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야? 장사꾼이야?…‘쇼 닥터’ 감별법은?
입력 2015.12.15 (17:35)
수정 2015.12.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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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이나 의료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졌죠.
이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는 이른바 쇼 닥터들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쇼 닥터를 구분할 수 있는 8가지 유형을 발표하고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쇼 닥터’란?▼
-교수님, 먼저 쇼 닥터가 무엇인지, 이 개념부터 좀 알아볼까요?
-원래 쇼 닥터라는 말은 사실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었죠.
작년에 연말 정도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새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쇼 닥터라는 것은 의사 신분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해서 각종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시술들을.
-민간요법 같은 것도.
-그다음에 어떤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간접광고, 과장광고 이런 것들을 하는 일부 의사들을 가리켜 쇼 닥터라고 하죠.
말 그대로 쇼 하고 있는 거죠.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좀 있습니까?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종합편성채널 종편이 출범하면서 최근 3, 4년새에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좀 있지 않습니까?그걸 악용한 게 쇼 닥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탈모전문으로 유명하다는 의사가 출연해서 물구나무서기의 효과를 말합니다.
-물구나무를 서면 후두부 혈류량이 5배적이 증가하는데, 이게 바르는 미녹시딜(탈모치료제)보다 2, 3배는 효과가 강하다는 거죠.
-약보다 더 좋다라고 말하는 거죠.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지도조치를 내렸습니다.
의사협회가 지적한 또 다른 쇼 닥터.
-조금 무섭게 표현하겠습니다.
밀가루를 잘못 먹으면 뼈가 녹습니다.
-뼈가요?-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 의사는 또 유산균이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유산균을 처방을 하고 이분이 한 달 뒤에 임신이 됐어요.
5년간 불임이었는데...
-얼마 안 돼 홈쇼핑에서 방송에서 소개된 재료의 유산균 제품이 판매됐고 의사협회는 관련 학회에 문의한 결과 유산균의 효능이 과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쇼 닥터’ 사례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좀 황당하면서 잘못된 건강정보를 전한 쇼 닥터들의 사례 이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지금 방금 전에 예를 든 것이 가장 대표적이에요, 사실은.
예를 들어서 임신을 못하던 분이 한 달 동안 유산균을 먹으니까 임신이 됐다?
물론 아주 우연에 의해서 시기적으로 일치해서 임신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유산균이 불임을 치료했다는 어떤 인과관계는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들은 이런 거예요.
어떤 하나의 사례를 갖고 일반화시키면서 이것이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죠.
-그렇게 치료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죠, 확률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100명,1000명 중에 1명 될까 말까한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에게 모두 다 시술을 권한다는 건 있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쇼 닥터의 특징을 8개로 나눴죠.
식품의약처가 의뢰를 받아서 한 단체가 TV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화면 보여주시죠.
-박사님께서 저 CG를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쇼 닥터 유형을 8가지로 짚었습니다.
-효능은 내가 보장해형도 있고요.
인간 간접광고형도 있네요.
-대표적인 게 보면 2번, 3번이 상당히 대표적인데요.
인간 PPL형 그리고 쇼핑호스트 겸업형으로 돼 있죠.
PPL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마치 소품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광고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본인이 인간 PPL, 본인이 어떤 융합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다가 이런 경우에는 이를 테면 이런 해독주스가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그 사람이 나중에 쇼핑, 홈쇼핑에 보면 그 해당 해독주스나 해당 상품을 팔고 있는 경우죠.
-쇼핑호스트 겸업형도 그런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일반화 오류형도 빈번하게 발생하죠.
-방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예를 들어서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어떤 개똥쑥을 먹고 암이 완치됐다 이런 사례들이 굉장히 빈번히 많았거든요.
사실 그런 경우도 일반화시킬 수도 없고요.
또 그 말기 암 환자가 개똥쑥을 먹음으로써 나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고요.
