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뺑소니’ 무면허 음주운전·현역 장교 검거

입력 2015.12.02 (21:26) 수정 2015.1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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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주일 전, 한 50대 여성이 차량 석 대에 연달아 치여 결국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도주했던 두 명의 뺑소니 운전자가 모두 잡혔는데, 무면허 음주운전자와 현역 장교였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절반쯤 건넜을 때 마주오던 흰색 승용차의 왼쪽 사이드미러에 부딪히면서 넘어지더니 이내 다른 차량에 다시 치입니다.

두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송 씨는 세 번째 차량에 치이고 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모두 잡힌 두 가해자의 뺑소니 이유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설마' 하는 안일함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먼저 잡힌 1차 가해자 37살 정 모 씨는 송 씨가 사이드미러에 부딪히고 넘어진 걸 봤지만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으로 전과 11범인 정 씨는 당시에도 집행유예 상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고 있어서 가중처벌이 두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젯밤 검거된 2차 가해자 26살 남 모 대위는 검은 물체를 올라타고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지만 설마 사람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지태인(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해서 자기 최면을 거는 거예요. '아니다 아니다' 이렇게 하면서 사고 자체를 검색조차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현역 장교인 남 대위는 군 수사기관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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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광동 뺑소니’ 무면허 음주운전·현역 장교 검거
    • 입력 2015-12-02 21:27:05
    • 수정2015-12-02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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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주일 전, 한 50대 여성이 차량 석 대에 연달아 치여 결국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당시 도주했던 두 명의 뺑소니 운전자가 모두 잡혔는데, 무면허 음주운전자와 현역 장교였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도로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절반쯤 건넜을 때 마주오던 흰색 승용차의 왼쪽 사이드미러에 부딪히면서 넘어지더니 이내 다른 차량에 다시 치입니다.

두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송 씨는 세 번째 차량에 치이고 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모두 잡힌 두 가해자의 뺑소니 이유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설마' 하는 안일함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먼저 잡힌 1차 가해자 37살 정 모 씨는 송 씨가 사이드미러에 부딪히고 넘어진 걸 봤지만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으로 전과 11범인 정 씨는 당시에도 집행유예 상태에서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고 있어서 가중처벌이 두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젯밤 검거된 2차 가해자 26살 남 모 대위는 검은 물체를 올라타고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지만 설마 사람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쳤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지태인(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자기 합리화를 하기 위해서 자기 최면을 거는 거예요. '아니다 아니다' 이렇게 하면서 사고 자체를 검색조차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현역 장교인 남 대위는 군 수사기관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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