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사로잡는 이모티콘 ‘마력’…천억 시장 ‘쑥쑥’

<앵커 멘트>

문자 대신 작은 그림으로 자신의 감정을 실어 보내는 '이모티콘'.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이모티콘'이 최근 다양한 제품들에 이용되면서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어른들 사이에서 더 인기라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물 캐릭터 모양의 디저트가 나오자, 여성 고객들이 눈을 뗄 줄 모릅니다.

<녹취> "아, 이걸 어떻게 먹어~~"

먹을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이모티콘이 그려진 상품에 눈길을 빼앗긴 손님들은, 모두 어른들입니다.

<인터뷰> 박상민(서울시 양천구) : "아이들만 쓰는 제품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고요. 저희가 메신저 사용하면서 항상 쓰는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스마트폰의 대량 보급으로, 젊은 층은 물론이고 모든 연령층에서 이모티콘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문 매장에선 손자와 함께 상품을 고르는 노년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순(서울 동작구) : “스마트폰 볼 때보다, 와보니까 사고 싶은 것도 많고요.”

침구나 욕실, 차량용품 등 이모티콘을 활용한 상품만도 8백 종이 넘고 핸드백이나 보석 장식품 등 고가 제품으로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지훈(메신저 브랜드 매니저) : "앞으로는 자전거라든가 혹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계속 확장을 해나갈 생각이고요."

국내 이모티콘 캐릭터 시장 규모는 연간 천억 원대.

다양한 감정을 재치있게 표현해 주는 수단으로 어른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이모티콘이 캐릭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