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 원대 ‘오징어 다리’ 불법 유통

입력 2015.11.25 (07:41) 수정 2015.11.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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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방구나 슈퍼에서 판매되는 '조미 오징어 다리'를 미가공 수산물로 위장 수입한 업자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미가공 수산물 관세가 낮다는 점을 노려 세금 13억 원을 포탈하고, 검사도 받지 않은 수입 식품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안에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오징어 다리가 가득합니다.

48살 송 모 씨 등 2명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 다리'를 미가공 수산물로 위장 수입해 수입 식품 검사도 받지 않고 전국의 문방구와 슈퍼, 휴게소 등에 판매했습니다.

미가공 수산물에 부과되는 관세가 가공 식품의 절반이라는 점을 노린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위장 수입한 물량은 732톤, 시가 109억 원 어치로 관세 13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광양세관 조사심사과장) : "물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이 검사를 다 하지 않고 전자문서에 의해서 통과를 해 줍니다."

수입신고 대행업체 직원 박 모 씨가 무역 서류를 변조해 세관 등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수입신고 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세번(품목번호)이라는 게 있어요. 잘못된 세번이 찍혀 있어서 지우고..."

광양세관은 수입업자 송 씨에 대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행업체 직원 박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관할 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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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억 원대 ‘오징어 다리’ 불법 유통
    • 입력 2015-11-25 07:51:43
    • 수정2015-11-25 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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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방구나 슈퍼에서 판매되는 '조미 오징어 다리'를 미가공 수산물로 위장 수입한 업자가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미가공 수산물 관세가 낮다는 점을 노려 세금 13억 원을 포탈하고, 검사도 받지 않은 수입 식품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안에 쌓여 있는 상자를 열어보니 오징어 다리가 가득합니다.

48살 송 모 씨 등 2명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 다리'를 미가공 수산물로 위장 수입해 수입 식품 검사도 받지 않고 전국의 문방구와 슈퍼, 휴게소 등에 판매했습니다.

미가공 수산물에 부과되는 관세가 가공 식품의 절반이라는 점을 노린 겁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위장 수입한 물량은 732톤, 시가 109억 원 어치로 관세 13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광양세관 조사심사과장) : "물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저희들이 검사를 다 하지 않고 전자문서에 의해서 통과를 해 줍니다."

수입신고 대행업체 직원 박 모 씨가 무역 서류를 변조해 세관 등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수입신고 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세번(품목번호)이라는 게 있어요. 잘못된 세번이 찍혀 있어서 지우고..."

광양세관은 수입업자 송 씨에 대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대행업체 직원 박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업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것을 관할 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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