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애 기자 비하 논란…공화당 ‘속앓이’

입력 2015.11.27 (12:33) 수정 2015.11.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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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자신의 발언을 옹호한다며 장애를 겪고 있는 뉴욕 타임스 기자를 비하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그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모르지만 공화당은 영 달갑지 않은 표정입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1년 9.11테러 당시 이슬람 신자들이 환호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사실이 아니라는 뉴저지주 사법당국과 관료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미 뉴욕타임스 기자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빗대 팔을 흔들며 그를 조롱한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오, 이 불쌍한 사람을 보세요.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 하고 있습니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해당 기자를 비하하는 이 같은 언행에 소셜 미디어에는 비열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해당 기자가 소속된 뉴욕 타임스는 매우 화가 났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인종과 종교에 대한 비난이 금기시된 미국이지만, 이슬람 교도를 향한 트럼프의 언행은 거침이 없습니다.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만을 골라 사실상 낙인을 찍는 <데이터 베이스화> 아이디어까지 내놨습니다.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언행에 당 안팎의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AFP 통신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히면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고, 공화당 내 대선 주자들은 파시스트라는 용어를 써가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30% 넘는 지지율 속에 트럼프의 대안이 딱히 없다는 점이 공화당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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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7 12:43:43
    • 수정2015-11-27 13: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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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자신의 발언을 옹호한다며 장애를 겪고 있는 뉴욕 타임스 기자를 비하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그의 인기는 수그러들 줄 모르지만 공화당은 영 달갑지 않은 표정입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1년 9.11테러 당시 이슬람 신자들이 환호했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사실이 아니라는 뉴저지주 사법당국과 관료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반박한 미 뉴욕타임스 기자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빗대 팔을 흔들며 그를 조롱한 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오, 이 불쌍한 사람을 보세요.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이 안 나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 하고 있습니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해당 기자를 비하하는 이 같은 언행에 소셜 미디어에는 비열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해당 기자가 소속된 뉴욕 타임스는 매우 화가 났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인종과 종교에 대한 비난이 금기시된 미국이지만, 이슬람 교도를 향한 트럼프의 언행은 거침이 없습니다.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만을 골라 사실상 낙인을 찍는 <데이터 베이스화> 아이디어까지 내놨습니다.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언행에 당 안팎의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AFP 통신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뽑히면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고 경고했고, 공화당 내 대선 주자들은 파시스트라는 용어를 써가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30% 넘는 지지율 속에 트럼프의 대안이 딱히 없다는 점이 공화당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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