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충격 완화 장치’ 준공 때부터 결함
입력 2015.12.10 (23:24)
수정 2015.12.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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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상판을 케이블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사장교입니다.
그래서 거센 바람과 차량 통행으로 인한 상판의 충격이 케이블에 적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데요, 이 충격 완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대교에서 케이블이 지탱하는 구간은 공법 특성상 흔들림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환(경기도 평택시) : "바람이 불 때는 차가 이렇게 막 쏠려요. 3, 40cm씩 (옆으로) 움직이는 거 같아요."
이런 상판의 진동이 케이블에 가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상판과 케이블 사이의 댐퍼입니다.
그 핵심은 오일, 댐퍼 안을 꽉 채운 오일이 충격을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 서해대교 점검 내역서를 보면, 상하행선 모두에서 '케이블 댐퍼 누유'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오일이 새는 댐퍼가 56개로 전체 댐퍼의 절반을 넘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교량 보수 담당자(음성변조) : "(서해대교 준공 이후) 15년 동안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노후화되면서."
하지만, K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도로공사의 해명과 달리, 누유 현상은 서해대교가 준공된 직후부터 나타났습니다.
준공 다음 해인 2001년부터 5년 동안 오일이 샌 댐퍼가 서른 개로, 전체의 30%에 가깝습니다.
댐퍼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설치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한국도로안전연구원 교량 담당자(음성변조) : "(댐퍼가) 제 성능이 발휘가 안 되면 케이블에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케이블) 내부가 상할 수 있으니까, 교량의 안전성 하고도 직결이 된다고 볼 수 있죠."
한국도로공사는 댐퍼 누유가 교량 안전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전체 104개 댐퍼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상판을 케이블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사장교입니다.
그래서 거센 바람과 차량 통행으로 인한 상판의 충격이 케이블에 적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데요, 이 충격 완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대교에서 케이블이 지탱하는 구간은 공법 특성상 흔들림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환(경기도 평택시) : "바람이 불 때는 차가 이렇게 막 쏠려요. 3, 40cm씩 (옆으로) 움직이는 거 같아요."
이런 상판의 진동이 케이블에 가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상판과 케이블 사이의 댐퍼입니다.
그 핵심은 오일, 댐퍼 안을 꽉 채운 오일이 충격을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 서해대교 점검 내역서를 보면, 상하행선 모두에서 '케이블 댐퍼 누유'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오일이 새는 댐퍼가 56개로 전체 댐퍼의 절반을 넘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교량 보수 담당자(음성변조) : "(서해대교 준공 이후) 15년 동안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노후화되면서."
하지만, K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도로공사의 해명과 달리, 누유 현상은 서해대교가 준공된 직후부터 나타났습니다.
준공 다음 해인 2001년부터 5년 동안 오일이 샌 댐퍼가 서른 개로, 전체의 30%에 가깝습니다.
댐퍼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설치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한국도로안전연구원 교량 담당자(음성변조) : "(댐퍼가) 제 성능이 발휘가 안 되면 케이블에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케이블) 내부가 상할 수 있으니까, 교량의 안전성 하고도 직결이 된다고 볼 수 있죠."
한국도로공사는 댐퍼 누유가 교량 안전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전체 104개 댐퍼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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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충격 완화 장치’ 준공 때부터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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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10 23:34:16
- 수정2015-12-11 00:59:54
<앵커 멘트>
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상판을 케이블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사장교입니다.
그래서 거센 바람과 차량 통행으로 인한 상판의 충격이 케이블에 적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데요, 이 충격 완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대교에서 케이블이 지탱하는 구간은 공법 특성상 흔들림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환(경기도 평택시) : "바람이 불 때는 차가 이렇게 막 쏠려요. 3, 40cm씩 (옆으로) 움직이는 거 같아요."
이런 상판의 진동이 케이블에 가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상판과 케이블 사이의 댐퍼입니다.
그 핵심은 오일, 댐퍼 안을 꽉 채운 오일이 충격을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 서해대교 점검 내역서를 보면, 상하행선 모두에서 '케이블 댐퍼 누유'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오일이 새는 댐퍼가 56개로 전체 댐퍼의 절반을 넘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교량 보수 담당자(음성변조) : "(서해대교 준공 이후) 15년 동안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노후화되면서."
하지만, K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도로공사의 해명과 달리, 누유 현상은 서해대교가 준공된 직후부터 나타났습니다.
준공 다음 해인 2001년부터 5년 동안 오일이 샌 댐퍼가 서른 개로, 전체의 30%에 가깝습니다.
댐퍼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설치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한국도로안전연구원 교량 담당자(음성변조) : "(댐퍼가) 제 성능이 발휘가 안 되면 케이블에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케이블) 내부가 상할 수 있으니까, 교량의 안전성 하고도 직결이 된다고 볼 수 있죠."
한국도로공사는 댐퍼 누유가 교량 안전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전체 104개 댐퍼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지난주 화재가 발생한 서해대교는 상판을 케이블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사장교입니다.
그래서 거센 바람과 차량 통행으로 인한 상판의 충격이 케이블에 적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데요, 이 충격 완화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을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대교에서 케이블이 지탱하는 구간은 공법 특성상 흔들림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환(경기도 평택시) : "바람이 불 때는 차가 이렇게 막 쏠려요. 3, 40cm씩 (옆으로) 움직이는 거 같아요."
이런 상판의 진동이 케이블에 가하는 충격을 줄여주는 게 상판과 케이블 사이의 댐퍼입니다.
그 핵심은 오일, 댐퍼 안을 꽉 채운 오일이 충격을 흡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올해 서해대교 점검 내역서를 보면, 상하행선 모두에서 '케이블 댐퍼 누유'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오일이 새는 댐퍼가 56개로 전체 댐퍼의 절반을 넘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교량 보수 담당자(음성변조) : "(서해대교 준공 이후) 15년 동안 케이블이 진동하면서 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노후화되면서."
하지만, K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도로공사의 해명과 달리, 누유 현상은 서해대교가 준공된 직후부터 나타났습니다.
준공 다음 해인 2001년부터 5년 동안 오일이 샌 댐퍼가 서른 개로, 전체의 30%에 가깝습니다.
댐퍼 자체에 결함이 있거나 설치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한국도로안전연구원 교량 담당자(음성변조) : "(댐퍼가) 제 성능이 발휘가 안 되면 케이블에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있고 (케이블) 내부가 상할 수 있으니까, 교량의 안전성 하고도 직결이 된다고 볼 수 있죠."
한국도로공사는 댐퍼 누유가 교량 안전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전체 104개 댐퍼를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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