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얼어붙은 유럽…IS 격퇴 ‘첩첩산중’ (11월 28일 방송)

입력 2015.11.26 (17:31) 수정 2015.11.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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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유럽…IS 격퇴 ‘첩첩산중’

담당 : 박진현 특파원/복창현 특파원

테러에 얼어붙은 유럽, 경계는 여전히 삼엄하다.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가 수준의 조직력을 갖춘 IS 격퇴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파리 테러 2주일, 현지 표정과 정세는 어떨까?

파리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유럽을 뒤덮은 공포의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성탄절 분위기로 들떠 있을 거리에 무장 병력이 깔려 있고 이슬람 교도들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가 느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런 가운데 IS 거점 지역에 대한 공습이 가열되고 있다. 파리 테러 이후 국제 사회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IS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면, IS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격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붉게 피어나는 ‘보훈 정신’

담당 : 김덕원 특파원

해마다 11월이면 영국인들의 가슴에 양귀비 꽃이 핀다. 전몰 용사를 추모하려고 너도나도 양귀비 꽃을 다는 건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끝까지 기억한다는  영국인들의 보훈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양귀비 꽃장식이 영국 도시 곳곳에서 물결을 이룬다. 이 양귀비 꽃은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행사에 사용됐던 양귀비꽃 88만여 송이다. 이 숫자는 1차 대전에서 전사한 영연방 군인의 수와 같다. 
영국 성인 남성 10명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한 군의관이 전장에 묻힌 전우를 양귀비에 비유한 추모시가 유명해 지면서 양귀비 꽃은 전사자의 희생을 상징하게 됐다. 특히 종전일인 11월 11일이 영국의 현충일이 된 이후에 양귀비는 영국의 11월을 상징하게 됐다.  가슴에 다는 양귀비 꽃 장식 수익금은 전사자와 유족,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해 쓰인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존재는 누가됐든 기억하는 영국의 추모 문화, 현충일 행사가 시작된 지 백 년이 흐른 지금도 조국을 위한 희생은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여전하다.


중국 유일 모계 사회 위기 맞은 2천 년 전통

담당 : 김명주 특파원

소수 민족인 모수오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모계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이 여성인 말하자면 여인국인데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발 3천 미터를 넘나드는 중국 윈난성 고산 지대.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쓰촨성 접경에 다다르자 루구호가 장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 소수 민족인 모수오족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모계 사회 전통 때문에 여인국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남녀가 결혼해서 한 집에 살지 않고 따로 사는 주혼이라는 풍습이 있다. 모수오의 전통에 따라 아버지는 함께 살지 않고 여성이 가장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자손들은 모두 어머니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이 모계 사회의 전통이 위협받고 있다. 도로 여건이 좋아지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모수오족의 생활 모습도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모수오 족의 전통인 주혼을 지키지 않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활 방식도 바뀌어 가고 있다. 문명 사회의 변화 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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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기] 얼어붙은 유럽…IS 격퇴 ‘첩첩산중’ (11월 28일 방송)
    • 입력 2015-11-26 17:31:38
    • 수정2015-11-26 17: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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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유럽…IS 격퇴 ‘첩첩산중’ 담당 : 박진현 특파원/복창현 특파원 테러에 얼어붙은 유럽, 경계는 여전히 삼엄하다.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가 수준의 조직력을 갖춘 IS 격퇴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파리 테러 2주일, 현지 표정과 정세는 어떨까? 파리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지 2주일이 지났지만 유럽을 뒤덮은 공포의 그림자는 걷히지 않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성탄절 분위기로 들떠 있을 거리에 무장 병력이 깔려 있고 이슬람 교도들을 겨냥한 묻지마 범죄가 느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런 가운데 IS 거점 지역에 대한 공습이 가열되고 있다. 파리 테러 이후 국제 사회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IS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면, IS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격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붉게 피어나는 ‘보훈 정신’ 담당 : 김덕원 특파원 해마다 11월이면 영국인들의 가슴에 양귀비 꽃이 핀다. 전몰 용사를 추모하려고 너도나도 양귀비 꽃을 다는 건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끝까지 기억한다는  영국인들의 보훈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양귀비 꽃장식이 영국 도시 곳곳에서 물결을 이룬다. 이 양귀비 꽃은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행사에 사용됐던 양귀비꽃 88만여 송이다. 이 숫자는 1차 대전에서 전사한 영연방 군인의 수와 같다.  영국 성인 남성 10명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한 군의관이 전장에 묻힌 전우를 양귀비에 비유한 추모시가 유명해 지면서 양귀비 꽃은 전사자의 희생을 상징하게 됐다. 특히 종전일인 11월 11일이 영국의 현충일이 된 이후에 양귀비는 영국의 11월을 상징하게 됐다.  가슴에 다는 양귀비 꽃 장식 수익금은 전사자와 유족,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해 쓰인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존재는 누가됐든 기억하는 영국의 추모 문화, 현충일 행사가 시작된 지 백 년이 흐른 지금도 조국을 위한 희생은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여전하다. 중국 유일 모계 사회 위기 맞은 2천 년 전통 담당 : 김명주 특파원 소수 민족인 모수오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모계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이 여성인 말하자면 여인국인데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이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발 3천 미터를 넘나드는 중국 윈난성 고산 지대.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쓰촨성 접경에 다다르자 루구호가 장대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 소수 민족인 모수오족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모계 사회 전통 때문에 여인국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남녀가 결혼해서 한 집에 살지 않고 따로 사는 주혼이라는 풍습이 있다. 모수오의 전통에 따라 아버지는 함께 살지 않고 여성이 가장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자손들은 모두 어머니의 성을 따른다. 하지만 이 모계 사회의 전통이 위협받고 있다. 도로 여건이 좋아지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모수오족의 생활 모습도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모수오 족의 전통인 주혼을 지키지 않고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활 방식도 바뀌어 가고 있다. 문명 사회의 변화 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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