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행 잊지 말자”…中 위안부 기념관

입력 2015.12.02 (23:33) 수정 2015.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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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대규모 위안소 유적이 남아있는 장쑤성 난징에 처음으로 위안부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 최대 일본군 위안소가 있었던 난징 리지샹 유적지..

참혹했던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곳에 위안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은 눈물로 형상화됐습니다.

<녹취> 주청산(위안부기념관 관장) : "눈물이 이 기념관의 혼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안부입니다. 그들은 일생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열관 입구엔 만삭의 위안부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이 곳에 끌려와 3년 동안 모진 수모를 겪었던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가 모델입니다.

<녹취> 탕쟈궈(위안부 피해자 양자) : "여기 위안부들이 많았죠. 18~19살 정도의 소녀들이었다는데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겠습니다."

3천 제곱미터 규모의 기념관에는 천 6백여 점의 전시물과 680여 장의 사진 등이 진열돼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군이 배포한 소독약과 위안부 검사용 의료기기도 역사를 그대로 증언합니다.

<녹취> 리핑(전시물 기증자) : "아버지 시대의 이 물건들은 당시 역사를 증명해 주는 겁니다. 우리 후대는 역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가 위안부들에게 가한 고통을 상기하고 후대에게 일깨우는 '역사의 장'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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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2 23:41:34
    • 수정2015-12-03 0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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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대규모 위안소 유적이 남아있는 장쑤성 난징에 처음으로 위안부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 최대 일본군 위안소가 있었던 난징 리지샹 유적지..

참혹했던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곳에 위안부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은 눈물로 형상화됐습니다.

<녹취> 주청산(위안부기념관 관장) : "눈물이 이 기념관의 혼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안부입니다. 그들은 일생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열관 입구엔 만삭의 위안부 조각상을 세웠습니다.

이 곳에 끌려와 3년 동안 모진 수모를 겪었던 북한의 박영심 할머니가 모델입니다.

<녹취> 탕쟈궈(위안부 피해자 양자) : "여기 위안부들이 많았죠. 18~19살 정도의 소녀들이었다는데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겠습니다."

3천 제곱미터 규모의 기념관에는 천 6백여 점의 전시물과 680여 장의 사진 등이 진열돼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군이 배포한 소독약과 위안부 검사용 의료기기도 역사를 그대로 증언합니다.

<녹취> 리핑(전시물 기증자) : "아버지 시대의 이 물건들은 당시 역사를 증명해 주는 겁니다. 우리 후대는 역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서 공세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제가 위안부들에게 가한 고통을 상기하고 후대에게 일깨우는 '역사의 장'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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