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오승환·김현수, MLB 꿈 이룰까?…윈터미팅 시작

입력 2015.12.05 (10:41) 수정 2015.12.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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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빅보이' 이대호(33)와 '끝판대장' 오승환(33), '타격기계'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윈터미팅을 연다.

비시즌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가장 큰 행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직원, 구단 수뇌부, 선수, 에이전트 등 천 명 이상의 야구인이 한곳에 모인다.

룰 개정 등 메이저리그 현안을 논의하는 게 주된 업무지만,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모두 모인 특수한 상황 덕에 FA 계약, 트레이드 등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2015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는 한국인 FA도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대호는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그리고 네쉬빌로 이동한다.

이대호의 국내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몬티스 스포츠 메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윈터미팅은 이대호의 진가를 알리는 기회다. 윈터미팅이 끝나면 이대호의 2016년 소속팀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까지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고, 지난달 29일 끝난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한·일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도 윈터리그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가 6일 미국으로 향한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천만원)의 조건에 일본 한신 타이거스과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FA 계약 의사를 밝히며 "12월 중순까지는 계약이 성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윈터미팅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을 타진한 뒤, 상황에 따라 한신과의 협상에도 응할 계획이다.

김현수도 출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단 에이전트가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윈터미팅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 KBO에 김현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가 한국프로야구 소속 선수를 영입할 때 밟는 첫 번째 절차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0.326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며 28홈런을 쳐 중거리포의 입지를 굳혔다.

꾸준함과 젊음은 김현수가 가진 무기다. 윈터미팅은 기복 없이 활약한 20대 FA 외야수를 메이저리그에 알릴 좋은 기회다.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대호와 오승환, 김현수의 상황은 다르다. 기량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적료(포스팅 비)가 필요 없는 완전한 FA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FA 3명의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를 가를 윈터미팅이 곧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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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5 10:41:52
    • 수정2015-12-05 10: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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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빅보이' 이대호(33)와 '끝판대장' 오승환(33), '타격기계'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윈터미팅을 연다. 비시즌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가장 큰 행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직원, 구단 수뇌부, 선수, 에이전트 등 천 명 이상의 야구인이 한곳에 모인다. 룰 개정 등 메이저리그 현안을 논의하는 게 주된 업무지만,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가 모두 모인 특수한 상황 덕에 FA 계약, 트레이드 등 선수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2015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는 한국인 FA도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대호는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그리고 네쉬빌로 이동한다. 이대호의 국내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몬티스 스포츠 메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윈터미팅은 이대호의 진가를 알리는 기회다. 윈터미팅이 끝나면 이대호의 2016년 소속팀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1년까지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고, 지난달 29일 끝난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한·일 무대를 평정한 이대호는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도 윈터리그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가 6일 미국으로 향한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2014시즌을 앞두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천만원)의 조건에 일본 한신 타이거스과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FA 계약 의사를 밝히며 "12월 중순까지는 계약이 성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윈터미팅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을 타진한 뒤, 상황에 따라 한신과의 협상에도 응할 계획이다. 김현수도 출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단 에이전트가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윈터미팅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 KBO에 김현수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그가 한국프로야구 소속 선수를 영입할 때 밟는 첫 번째 절차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0.326의 높은 타율을 유지하며 28홈런을 쳐 중거리포의 입지를 굳혔다. 꾸준함과 젊음은 김현수가 가진 무기다. 윈터미팅은 기복 없이 활약한 20대 FA 외야수를 메이저리그에 알릴 좋은 기회다.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대호와 오승환, 김현수의 상황은 다르다. 기량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적료(포스팅 비)가 필요 없는 완전한 FA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FA 3명의 메이저리그 입성 여부를 가를 윈터미팅이 곧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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