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중국측 만류 무산…북중 관계 다시 냉각

입력 2015.12.14 (21:09) 수정 2015.12.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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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모란봉악단의 귀국을 만류했지만 북한이 이를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공연 취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북중 관계가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 7시간 전 모란봉 단원 가수 7명이 갑자기 숙소를 나섭니다.

1시간 뒤 이들은 공연장이 아니라 공항에 나타났고, 다시 3시간 뒤 공연을 전격 취소한 채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호텔을 떠나기 전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오전부터 호텔에서 이들의 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쑹 부장의 설득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번엔 12년간 대외연락부장을 한북한통 왕자루이가 비행기 출발을 막아보려 했지만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번 사건이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대로 실무진의 단순 소통 문제가 아니라, 북중 관계의 심각한 균열을 의미한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북한 인솔단장 최 휘와의 지난 10일 면담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모란봉 악단 관련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에서 이미 보도했습니다.더 이상 제공할 새로운 소식 없습니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북한과 중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풀리는 듯했던 북중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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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중국측 만류 무산…북중 관계 다시 냉각
    • 입력 2015-12-14 21:10:25
    • 수정2015-12-14 2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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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은 모란봉악단의 귀국을 만류했지만 북한이 이를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공연 취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북중 관계가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연 시작 7시간 전 모란봉 단원 가수 7명이 갑자기 숙소를 나섭니다.

1시간 뒤 이들은 공연장이 아니라 공항에 나타났고, 다시 3시간 뒤 공연을 전격 취소한 채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호텔을 떠나기 전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은 오전부터 호텔에서 이들의 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쑹 부장의 설득도 소용 없었습니다.

이번엔 12년간 대외연락부장을 한북한통 왕자루이가 비행기 출발을 막아보려 했지만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볼 때 이번 사건이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대로 실무진의 단순 소통 문제가 아니라, 북중 관계의 심각한 균열을 의미한다고 베이징 외교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북한 인솔단장 최 휘와의 지난 10일 면담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함께 모란봉 악단 관련 댓글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에서 이미 보도했습니다.더 이상 제공할 새로운 소식 없습니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북한과 중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풀리는 듯했던 북중 관계가 당분간 냉각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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