대개의 경우는 제가 방송에 출연해서도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면 대개는 병원에서 암에 대한 기본적인 항암 화학요법이라든가 수술, 방사선치료는 거의 대부분 70~80%는 받다가 부작용 때문에 자의로 퇴원한 이후에 우연하게 개똥쑥이 몸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먹었더니 나아진 경우인데, 사실 그 경우는 개똥쑥 때문에 나아졌다기보다는 바로 그 이전에 치료한 그런 정식 치료법에 의해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봐야죠.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하나의 사례를 일산화하는 오류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서 건강상식,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코너들이 많고 또 그런 정보들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쇼 닥터들이 많아지는 이유,역시 쇼를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의사들은 자신의 역할을,우리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한 역할을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편이 출현하면서, 종편에서는 일반적으로 또 시청률을 높여야 되기 때문에 각종 건강 프로그램, 특히 50~60대 연세드신 분들은 굉장히 그 부분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자극적인 주제나 그런 것들을 갖고 효과가 다소 과장된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건강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이렇게까지 확정적으로 말씀해 주시지 않거든요.
식단조절을 잘해라 이런 식으로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시는데, TV에서는 이거 하면 낫는다 이렇게 말하니까 아무래도 좀 혹하기가 쉬운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그게 의사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의 요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솔직히 많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사실은 종편 프로그램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쇼 닥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쇼 닥터들을 반대하는 안티 쇼 닥터로서 제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보면 제작진들이 좀 더 강한 걸 요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효과가 좀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실 실제로는 현실세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의학적 결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근거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일부 논문 하나, 연구 하나를 침소봉대해서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요구를 딱 들으셨을 때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그런 경우에는 강력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런 경우는 아예 저는 저 같은 사람은 섭외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많은 일부 의사들은...
저 같은 경우는 국립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은 개인 의원 하면서 뭔가 자신의 이름도 날리고 방송에서 그런 걸 힘입어서 또 자신들이 제품도 판매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아주 극히 일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 닥터’로 인한 피해는?▼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피해를 본다는 이런 말도 들리던데요.
-그렇습니다.
아까 예에서 보여줬지만 특히 탈모치료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를 들어서 탈모환자에 있어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방송에서는 이런 거 안 하고, 힘든 수술 안 하고 아주 싸게 어성초나 이런 약초 같은 걸 먹으면 좋아진다는 이런 얘기가 있는데 왜 그러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생겼다는 거죠.
그러면서 오히려 정식, 제대로 된 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로 욕을 얻어먹고 항의를 받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대한의사협회에서 결국 의사들의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았습니까?-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작년 12월경부터 아까 말씀드린 그런 쇼 닥터들에 대해서 어떤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요.
TF팀, 특별팀을 구성을 해서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규칙이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의사는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된다.
두번째는 시청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방송 광고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되고 출연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의료인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한다든가 그런 말투를 들었을 때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시면 좋겠죠?
-그런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근거에 기반해서,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임상시험 자료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효과 있다고 하는 경우에 확실하게 얘기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출처가 확실할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는 어떤 동물실험이라든가 실험연구에서 아주 탁월한 항암효과나 항염증효과가 있다, 이건 사실 사람으로 한 결과는 아직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침소봉대해서 과장하는 경우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오늘 말씀 듣고 잘 판단하리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말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는 이른바 쇼 닥터들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쇼 닥터를 구분할 수 있는 8가지 유형을 발표하고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쇼 닥터’란?▼
-교수님, 먼저 쇼 닥터가 무엇인지, 이 개념부터 좀 알아볼까요?
-원래 쇼 닥터라는 말은 사실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었죠.
작년에 연말 정도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새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쇼 닥터라는 것은 의사 신분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해서 각종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시술들을.
-민간요법 같은 것도.
-그다음에 어떤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간접광고, 과장광고 이런 것들을 하는 일부 의사들을 가리켜 쇼 닥터라고 하죠.
말 그대로 쇼 하고 있는 거죠.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좀 있습니까?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종합편성채널 종편이 출범하면서 최근 3, 4년새에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좀 있지 않습니까?그걸 악용한 게 쇼 닥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탈모전문으로 유명하다는 의사가 출연해서 물구나무서기의 효과를 말합니다.
