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 사기…홈페이지만 믿고 수천 명 투자

입력 2015.12.05 (06:33) 수정 2015.12.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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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 명의 투자자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유사 수신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잘 꾸민 홈페이지로 탄탄한 해외업체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을 유인했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였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8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 금융 회사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우리는 여러분들의 수입을 창출하고, 자본을 보존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 업체는 정교하게 만든 홈페이지를 이용해 석유 거래 등의 분야에서 수익 모델이 탄탄하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매달 투자금의 15%를 주고 열 달 뒤에는 원금까지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투자자는 모두 2천여 명, 투자 금액은 14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회사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피해 투자자(음성 변조) : "차곡차곡 모은 월급을 다 쏟아부은 것이거든요. 믿었던 회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 드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가 암담해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유령 업체의 서울 지역 센터장 58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주범인 업체대표 차 모 씨는 전화와 이메일로만 연락을 취해 왔는데, 지역별 투자자를 모집하는 지역 센터장들도 대부분 차 씨에게 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통의 일반 유사수신업체와는 달리 자기 얼굴이라든지 이런 걸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전화상으로 매출 보고나 받고..."

경찰은 국내에서 도피 중인 업체 대표 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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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미끼 사기…홈페이지만 믿고 수천 명 투자
    • 입력 2015-12-05 06:37:40
    • 수정2015-12-05 07:15: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 명의 투자자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유사 수신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잘 꾸민 홈페이지로 탄탄한 해외업체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을 유인했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였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8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한 금융 회사의 홍보 동영상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우리는 여러분들의 수입을 창출하고, 자본을 보존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이 업체는 정교하게 만든 홈페이지를 이용해 석유 거래 등의 분야에서 수익 모델이 탄탄하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매달 투자금의 15%를 주고 열 달 뒤에는 원금까지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투자자는 모두 2천여 명, 투자 금액은 14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회사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피해 투자자(음성 변조) : "차곡차곡 모은 월급을 다 쏟아부은 것이거든요. 믿었던 회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 드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가 암담해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유령 업체의 서울 지역 센터장 58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주범인 업체대표 차 모 씨는 전화와 이메일로만 연락을 취해 왔는데, 지역별 투자자를 모집하는 지역 센터장들도 대부분 차 씨에게 속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통의 일반 유사수신업체와는 달리 자기 얼굴이라든지 이런 걸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전화상으로 매출 보고나 받고..."

경찰은 국내에서 도피 중인 업체 대표 차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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