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후폭풍…부동산 시장 단기조정 불가피

입력 2015.12.15 (08:18) 수정 2015.12.15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돈줄을 죈다는 신호를 보이기 이전 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조정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올려 국내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부동산 구매 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벌써 찬 바람이 돕니다.

부동산 중개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장한이(주택 실수요자) : "이번에 전세 만기가 돼서 이사를 가야 되는 상황인데요. 솔직히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사야 할지) 잘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그래서 (전세를) 2년 더 연장하고..."

10월만 해도 30건이 넘던 거래량이 지난달 11건으로 줄더니, 이달 들어선 한 건의 거래도 없었습니다.

호가도 이달 들어서만 천만 원 정도 빠졌습니다.

최고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미니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해 초 최고 2억 원까지 치솟았던 분양권 웃돈은 하반기 입주가 시작되자 5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가 줄고 가격도 꺾인 상황에서 대출받기까지 까다로워지면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보통 3년 이상 거치기간을 두게 되는데 거치기간이 줄어들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되면 수요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국내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주택 구매자들의 추가 이탈도 예상됩니다.

이렇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출규제 후폭풍…부동산 시장 단기조정 불가피
    • 입력 2015-12-15 08:22:22
    • 수정2015-12-15 09:03:0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금융당국이 돈줄을 죈다는 신호를 보이기 이전 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부동산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조정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올려 국내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부동산 구매 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벌써 찬 바람이 돕니다.

부동산 중개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장한이(주택 실수요자) : "이번에 전세 만기가 돼서 이사를 가야 되는 상황인데요. 솔직히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사야 할지) 잘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그래서 (전세를) 2년 더 연장하고..."

10월만 해도 30건이 넘던 거래량이 지난달 11건으로 줄더니, 이달 들어선 한 건의 거래도 없었습니다.

호가도 이달 들어서만 천만 원 정도 빠졌습니다.

최고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미니 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해 초 최고 2억 원까지 치솟았던 분양권 웃돈은 하반기 입주가 시작되자 5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가 줄고 가격도 꺾인 상황에서 대출받기까지 까다로워지면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보통 3년 이상 거치기간을 두게 되는데 거치기간이 줄어들고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되면 수요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국내 금리까지 인상될 경우 주택 구매자들의 추가 이탈도 예상됩니다.

이렇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