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거대 중국 시장 선점 효과…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15.11.30 (21:03) 수정 2015.11.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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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여곡절 끝에 30일 비준안이 통과됨으로써 한.중 FTA는 연내 발효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인구 14억의 거대 중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건데요.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술 뒤 통증 완화를 돕는 자가통증치료기 생산업체 입니다.

지난해 중국에만 20억 원 어치를 팔았는데, 관세만 4%,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FTA가 발효되면 발효 즉시 1년차, 내년 1월엔 2년차 관세가 인하돼 그만큼 중국에서 낮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우(에이스메디칼 대표이사) : "(FTA가 발효되면) 중국과의 무역이 늘어날 거고 무역을 통해서 다른 세계시장을 우리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950여개.

특히 내년 1월 2년차 인하 효과를 보는 품목은 5,700개가 넘습니다.

냉장고와 에어컨은 관세가 3% 포인트 떨어지고 10KG 이하 세탁기와 진공청소기도 2% 포인트 낮아집니다.

관세 인하 시기가 당겨진 만큼 14억 중국 시장 선점 효과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고 5대 수입국 가운데 유일하게 FTA를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패션과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소비재품목은 한류와 맞물려 선점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반대로 석유화학과 기계 부품, 가공식품 등 노동집약적 품목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기업들의 대중 전략은 수출생산기지로서만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FTA를 활용해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그런 방안들을 모색해야(할 것입니다.)"

정부는 대통령 재가와 공포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20일내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한중 FTA는 추진 10여년 만인 다음 달(12월) 말 쯤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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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30 21:04:13
    • 수정2015-11-30 22: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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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여곡절 끝에 30일 비준안이 통과됨으로써 한.중 FTA는 연내 발효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인구 14억의 거대 중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건데요.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술 뒤 통증 완화를 돕는 자가통증치료기 생산업체 입니다.

지난해 중국에만 20억 원 어치를 팔았는데, 관세만 4%, 8천만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FTA가 발효되면 발효 즉시 1년차, 내년 1월엔 2년차 관세가 인하돼 그만큼 중국에서 낮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종우(에이스메디칼 대표이사) : "(FTA가 발효되면) 중국과의 무역이 늘어날 거고 무역을 통해서 다른 세계시장을 우리가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950여개.

특히 내년 1월 2년차 인하 효과를 보는 품목은 5,700개가 넘습니다.

냉장고와 에어컨은 관세가 3% 포인트 떨어지고 10KG 이하 세탁기와 진공청소기도 2% 포인트 낮아집니다.

관세 인하 시기가 당겨진 만큼 14억 중국 시장 선점 효과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고 5대 수입국 가운데 유일하게 FTA를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패션과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소비재품목은 한류와 맞물려 선점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반대로 석유화학과 기계 부품, 가공식품 등 노동집약적 품목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 기업들의 대중 전략은 수출생산기지로서만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FTA를 활용해서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그런 방안들을 모색해야(할 것입니다.)"

정부는 대통령 재가와 공포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20일내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한중 FTA는 추진 10여년 만인 다음 달(12월) 말 쯤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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