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건설 현장, 유독성 폐기물 방치 의혹

입력 2015.12.08 (09:53) 수정 2015.12.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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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건설공사장에서 배출된 유독성 건설 폐기물이 3년 가까이 민가 근처에 방치되면서 하천과 농경지가 오염됐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터널 공사 구간인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터널을 뚫을 때 나온 골재 수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골재들에는 인체에 유해한 유독성 물질이 상당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숏크리트'란 화학물질로 터널 벽면의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지만 몸에 닿으면 피부가 썩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주민들은 숏크리트 폐기물에서 빗물에 씻겨 흘러나온 유독 성분이 하천과 농경지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창기(마을주민) : "(공사 이후)냇가의 고기가 다 죽어버리고,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이 농산물을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살겠느냐.."

건설폐기물 관련법에는 숏크리트는 물론 이 성분이 포함된 골재도 폐기물로 분류해 90일 이내에 전문 업체가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숏크리트 폐기물을)100% 다 수거를 못할 수 있어요,이게.. 인력으로 하나씩 주워내는 경우가 아니고 장비 가지고 다 긁어 모아서 처리를 하는데.."

관리 감독할 도로공사와 의성군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주민피해, 부실공사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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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건설 현장, 유독성 폐기물 방치 의혹
    • 입력 2015-12-08 10:13:09
    • 수정2015-12-08 1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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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건설공사장에서 배출된 유독성 건설 폐기물이 3년 가까이 민가 근처에 방치되면서 하천과 농경지가 오염됐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터널 공사 구간인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터널을 뚫을 때 나온 골재 수만 톤이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골재들에는 인체에 유해한 유독성 물질이 상당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숏크리트'란 화학물질로 터널 벽면의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지만 몸에 닿으면 피부가 썩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주민들은 숏크리트 폐기물에서 빗물에 씻겨 흘러나온 유독 성분이 하천과 농경지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창기(마을주민) : "(공사 이후)냇가의 고기가 다 죽어버리고, 농업용수를 사용하는 이 농산물을 우리가 어떻게 먹고 살겠느냐.."

건설폐기물 관련법에는 숏크리트는 물론 이 성분이 포함된 골재도 폐기물로 분류해 90일 이내에 전문 업체가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건설 관계자(음성변조) : "(숏크리트 폐기물을)100% 다 수거를 못할 수 있어요,이게.. 인력으로 하나씩 주워내는 경우가 아니고 장비 가지고 다 긁어 모아서 처리를 하는데.."

관리 감독할 도로공사와 의성군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환경오염과 주민피해, 부실공사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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