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집단 폐렴, 원인은 방선균”…환기구 타고 확산

입력 2015.12.08 (21:19) 수정 2015.12.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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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으로, 실험실 사료에서 나온 방선균이 지목됐습니다.

방선균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폐렴을 유발하는 균으로 국내에선 사례가 처음 보고됐는데, 건물의 환기 시스템을 타고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55명의 폐렴 환자가 나온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건초 등의 사료를 갈아서 상업용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방선균이 증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료와 실험실에서 방선균이 모두 검출됐고 환자한테도 같은 균으로 보이는 미생물이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건초와 사탕수수 등에서 발견되는 방선균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폐렴을 유발합니다.

외국에선 농민에게 잘 나타나 이른바 '농부 폐'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처음인데다 세균 감염으로 나타나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방선균 하나 때문인지 다른 미생물도 함께 작용했는지, 동물 실험으로 규명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실험실에서 축적된 고농도의 병원체는 환기 시스템을 통해 여러 곳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5층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실험실에서 가장 유의하게 가스를 발생했을 때 전층에 확산되는 것을 확인해서.."

보건당국은 실험실에서 식사를 하고, 미생물이 담긴 용기를 방치했으며,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연구하는 등 안전 의식이 부족해 감염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부처와 함께 대학 실험실의 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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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 집단 폐렴, 원인은 방선균”…환기구 타고 확산
    • 입력 2015-12-08 21:20:30
    • 수정2015-12-08 21: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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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국대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으로, 실험실 사료에서 나온 방선균이 지목됐습니다.

방선균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폐렴을 유발하는 균으로 국내에선 사례가 처음 보고됐는데, 건물의 환기 시스템을 타고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55명의 폐렴 환자가 나온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실험실에서 건초 등의 사료를 갈아서 상업용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방선균이 증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료와 실험실에서 방선균이 모두 검출됐고 환자한테도 같은 균으로 보이는 미생물이 관찰됐기 때문입니다.

건초와 사탕수수 등에서 발견되는 방선균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폐렴을 유발합니다.

외국에선 농민에게 잘 나타나 이른바 '농부 폐'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처음인데다 세균 감염으로 나타나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방선균 하나 때문인지 다른 미생물도 함께 작용했는지, 동물 실험으로 규명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실험실에서 축적된 고농도의 병원체는 환기 시스템을 통해 여러 곳으로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5층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실험실에서 가장 유의하게 가스를 발생했을 때 전층에 확산되는 것을 확인해서.."

보건당국은 실험실에서 식사를 하고, 미생물이 담긴 용기를 방치했으며,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연구하는 등 안전 의식이 부족해 감염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부처와 함께 대학 실험실의 안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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