있는지 모르고 (운전하거나), 한쪽 등이 나간 상태에서 '이대로 운행해도 괜찮겠지'하고..."
가로등이 있더라도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는 50m 전방의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지만 전조등을 끄면 10m 앞까지 다가가야 겨우 보입니다.
앞 차량이 사이드 미러 등을 통해 후방의 스텔스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20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20m는 시속 70km로 달릴 때 1초 만에 도달하는 거리라, 운전자가 물체를 발견했을 때 대응하기는 이미 늦습니다."
한해 평균 3만대 정도씩 적발되고 있는 스텔스 차량이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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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흉기 ‘스텔스 차량’…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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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1-23 06:52:59
- 수정2015-11-23 09:45:19
<앵커 멘트>
요즘 야간에 운전하다 전조등을 켜진 않은 차량 때문에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 적발 건수가 한해 3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 왜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켜지 않은 소형차가 달려와 맞은편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낸 사고입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스텔스 차량'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곳을 지날 때는 차량의 윤곽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갖가지 이유를 댑니다.
<녹취> 경찰 : "과태료 사항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 "아뇨, 저는 불이 나간지도 몰랐으니까."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감각이 없었네요. 안 켜져 있는 걸 제가 못 느낀 거 같아요."
점등 방법을 몰랐다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상향등) 켜고 달리다가 앞차에서 내려서 막 욕을 해대서 제가 잘못한 줄 알고 (끄고 다녔죠)."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내 차 하고는 이게 (조작 방법이) 좀 달라서... 숙달이 덜 돼서 그래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출시된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예전과 달리 전조등을 켜지 않아도 이처럼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운전자들이 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원(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요즘 가로등이 밝다보니 차량 전조등이나 후미등이 꺼져 있는지 모르고 (운전하거나), 한쪽 등이 나간 상태에서 '이대로 운행해도 괜찮겠지'하고..."
가로등이 있더라도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는 50m 전방의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지만 전조등을 끄면 10m 앞까지 다가가야 겨우 보입니다.
앞 차량이 사이드 미러 등을 통해 후방의 스텔스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20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20m는 시속 70km로 달릴 때 1초 만에 도달하는 거리라, 운전자가 물체를 발견했을 때 대응하기는 이미 늦습니다."
한해 평균 3만대 정도씩 적발되고 있는 스텔스 차량이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요즘 야간에 운전하다 전조등을 켜진 않은 차량 때문에 깜짝 놀라신 분들 계실 겁니다.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 적발 건수가 한해 3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데, 왜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걸까요?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조등을 켜지 않은 소형차가 달려와 맞은편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이 낸 사고입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 '스텔스 차량'이 눈에 띕니다.
어두운 곳을 지날 때는 차량의 윤곽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운전자들은 갖가지 이유를 댑니다.
<녹취> 경찰 : "과태료 사항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 "아뇨, 저는 불이 나간지도 몰랐으니까."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감각이 없었네요. 안 켜져 있는 걸 제가 못 느낀 거 같아요."
점등 방법을 몰랐다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상향등) 켜고 달리다가 앞차에서 내려서 막 욕을 해대서 제가 잘못한 줄 알고 (끄고 다녔죠)."
<녹취> 적발 운전자(음성 변조) "내 차 하고는 이게 (조작 방법이) 좀 달라서... 숙달이 덜 돼서 그래요"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출시된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예전과 달리 전조등을 켜지 않아도 이처럼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운전자들이 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김화원(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요즘 가로등이 밝다보니 차량 전조등이나 후미등이 꺼져 있는지 모르고 (운전하거나), 한쪽 등이 나간 상태에서 '이대로 운행해도 괜찮겠지'하고..."
가로등이 있더라도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켠 상태에서는 50m 전방의 보행자를 인지할 수 있지만 전조등을 끄면 10m 앞까지 다가가야 겨우 보입니다.
앞 차량이 사이드 미러 등을 통해 후방의 스텔스 차량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20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20m는 시속 70km로 달릴 때 1초 만에 도달하는 거리라, 운전자가 물체를 발견했을 때 대응하기는 이미 늦습니다."
한해 평균 3만대 정도씩 적발되고 있는 스텔스 차량이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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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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