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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처방법은?
입력 2015.12.02 (08:46) 수정 2015.12.02 (22:0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 영상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오늘은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로드 레이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영상에서처럼 무서운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 같은데요.
로드레이지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답변>
‘로드레이지’란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요.
‘분노의 질주’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흔히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이 운전 중에 사소한 문제에도 극도로 화가 나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밀어붙이거나 고의적으로 급정거하는 등의 난폭운전과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말합니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절반 이상이 평범한 회사원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질문>
평소 점잖던 회사원이 절반이 넘는다니 놀라운 일인데요.
왜 이들이 운전대를 잡고 그렇게 변하게 되는 걸까요?
<답변>
네 저는 우리 사회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하고, 일처리를 빨리해야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유발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가 넘치기 직전이던 평범한 회사원들이 운전 중 받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분노가 넘쳐버리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적인 생각이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내 차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기에 마치 차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가진 신과 같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나를 가로 막거나 끼어드는 누군가가 생기면 ‘나를 뭘로 보고 감히 무시해?’ 라며 신처럼 응징하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운전 중에 자신이 과대하다고 느끼는 이런 심리는 소형차나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는 마음과도 연결이 됩니다.
세 번째로 내가 누군지 모를 거라는 익명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욕을 하지는 않지만 운전 중 만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 내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껏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댓글에도 수준이하의 글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익명성 때문입니다.
<질문>
그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로드 레이지와 관련해서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운전 중 자꾸 화를 낸다면 자신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려고 노력하며 명상이나 이완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중 화가 날 때는 1부터 10까지 세면서 조금만 시간을 늦추면 그 화를 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화가 나고 억울하면 직접 싸우지 말고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운전하는 것이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복 운전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삿대질 한다고 상대방의 운전습관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을 순리대로 살듯 운전도 흐름대로 하는 것이 잘 하는 운전이며 싸울 수 있어도 싸우지 않는 것이 순리이며 지혜입니다.
그리고 외제차 앞에선 꼼짝도 못하면서 소형차나 여성운전자를 무시하지 마세요.
여성이 운전능력이 다소 떨어지게 느껴지듯이 남성도 물건 찾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 때는 초보였습니다.
그러니 운전의 약자를 좀 배려해주세요.
세 번째로 모든 운전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데요.
운전 중 필요한 예의를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고의든 실수든 다른 차에게 실례를 할 수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의 90% 이상이 제 때 미안하다는 표시만 했어도 예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끼어들 때는 깜빡이를 반드시 켜시고, 무리하게 끼거나 미안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상등을 세 번 정도 켜주세요.
그것만 해도 로드 레이지의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될테니까요.
중국의 고전인 大學(대학)에는 ‘신독’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남이 보지 않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인데요.
이 말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동방예의지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난폭운전과 운전예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 영상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오늘은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로드 레이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영상에서처럼 무서운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 같은데요.
로드레이지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답변>
‘로드레이지’란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요.
‘분노의 질주’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흔히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이 운전 중에 사소한 문제에도 극도로 화가 나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밀어붙이거나 고의적으로 급정거하는 등의 난폭운전과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말합니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절반 이상이 평범한 회사원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질문>
평소 점잖던 회사원이 절반이 넘는다니 놀라운 일인데요.
왜 이들이 운전대를 잡고 그렇게 변하게 되는 걸까요?
<답변>
네 저는 우리 사회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하고, 일처리를 빨리해야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유발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가 넘치기 직전이던 평범한 회사원들이 운전 중 받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분노가 넘쳐버리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적인 생각이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내 차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기에 마치 차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가진 신과 같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나를 가로 막거나 끼어드는 누군가가 생기면 ‘나를 뭘로 보고 감히 무시해?’ 라며 신처럼 응징하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운전 중에 자신이 과대하다고 느끼는 이런 심리는 소형차나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는 마음과도 연결이 됩니다.
