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템플 파일러츠’ 보컬, 순회 공연 중 사망

입력 2015.12.05 (11:09) 수정 2015.1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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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Stone Temple Pilots·STP)의 보컬이었던 스콧 웨일런드가 순회공연 도중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48세.

매니저와 가족들은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머무르던 웨일런드가 이날 투어용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웨일런드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도 "자신의 밴드 '더 와일드어바우츠'와 함께 투어 중이던 스콧이 공연차 들른 블루밍턴에서 잠을 자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웨일런드의 시신이 발견된 투어버스 안 침실과 차 안 다른 곳에서 소량의 코카인을 발견하고 그와 투어에 동행한 남성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그러나 웨일런드의 구체적 사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출신인 웨일런드는 1986년 결성된 STP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며 선 굵고 호소력 짙은 보컬로 명성을 쌓았다.

STP는 '너바나' '펄잼' 등과 함께 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음악계를 대표한 밴드다.

1992년 나온 STP의 데뷔 앨범 '코어'는 '플러시'(Plush)와 '크립'(Creep) 등 히트곡들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플러시'로는 그래미상의 '최우수 하드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STP는 2년 뒤 내놓은 2집 '퍼플'(Purpel)로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웨일런드의 마약 중독에 따른 불화로 2003년 해체됐다.

이후 헤비메탈 그룹 '건즈앤드로지스' 출신 멤버들과 함께 '벨벳 리볼버'라는 밴드로 활동하면서 또 한 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웨일런드는 2008년 STP 멤버들과 재결합했으나 역시 약물 중독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문제를 일으켜 2013년 방출됐다.

웨일런드는 이후 '스콧 앤드 와일드어바우츠'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 올해 데뷔 앨범을 내놓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죽음에 헤비메탈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조 페리는 "재능있는 가수였다"고 애석해했고 록 가수 앨리스 쿠퍼도 트위터를 통해 "정말 훌륭한 목소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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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톤 템플 파일러츠’ 보컬, 순회 공연 중 사망
    • 입력 2015-12-05 11:09:45
    • 수정2015-12-05 11:24:42
    연합뉴스
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Stone Temple Pilots·STP)의 보컬이었던 스콧 웨일런드가 순회공연 도중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48세.

매니저와 가족들은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에 머무르던 웨일런드가 이날 투어용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웨일런드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도 "자신의 밴드 '더 와일드어바우츠'와 함께 투어 중이던 스콧이 공연차 들른 블루밍턴에서 잠을 자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웨일런드의 시신이 발견된 투어버스 안 침실과 차 안 다른 곳에서 소량의 코카인을 발견하고 그와 투어에 동행한 남성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그러나 웨일런드의 구체적 사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출신인 웨일런드는 1986년 결성된 STP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며 선 굵고 호소력 짙은 보컬로 명성을 쌓았다.

STP는 '너바나' '펄잼' 등과 함께 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 음악계를 대표한 밴드다.

1992년 나온 STP의 데뷔 앨범 '코어'는 '플러시'(Plush)와 '크립'(Creep) 등 히트곡들을 앞세워 세계적으로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플러시'로는 그래미상의 '최우수 하드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STP는 2년 뒤 내놓은 2집 '퍼플'(Purpel)로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으나 웨일런드의 마약 중독에 따른 불화로 2003년 해체됐다.

이후 헤비메탈 그룹 '건즈앤드로지스' 출신 멤버들과 함께 '벨벳 리볼버'라는 밴드로 활동하면서 또 한 차례 그래미상을 받은 웨일런드는 2008년 STP 멤버들과 재결합했으나 역시 약물 중독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문제를 일으켜 2013년 방출됐다.

웨일런드는 이후 '스콧 앤드 와일드어바우츠'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 올해 데뷔 앨범을 내놓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죽음에 헤비메탈 밴드 '에어로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조 페리는 "재능있는 가수였다"고 애석해했고 록 가수 앨리스 쿠퍼도 트위터를 통해 "정말 훌륭한 목소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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