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타이어 새 제품 둔갑…시중에 대량 유통

입력 2015.12.01 (07:19) 수정 2015.12.0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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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완성차 업체가 도로 주행 시험장에서 테스트용으로 쓰고 폐기하는 타이어들이 새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성차 업체의 도로 주행 시험장.

극한 상황을 가정한 고속 주행과 급제동을 반복하다 보면 타이어 수명이 크게 단축됩니다.

그래서 시험을 거친 뒤에는 전량 폐기해야 합니다.

실제 규정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녹취> "되겠다. 되겠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엉뚱하게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 측이 재사용할 수 없도록 '테스트'라고 기록하고 구멍까지 낸 것들입니다.

폐기돼야 하는 테스트용 타이어입니다.

이 같은 타이어들이 판매점으로 보내져 새 제품으로 둔갑됐습니다.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만 이렇게 빼돌린 양이 8천 개가 넘습니다.

<녹취>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영세하다 보니까 그것을 가지고 돈을 조금 받고서 중고타이어 가게에다가 팔고 그러죠."

빼돌린 타이어는 고무로 땜질하는 속칭 '불빵' 작업을 거친 뒤 테스트용이라고 적힌 글자까지 시너로 지우면 전문가도 새것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 타이어 변조 기술자(음성변조) : "앞뒤를 고무를 댄 다음에 열로 찍어요. 그게 '불빵'이라고 하거든요. 바깥에서는 안 보이게."

이렇게 둔갑한 타이어는 대부분 신품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업체 대표(음성변조) : "돌아다녀 보면 이거 다 지금 판매를 하고 있으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 판매한 거죠."

문제는 안전입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결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구멍이 난 부분을 수리해서 쓰는 경우는 언제든지 공기가 갑자기 빠지면서 타이어가 주저 앉을 수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아산과 천안 등 충남 9개 판매점에서 신품으로 팔려나간 테스트용 타이어는 취재진이 확인한 규모만 6억 원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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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가 도로 주행 시험장에서 테스트용으로 쓰고 폐기하는 타이어들이 새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성차 업체의 도로 주행 시험장.

극한 상황을 가정한 고속 주행과 급제동을 반복하다 보면 타이어 수명이 크게 단축됩니다.

그래서 시험을 거친 뒤에는 전량 폐기해야 합니다.

실제 규정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녹취> "되겠다. 되겠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엉뚱하게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 측이 재사용할 수 없도록 '테스트'라고 기록하고 구멍까지 낸 것들입니다.

폐기돼야 하는 테스트용 타이어입니다.

이 같은 타이어들이 판매점으로 보내져 새 제품으로 둔갑됐습니다.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만 이렇게 빼돌린 양이 8천 개가 넘습니다.

<녹취>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영세하다 보니까 그것을 가지고 돈을 조금 받고서 중고타이어 가게에다가 팔고 그러죠."

빼돌린 타이어는 고무로 땜질하는 속칭 '불빵' 작업을 거친 뒤 테스트용이라고 적힌 글자까지 시너로 지우면 전문가도 새것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 타이어 변조 기술자(음성변조) : "앞뒤를 고무를 댄 다음에 열로 찍어요. 그게 '불빵'이라고 하거든요. 바깥에서는 안 보이게."

이렇게 둔갑한 타이어는 대부분 신품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업체 대표(음성변조) : "돌아다녀 보면 이거 다 지금 판매를 하고 있으니까 저도 그렇게 알고 판매한 거죠."

문제는 안전입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결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구멍이 난 부분을 수리해서 쓰는 경우는 언제든지 공기가 갑자기 빠지면서 타이어가 주저 앉을 수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아산과 천안 등 충남 9개 판매점에서 신품으로 팔려나간 테스트용 타이어는 취재진이 확인한 규모만 6억 원대에 이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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