세 번째로 내가 누군지 모를 거라는 익명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욕을 하지는 않지만 운전 중 만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 내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껏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댓글에도 수준이하의 글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익명성 때문입니다.
<질문>
그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로드 레이지와 관련해서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운전 중 자꾸 화를 낸다면 자신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려고 노력하며 명상이나 이완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중 화가 날 때는 1부터 10까지 세면서 조금만 시간을 늦추면 그 화를 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화가 나고 억울하면 직접 싸우지 말고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운전하는 것이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복 운전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삿대질 한다고 상대방의 운전습관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을 순리대로 살듯 운전도 흐름대로 하는 것이 잘 하는 운전이며 싸울 수 있어도 싸우지 않는 것이 순리이며 지혜입니다.
그리고 외제차 앞에선 꼼짝도 못하면서 소형차나 여성운전자를 무시하지 마세요.
여성이 운전능력이 다소 떨어지게 느껴지듯이 남성도 물건 찾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 때는 초보였습니다.
그러니 운전의 약자를 좀 배려해주세요.
세 번째로 모든 운전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데요.
운전 중 필요한 예의를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고의든 실수든 다른 차에게 실례를 할 수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의 90% 이상이 제 때 미안하다는 표시만 했어도 예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끼어들 때는 깜빡이를 반드시 켜시고, 무리하게 끼거나 미안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상등을 세 번 정도 켜주세요.
그것만 해도 로드 레이지의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될테니까요.
중국의 고전인 大學(대학)에는 ‘신독’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남이 보지 않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인데요.
이 말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동방예의지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난폭운전과 운전예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힐링타임]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처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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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02 08:49:11
- 수정2015-12-02 22:02:49

<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 영상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오늘은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로드 레이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영상에서처럼 무서운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 같은데요.
로드레이지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답변>
‘로드레이지’란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요.
‘분노의 질주’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흔히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이 운전 중에 사소한 문제에도 극도로 화가 나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밀어붙이거나 고의적으로 급정거하는 등의 난폭운전과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말합니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절반 이상이 평범한 회사원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질문>
평소 점잖던 회사원이 절반이 넘는다니 놀라운 일인데요.
왜 이들이 운전대를 잡고 그렇게 변하게 되는 걸까요?
<답변>
네 저는 우리 사회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하고, 일처리를 빨리해야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유발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가 넘치기 직전이던 평범한 회사원들이 운전 중 받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분노가 넘쳐버리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적인 생각이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내 차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기에 마치 차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가진 신과 같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나를 가로 막거나 끼어드는 누군가가 생기면 ‘나를 뭘로 보고 감히 무시해?’ 라며 신처럼 응징하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운전 중에 자신이 과대하다고 느끼는 이런 심리는 소형차나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는 마음과도 연결이 됩니다.
세 번째로 내가 누군지 모를 거라는 익명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욕을 하지는 않지만 운전 중 만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 내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껏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댓글에도 수준이하의 글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익명성 때문입니다.
<질문>
그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로드 레이지와 관련해서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운전 중 자꾸 화를 낸다면 자신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려고 노력하며 명상이나 이완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중 화가 날 때는 1부터 10까지 세면서 조금만 시간을 늦추면 그 화를 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화가 나고 억울하면 직접 싸우지 말고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운전하는 것이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복 운전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삿대질 한다고 상대방의 운전습관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을 순리대로 살듯 운전도 흐름대로 하는 것이 잘 하는 운전이며 싸울 수 있어도 싸우지 않는 것이 순리이며 지혜입니다.
그리고 외제차 앞에선 꼼짝도 못하면서 소형차나 여성운전자를 무시하지 마세요.
여성이 운전능력이 다소 떨어지게 느껴지듯이 남성도 물건 찾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 때는 초보였습니다.
그러니 운전의 약자를 좀 배려해주세요.
세 번째로 모든 운전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데요.