-물구나무를 서면 후두부 혈류량이 5배적이 증가하는데, 이게 바르는 미녹시딜(탈모치료제)보다 2, 3배는 효과가 강하다는 거죠.
-약보다 더 좋다라고 말하는 거죠.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지도조치를 내렸습니다.
의사협회가 지적한 또 다른 쇼 닥터.
-조금 무섭게 표현하겠습니다.
밀가루를 잘못 먹으면 뼈가 녹습니다.
-뼈가요?-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 의사는 또 유산균이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유산균을 처방을 하고 이분이 한 달 뒤에 임신이 됐어요.
5년간 불임이었는데...
-얼마 안 돼 홈쇼핑에서 방송에서 소개된 재료의 유산균 제품이 판매됐고 의사협회는 관련 학회에 문의한 결과 유산균의 효능이 과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쇼 닥터’ 사례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좀 황당하면서 잘못된 건강정보를 전한 쇼 닥터들의 사례 이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지금 방금 전에 예를 든 것이 가장 대표적이에요, 사실은.
예를 들어서 임신을 못하던 분이 한 달 동안 유산균을 먹으니까 임신이 됐다?
물론 아주 우연에 의해서 시기적으로 일치해서 임신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유산균이 불임을 치료했다는 어떤 인과관계는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들은 이런 거예요.
어떤 하나의 사례를 갖고 일반화시키면서 이것이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죠.
-그렇게 치료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죠, 확률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100명,1000명 중에 1명 될까 말까한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에게 모두 다 시술을 권한다는 건 있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쇼 닥터의 특징을 8개로 나눴죠.
식품의약처가 의뢰를 받아서 한 단체가 TV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화면 보여주시죠.
-박사님께서 저 CG를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쇼 닥터 유형을 8가지로 짚었습니다.
-효능은 내가 보장해형도 있고요.
인간 간접광고형도 있네요.
-대표적인 게 보면 2번, 3번이 상당히 대표적인데요.
인간 PPL형 그리고 쇼핑호스트 겸업형으로 돼 있죠.
PPL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마치 소품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광고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본인이 인간 PPL, 본인이 어떤 융합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다가 이런 경우에는 이를 테면 이런 해독주스가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그 사람이 나중에 쇼핑, 홈쇼핑에 보면 그 해당 해독주스나 해당 상품을 팔고 있는 경우죠.
-쇼핑호스트 겸업형도 그런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일반화 오류형도 빈번하게 발생하죠.
-방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예를 들어서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어떤 개똥쑥을 먹고 암이 완치됐다 이런 사례들이 굉장히 빈번히 많았거든요.
사실 그런 경우도 일반화시킬 수도 없고요.
또 그 말기 암 환자가 개똥쑥을 먹음으로써 나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고요.
대개의 경우는 제가 방송에 출연해서도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면 대개는 병원에서 암에 대한 기본적인 항암 화학요법이라든가 수술, 방사선치료는 거의 대부분 70~80%는 받다가 부작용 때문에 자의로 퇴원한 이후에 우연하게 개똥쑥이 몸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먹었더니 나아진 경우인데, 사실 그 경우는 개똥쑥 때문에 나아졌다기보다는 바로 그 이전에 치료한 그런 정식 치료법에 의해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봐야죠.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하나의 사례를 일산화하는 오류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서 건강상식,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코너들이 많고 또 그런 정보들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쇼 닥터들이 많아지는 이유,역시 쇼를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의사들은 자신의 역할을,우리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한 역할을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편이 출현하면서, 종편에서는 일반적으로 또 시청률을 높여야 되기 때문에 각종 건강 프로그램, 특히 50~60대 연세드신 분들은 굉장히 그 부분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자극적인 주제나 그런 것들을 갖고 효과가 다소 과장된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건강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이렇게까지 확정적으로 말씀해 주시지 않거든요.
