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진압 직전 입장 발표…배경은?

입력 2015.12.09 (21:05) 수정 2015.12.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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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연기된 것은, 전적으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입장표명 때문인데요.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물리적 충돌을 막고, 또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승 총무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고심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상생과 원칙을 가지고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과 스님·신도들간의 충돌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종단의 최고 지도자로서, 조계종 총본산에 대한 공권력 진입을 막아내지 못할 경우 받게 될 안팎의 비난도 감안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오늘(9일)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기에…."

종교기관이 법원의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의 도피를 돕고, 정당한 법 집행을 막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적 여론도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내일(10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자승 원장의 입장 표명은, 내일(10일) 시한까지 한 위원장을 설득해 퇴거시키지 못한다면, 경찰의 진입과 체포영장 집행을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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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승 총무원장, 진압 직전 입장 발표…배경은?
    • 입력 2015-12-09 21:05:27
    • 수정2015-12-09 22: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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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이 연기된 것은, 전적으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입장표명 때문인데요.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았다는 비판도 있지만, 물리적 충돌을 막고, 또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승 총무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고심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상생과 원칙을 가지고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과 스님·신도들간의 충돌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종단의 최고 지도자로서, 조계종 총본산에 대한 공권력 진입을 막아내지 못할 경우 받게 될 안팎의 비난도 감안했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오늘(9일)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기에…."

종교기관이 법원의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의 도피를 돕고, 정당한 법 집행을 막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적 여론도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녹취>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내일(10일) 정오까지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자승 원장의 입장 표명은, 내일(10일) 시한까지 한 위원장을 설득해 퇴거시키지 못한다면, 경찰의 진입과 체포영장 집행을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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