운전 중 필요한 예의를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고의든 실수든 다른 차에게 실례를 할 수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의 90% 이상이 제 때 미안하다는 표시만 했어도 예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끼어들 때는 깜빡이를 반드시 켜시고, 무리하게 끼거나 미안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상등을 세 번 정도 켜주세요.
그것만 해도 로드 레이지의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될테니까요.
중국의 고전인 大學(대학)에는 ‘신독’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남이 보지 않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인데요.
이 말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동방예의지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난폭운전과 운전예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매주 수요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받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타임’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동근 선생님 모셨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 영상을 통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오늘은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로드 레이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질문>
영상에서처럼 무서운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 같은데요.
로드레이지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답변>
‘로드레이지’란 ‘도로에서 벌어지는 운전자의 난폭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요.
‘분노의 질주’라는 뜻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흔히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이 운전 중에 사소한 문제에도 극도로 화가 나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밀어붙이거나 고의적으로 급정거하는 등의 난폭운전과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는 등의 난폭한 행동을 말합니다.
보복운전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절반 이상이 평범한 회사원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질문>
평소 점잖던 회사원이 절반이 넘는다니 놀라운 일인데요.
왜 이들이 운전대를 잡고 그렇게 변하게 되는 걸까요?
<답변>
네 저는 우리 사회의 높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사의 눈치를 살펴야하고, 일처리를 빨리해야 하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상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분노를 유발합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가 넘치기 직전이던 평범한 회사원들이 운전 중 받은 작은 스트레스에도 분노가 넘쳐버리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적인 생각이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는 내 차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기에 마치 차안에서 자기의 세상을 가진 신과 같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나를 가로 막거나 끼어드는 누군가가 생기면 ‘나를 뭘로 보고 감히 무시해?’ 라며 신처럼 응징하려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운전 중에 자신이 과대하다고 느끼는 이런 심리는 소형차나 여성 운전자를 무시하는 마음과도 연결이 됩니다.
세 번째로 내가 누군지 모를 거라는 익명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친구나 이웃에게 욕을 하지는 않지만 운전 중 만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고 내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기에 마음껏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댓글에도 수준이하의 글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런 익명성 때문입니다.
<질문>
그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었군요.
그렇다면 로드 레이지와 관련해서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먼저 운전 중 자꾸 화를 낸다면 자신의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이를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동이나 여가를 즐기려고 노력하며 명상이나 이완훈련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것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 중 화가 날 때는 1부터 10까지 세면서 조금만 시간을 늦추면 그 화를 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도 화가 나고 억울하면 직접 싸우지 말고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세요.
두 번째로 운전 중 느끼는 과대망상을 버려야 합니다.
빨리 운전하는 것이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복 운전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삿대질 한다고 상대방의 운전습관이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생을 순리대로 살듯 운전도 흐름대로 하는 것이 잘 하는 운전이며 싸울 수 있어도 싸우지 않는 것이 순리이며 지혜입니다.
그리고 외제차 앞에선 꼼짝도 못하면서 소형차나 여성운전자를 무시하지 마세요.
여성이 운전능력이 다소 떨어지게 느껴지듯이 남성도 물건 찾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한 때는 초보였습니다.
그러니 운전의 약자를 좀 배려해주세요.
세 번째로 모든 운전자들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데요.
운전 중 필요한 예의를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운전을 하다보면 고의든 실수든 다른 차에게 실례를 할 수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의 90% 이상이 제 때 미안하다는 표시만 했어도 예방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꼭 기억하세요.
끼어들 때는 깜빡이를 반드시 켜시고, 무리하게 끼거나 미안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비상등을 세 번 정도 켜주세요.
그것만 해도 로드 레이지의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될테니까요.
중국의 고전인 大學(대학)에는 ‘신독’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남이 보지 않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인데요.
이 말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서로 예의를 지키는 동방예의지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난폭운전과 운전예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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