식단조절을 잘해라 이런 식으로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시는데, TV에서는 이거 하면 낫는다 이렇게 말하니까 아무래도 좀 혹하기가 쉬운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그게 의사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의 요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솔직히 많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사실은 종편 프로그램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쇼 닥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쇼 닥터들을 반대하는 안티 쇼 닥터로서 제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보면 제작진들이 좀 더 강한 걸 요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효과가 좀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실 실제로는 현실세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의학적 결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근거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일부 논문 하나, 연구 하나를 침소봉대해서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요구를 딱 들으셨을 때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그런 경우에는 강력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런 경우는 아예 저는 저 같은 사람은 섭외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많은 일부 의사들은...
저 같은 경우는 국립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은 개인 의원 하면서 뭔가 자신의 이름도 날리고 방송에서 그런 걸 힘입어서 또 자신들이 제품도 판매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아주 극히 일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 닥터’로 인한 피해는?▼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피해를 본다는 이런 말도 들리던데요.
-그렇습니다.
아까 예에서 보여줬지만 특히 탈모치료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를 들어서 탈모환자에 있어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방송에서는 이런 거 안 하고, 힘든 수술 안 하고 아주 싸게 어성초나 이런 약초 같은 걸 먹으면 좋아진다는 이런 얘기가 있는데 왜 그러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생겼다는 거죠.
그러면서 오히려 정식, 제대로 된 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로 욕을 얻어먹고 항의를 받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대한의사협회에서 결국 의사들의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았습니까?-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작년 12월경부터 아까 말씀드린 그런 쇼 닥터들에 대해서 어떤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요.
TF팀, 특별팀을 구성을 해서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규칙이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의사는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된다.
두번째는 시청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방송 광고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되고 출연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의료인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한다든가 그런 말투를 들었을 때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시면 좋겠죠?
-그런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근거에 기반해서,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임상시험 자료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효과 있다고 하는 경우에 확실하게 얘기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출처가 확실할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는 어떤 동물실험이라든가 실험연구에서 아주 탁월한 항암효과나 항염증효과가 있다, 이건 사실 사람으로 한 결과는 아직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침소봉대해서 과장하는 경우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오늘 말씀 듣고 잘 판단하리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말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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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야? 장사꾼이야?…‘쇼 닥터’ 감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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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2-15 17:41:13
- 수정2015-12-15 20:32:45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이나 의료 관련 프로그램이 많아졌죠.
이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는 이른바 쇼 닥터들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쇼 닥터를 구분할 수 있는 8가지 유형을 발표하고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쇼 닥터’란?▼
-교수님, 먼저 쇼 닥터가 무엇인지, 이 개념부터 좀 알아볼까요?
-원래 쇼 닥터라는 말은 사실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었죠.
작년에 연말 정도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새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쇼 닥터라는 것은 의사 신분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해서 각종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시술들을.
-민간요법 같은 것도.
-그다음에 어떤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간접광고, 과장광고 이런 것들을 하는 일부 의사들을 가리켜 쇼 닥터라고 하죠.
말 그대로 쇼 하고 있는 거죠.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좀 있습니까?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종합편성채널 종편이 출범하면서 최근 3, 4년새에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좀 있지 않습니까?그걸 악용한 게 쇼 닥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탈모전문으로 유명하다는 의사가 출연해서 물구나무서기의 효과를 말합니다.
-물구나무를 서면 후두부 혈류량이 5배적이 증가하는데, 이게 바르는 미녹시딜(탈모치료제)보다 2, 3배는 효과가 강하다는 거죠.
-약보다 더 좋다라고 말하는 거죠.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지도조치를 내렸습니다.
의사협회가 지적한 또 다른 쇼 닥터.
-조금 무섭게 표현하겠습니다.
밀가루를 잘못 먹으면 뼈가 녹습니다.
-뼈가요?-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 의사는 또 유산균이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유산균을 처방을 하고 이분이 한 달 뒤에 임신이 됐어요.
5년간 불임이었는데...
-얼마 안 돼 홈쇼핑에서 방송에서 소개된 재료의 유산균 제품이 판매됐고 의사협회는 관련 학회에 문의한 결과 유산균의 효능이 과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쇼 닥터’ 사례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좀 황당하면서 잘못된 건강정보를 전한 쇼 닥터들의 사례 이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지금 방금 전에 예를 든 것이 가장 대표적이에요, 사실은.
