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회담 합의 도출 실패…후속 일정도 못잡아

<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서 이틀째 계속돼 온 1차 남북 당국회담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조금 전 끝났습니다.

남북은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남북회담본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은희 기자! 회담이 어떻게 끝나게 된 겁니까?

<리포트>

어제(1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개성공단에서 진행된 당국회담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조금전 개성공단 현지에서 우리측 회담 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의 회담 결과 브리핑이 진행됐는데요,

황 차관은 남북이 공동 보도문 발표없이 회담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특히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무엇이 협상의 발목을 잡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우리측 입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우선 요구하는 북측의 입장이 맞서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남북은 어제(11일)와 오늘(12일) 모두 다섯차례의 접촉을 이어가며 협상 타결을 시도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오늘(12일) 중국에서 발생한 모란봉악단의 철수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당국회담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8.25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