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대호’ 빙벽 장면 어떻게 찍었나?

입력 2015.12.12 (21:25) 수정 2015.1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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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히말라야 등반대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사냥꾼.

요즘 극장가에는 험준한 설산을 배경으로한 우리 영화 두 편이 상영 중인데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극한 상황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그 뒷이야기를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해발 8천 미터 히말라야.

그 웅장함을 담기 위해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거운 장비를 나눠 지고 해발 4천 미터 베이스 캠프까지 올랐습니다.

희박한 공기로 인한 고산병과 싸워가며 서로를 안전줄로 연결한 채 눈밭에 몸을 던졌습니다.

<인터뷰> 이석훈(감독) : "화장실을 한 번 갈려고 한다든지 뭐 카메라가 배터리를 교체하든지 할 때도 그 줄에 사람들이 다 비켜주고..."

거대한 빙하는 알프스 몽블랑에서 찍었습니다.

빙하가 갈라진 틈을 건너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했습니다.

눈 덮인 지리산에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사냥이 시작됩니다.

눈이 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제설기를 이용해 인공 눈을 뿌렸습니다.

산길과 나뭇가지, 바위에 쌓인 눈은 하얀색 비료를 사용하고, 사람 몸에 붙은 눈은 특수 펄프로 대신하는 등 총 50톤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눈의 섬세한 질감까지 살려냈습니다.

<인터뷰> 박훈정(감독) : " 눈 촬영이 아 정말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눈이 얼마나 왔으면 좋겠다. 우린 이렇게 생각하지만 뭐 생각대로 그렇게 안 되잖아요."

대자연의 위대함을 그린 두 영화.

제작 과정 자체가 자연의 혹독함과 맞서 싸운 도전의 여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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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히말라야’·‘대호’ 빙벽 장면 어떻게 찍었나?
    • 입력 2015-12-12 21:26:44
    • 수정2015-12-12 2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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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히말라야 등반대와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사냥꾼.

요즘 극장가에는 험준한 설산을 배경으로한 우리 영화 두 편이 상영 중인데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극한 상황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그 뒷이야기를 박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의 영역으로 불리는 해발 8천 미터 히말라야.

그 웅장함을 담기 위해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무거운 장비를 나눠 지고 해발 4천 미터 베이스 캠프까지 올랐습니다.

희박한 공기로 인한 고산병과 싸워가며 서로를 안전줄로 연결한 채 눈밭에 몸을 던졌습니다.

<인터뷰> 이석훈(감독) : "화장실을 한 번 갈려고 한다든지 뭐 카메라가 배터리를 교체하든지 할 때도 그 줄에 사람들이 다 비켜주고..."

거대한 빙하는 알프스 몽블랑에서 찍었습니다.

빙하가 갈라진 틈을 건너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했습니다.

눈 덮인 지리산에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사냥이 시작됩니다.

눈이 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제설기를 이용해 인공 눈을 뿌렸습니다.

산길과 나뭇가지, 바위에 쌓인 눈은 하얀색 비료를 사용하고, 사람 몸에 붙은 눈은 특수 펄프로 대신하는 등 총 50톤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눈의 섬세한 질감까지 살려냈습니다.

<인터뷰> 박훈정(감독) : " 눈 촬영이 아 정말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눈이 얼마나 왔으면 좋겠다. 우린 이렇게 생각하지만 뭐 생각대로 그렇게 안 되잖아요."

대자연의 위대함을 그린 두 영화.

제작 과정 자체가 자연의 혹독함과 맞서 싸운 도전의 여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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