예를 들어서 임신을 못하던 분이 한 달 동안 유산균을 먹으니까 임신이 됐다?
물론 아주 우연에 의해서 시기적으로 일치해서 임신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유산균이 불임을 치료했다는 어떤 인과관계는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들은 이런 거예요.
어떤 하나의 사례를 갖고 일반화시키면서 이것이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죠.
-그렇게 치료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죠, 확률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100명,1000명 중에 1명 될까 말까한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에게 모두 다 시술을 권한다는 건 있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쇼 닥터의 특징을 8개로 나눴죠.
식품의약처가 의뢰를 받아서 한 단체가 TV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화면 보여주시죠.
-박사님께서 저 CG를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쇼 닥터 유형을 8가지로 짚었습니다.
-효능은 내가 보장해형도 있고요.
인간 간접광고형도 있네요.
-대표적인 게 보면 2번, 3번이 상당히 대표적인데요.
인간 PPL형 그리고 쇼핑호스트 겸업형으로 돼 있죠.
PPL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마치 소품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광고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본인이 인간 PPL, 본인이 어떤 융합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다가 이런 경우에는 이를 테면 이런 해독주스가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그 사람이 나중에 쇼핑, 홈쇼핑에 보면 그 해당 해독주스나 해당 상품을 팔고 있는 경우죠.
-쇼핑호스트 겸업형도 그런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일반화 오류형도 빈번하게 발생하죠.
-방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예를 들어서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어떤 개똥쑥을 먹고 암이 완치됐다 이런 사례들이 굉장히 빈번히 많았거든요.
사실 그런 경우도 일반화시킬 수도 없고요.
또 그 말기 암 환자가 개똥쑥을 먹음으로써 나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고요.
대개의 경우는 제가 방송에 출연해서도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면 대개는 병원에서 암에 대한 기본적인 항암 화학요법이라든가 수술, 방사선치료는 거의 대부분 70~80%는 받다가 부작용 때문에 자의로 퇴원한 이후에 우연하게 개똥쑥이 몸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먹었더니 나아진 경우인데, 사실 그 경우는 개똥쑥 때문에 나아졌다기보다는 바로 그 이전에 치료한 그런 정식 치료법에 의해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봐야죠.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하나의 사례를 일산화하는 오류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서 건강상식,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코너들이 많고 또 그런 정보들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쇼 닥터들이 많아지는 이유,역시 쇼를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의사들은 자신의 역할을,우리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한 역할을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편이 출현하면서, 종편에서는 일반적으로 또 시청률을 높여야 되기 때문에 각종 건강 프로그램, 특히 50~60대 연세드신 분들은 굉장히 그 부분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자극적인 주제나 그런 것들을 갖고 효과가 다소 과장된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건강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이렇게까지 확정적으로 말씀해 주시지 않거든요.
식단조절을 잘해라 이런 식으로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시는데, TV에서는 이거 하면 낫는다 이렇게 말하니까 아무래도 좀 혹하기가 쉬운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그게 의사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의 요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솔직히 많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사실은 종편 프로그램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쇼 닥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쇼 닥터들을 반대하는 안티 쇼 닥터로서 제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보면 제작진들이 좀 더 강한 걸 요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효과가 좀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실 실제로는 현실세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의학적 결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근거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일부 논문 하나, 연구 하나를 침소봉대해서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요구를 딱 들으셨을 때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그런 경우에는 강력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런 경우는 아예 저는 저 같은 사람은 섭외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많은 일부 의사들은...
저 같은 경우는 국립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은 개인 의원 하면서 뭔가 자신의 이름도 날리고 방송에서 그런 걸 힘입어서 또 자신들이 제품도 판매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아주 극히 일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 닥터’로 인한 피해는?▼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피해를 본다는 이런 말도 들리던데요.
-그렇습니다.
