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영입’ 미네소타, 25년만 WS 우승 조준

입력 2015.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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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29)와 계약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미네소타주는 미국 중부 중에서도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

강정호(28)가 뛰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중부에 있지만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로 구분되는 반면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다.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한다.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83승 79패(승률 0.5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캔자스시티 로열스(95승 67패)와는 12경기 차였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창단은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이었지만, 1961년 연고지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미네소타 트윈스로 변경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은 총 세 차례 경험했다. 세네터스 시절인 1924년과 1987년, 미네소타로 바꾼 이후에는 1991년에 정상에 올랐다. 내년 시즌에 우승하면 25년 만에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

중부지구 우승은 10번했고, 이 가운데 6번은 2002년부터 2010년 사이에 했다. 그러나 번번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 리그 우승은 6번했지만, 모두 1991년 이전이었다.

2011년과 2014년 사이에는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미네소타는 2002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론 가든하이어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11월 폴 몰리터 감독을 선임했다.

몰리터 감독은 통산 3천 안타 이상을 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스타 출신. 그는 감독 데뷔 첫해인 올해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네소타를 강팀 체질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최고의 거포 박병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네소타는 2011년 일본인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를 영입한 적이 있다. 당시 532만9천 달러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을 내고, 3년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후 니시오카는 2011년부터 2년간 71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15, 20타점 등으로 부진했고,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런 실패 경험이 있음에도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포스팅비로 1천285만 달러를 제시하며 독점 협상권을 땄다. 그러고는 5년 최대 1천8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4년 1천200만 달러에 5년째에는 옵션 1천800만 달러가 걸린 계약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208억4천4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전망보다 다소 낮은 금액이지만,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중점을 두고 계약을 수락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우타 거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간판 타자는 조 마우어다. 마우어의 수비 포지션은 박병호와 같은 1루수이기 때문에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마우어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이 변수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박병호에게 지명타자가 더 어울린다"면서 "팀 사정상 1루는 조 마우어, 3루는 트레버 플루프가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 구장은 '비대칭'이 특색인 타깃필드다. 2010년 개장한 이 구장은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거리가 103m, 오른쪽 펜스까지는 100m로 서로 다르다. 홈에서 좌중간 펜스까지는 115m,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111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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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영입’ 미네소타, 25년만 WS 우승 조준
    • 입력 2015-12-02 09:30:04
    연합뉴스
2일(한국시간)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29)와 계약한 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미네소타주는 미국 중부 중에서도 북쪽으로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 강정호(28)가 뛰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중부에 있지만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로 구분되는 반면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다.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한다.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83승 79패(승률 0.5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캔자스시티 로열스(95승 67패)와는 12경기 차였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창단은 19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이었지만, 1961년 연고지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전하면서 이름도 미네소타 트윈스로 변경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은 총 세 차례 경험했다. 세네터스 시절인 1924년과 1987년, 미네소타로 바꾼 이후에는 1991년에 정상에 올랐다. 내년 시즌에 우승하면 25년 만에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 중부지구 우승은 10번했고, 이 가운데 6번은 2002년부터 2010년 사이에 했다. 그러나 번번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등에서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 리그 우승은 6번했지만, 모두 1991년 이전이었다. 2011년과 2014년 사이에는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미네소타는 2002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론 가든하이어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11월 폴 몰리터 감독을 선임했다. 몰리터 감독은 통산 3천 안타 이상을 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스타 출신. 그는 감독 데뷔 첫해인 올해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 후보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네소타를 강팀 체질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최고의 거포 박병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네소타는 2011년 일본인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를 영입한 적이 있다. 당시 532만9천 달러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을 내고, 3년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후 니시오카는 2011년부터 2년간 71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15, 20타점 등으로 부진했고,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런 실패 경험이 있음에도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포스팅비로 1천285만 달러를 제시하며 독점 협상권을 땄다. 그러고는 5년 최대 1천8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4년 1천200만 달러에 5년째에는 옵션 1천800만 달러가 걸린 계약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208억4천4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전망보다 다소 낮은 금액이지만,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중점을 두고 계약을 수락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우타 거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간판 타자는 조 마우어다. 마우어의 수비 포지션은 박병호와 같은 1루수이기 때문에 박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마우어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이 변수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박병호에게 지명타자가 더 어울린다"면서 "팀 사정상 1루는 조 마우어, 3루는 트레버 플루프가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 구장은 '비대칭'이 특색인 타깃필드다. 2010년 개장한 이 구장은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거리가 103m, 오른쪽 펜스까지는 100m로 서로 다르다. 홈에서 좌중간 펜스까지는 115m,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는 111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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