아까 예에서 보여줬지만 특히 탈모치료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를 들어서 탈모환자에 있어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방송에서는 이런 거 안 하고, 힘든 수술 안 하고 아주 싸게 어성초나 이런 약초 같은 걸 먹으면 좋아진다는 이런 얘기가 있는데 왜 그러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생겼다는 거죠.
그러면서 오히려 정식, 제대로 된 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로 욕을 얻어먹고 항의를 받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대한의사협회에서 결국 의사들의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았습니까?-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작년 12월경부터 아까 말씀드린 그런 쇼 닥터들에 대해서 어떤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요.
TF팀, 특별팀을 구성을 해서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규칙이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의사는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된다.
두번째는 시청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방송 광고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되고 출연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의료인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한다든가 그런 말투를 들었을 때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시면 좋겠죠?
-그런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근거에 기반해서,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임상시험 자료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효과 있다고 하는 경우에 확실하게 얘기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출처가 확실할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는 어떤 동물실험이라든가 실험연구에서 아주 탁월한 항암효과나 항염증효과가 있다, 이건 사실 사람으로 한 결과는 아직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침소봉대해서 과장하는 경우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오늘 말씀 듣고 잘 판단하리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말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에 출연하는 이른바 쇼 닥터들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발언을 하거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서 일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쇼 닥터를 구분할 수 있는 8가지 유형을 발표하고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명승권 국제암대학원 대학교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쇼 닥터’란?▼
-교수님, 먼저 쇼 닥터가 무엇인지, 이 개념부터 좀 알아볼까요?
-원래 쇼 닥터라는 말은 사실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이었죠.
작년에 연말 정도에 대한의사협회에서 새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쇼 닥터라는 것은 의사 신분으로 방송매체에 출연해서 각종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시술들을.
-민간요법 같은 것도.
-그다음에 어떤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간접광고, 과장광고 이런 것들을 하는 일부 의사들을 가리켜 쇼 닥터라고 하죠.
말 그대로 쇼 하고 있는 거죠.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좀 있습니까?
-외국에도 그런 사례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종합편성채널 종편이 출범하면서 최근 3, 4년새에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 의학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니까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흰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좀 있지 않습니까?그걸 악용한 게 쇼 닥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피해사례들이 좀 있습니다.
화면 보시죠.
한 TV 건강정보 프로그램, 탈모전문으로 유명하다는 의사가 출연해서 물구나무서기의 효과를 말합니다.
-물구나무를 서면 후두부 혈류량이 5배적이 증가하는데, 이게 바르는 미녹시딜(탈모치료제)보다 2, 3배는 효과가 강하다는 거죠.
-약보다 더 좋다라고 말하는 거죠.
하지만 대한피부과학회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지도조치를 내렸습니다.
의사협회가 지적한 또 다른 쇼 닥터.
-조금 무섭게 표현하겠습니다.
밀가루를 잘못 먹으면 뼈가 녹습니다.
-뼈가요?-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권고를 받았습니다.
이 의사는 또 유산균이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몸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유산균을 처방을 하고 이분이 한 달 뒤에 임신이 됐어요.
5년간 불임이었는데...
-얼마 안 돼 홈쇼핑에서 방송에서 소개된 재료의 유산균 제품이 판매됐고 의사협회는 관련 학회에 문의한 결과 유산균의 효능이 과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쇼 닥터’ 사례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좀 황당하면서 잘못된 건강정보를 전한 쇼 닥터들의 사례 이런 것들이 좀 있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니까 지금 방금 전에 예를 든 것이 가장 대표적이에요, 사실은.
예를 들어서 임신을 못하던 분이 한 달 동안 유산균을 먹으니까 임신이 됐다?
물론 아주 우연에 의해서 시기적으로 일치해서 임신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실제로 그 유산균이 불임을 치료했다는 어떤 인과관계는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대표적인 사례들은 이런 거예요.
어떤 하나의 사례를 갖고 일반화시키면서 이것이 마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죠.
-그렇게 치료만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죠, 확률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100명,1000명 중에 1명 될까 말까한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런 사람들에게 모두 다 시술을 권한다는 건 있을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쇼 닥터의 특징을 8개로 나눴죠.
식품의약처가 의뢰를 받아서 한 단체가 TV프로그램들을 모니터해서 나온 결과인데요.
화면 보여주시죠.
-박사님께서 저 CG를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지금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쇼 닥터 유형을 8가지로 짚었습니다.
-효능은 내가 보장해형도 있고요.
인간 간접광고형도 있네요.
-대표적인 게 보면 2번, 3번이 상당히 대표적인데요.
인간 PPL형 그리고 쇼핑호스트 겸업형으로 돼 있죠.
PPL이라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마치 소품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결국에는 광고죠.
그러면서 결국에는 그 프로그램에 나와서 직접 본인이 인간 PPL, 본인이 어떤 융합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다가 이런 경우에는 이를 테면 이런 해독주스가 필요합니다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그 사람이 나중에 쇼핑, 홈쇼핑에 보면 그 해당 해독주스나 해당 상품을 팔고 있는 경우죠.
-쇼핑호스트 겸업형도 그런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일반화 오류형도 빈번하게 발생하죠.
-방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예를 들어서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어떤 개똥쑥을 먹고 암이 완치됐다 이런 사례들이 굉장히 빈번히 많았거든요.
사실 그런 경우도 일반화시킬 수도 없고요.
또 그 말기 암 환자가 개똥쑥을 먹음으로써 나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고요.
대개의 경우는 제가 방송에 출연해서도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면 대개는 병원에서 암에 대한 기본적인 항암 화학요법이라든가 수술, 방사선치료는 거의 대부분 70~80%는 받다가 부작용 때문에 자의로 퇴원한 이후에 우연하게 개똥쑥이 몸에 좋다는 소문을 듣고 먹었더니 나아진 경우인데, 사실 그 경우는 개똥쑥 때문에 나아졌다기보다는 바로 그 이전에 치료한 그런 정식 치료법에 의해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봐야죠.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하나의 사례를 일산화하는 오류가 많이 있습니다.
-이제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서 건강상식,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코너들이 많고 또 그런 정보들이 시청자들이 필요로 하긴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쇼 닥터들이 많아지는 이유,역시 쇼를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의사들은 자신의 역할을,우리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하기 위한 역할을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인터뷰라든가 특별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한 적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종편이 출현하면서, 종편에서는 일반적으로 또 시청률을 높여야 되기 때문에 각종 건강 프로그램, 특히 50~60대 연세드신 분들은 굉장히 그 부분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자극적인 주제나 그런 것들을 갖고 효과가 다소 과장된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건강프로그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은 이렇게까지 확정적으로 말씀해 주시지 않거든요.
식단조절을 잘해라 이런 식으로 중립적으로 말씀해주시는데, TV에서는 이거 하면 낫는다 이렇게 말하니까 아무래도 좀 혹하기가 쉬운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 그게 의사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 봤을 때는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의 요구 때문에 그런 경우도 솔직히 많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사실은 종편 프로그램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을 한 적이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쇼 닥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오히려 그렇게 쇼 닥터들을 반대하는 안티 쇼 닥터로서 제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경우에 보면 제작진들이 좀 더 강한 걸 요구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효과가 좀 있는 것처럼 확실하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사실 실제로는 현실세계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의학적 결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근거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일부 논문 하나, 연구 하나를 침소봉대해서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그런 요구를 딱 들으셨을 때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그런 경우에는 강력하게 반대를 합니다.
그런 경우는 아예 저는 저 같은 사람은 섭외하지 마십시오 저는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많은 일부 의사들은...
저 같은 경우는 국립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일부 의사들은 개인 의원 하면서 뭔가 자신의 이름도 날리고 방송에서 그런 걸 힘입어서 또 자신들이 제품도 판매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 의사들이 아주 극히 일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 닥터’로 인한 피해는?▼
-그러다 보니까 피해가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피해를 본다는 이런 말도 들리던데요.
-그렇습니다.
아까 예에서 보여줬지만 특히 탈모치료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를 들어서 탈모환자에 있어서 머리카락을 이식하는 그런 수술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방송에서는 이런 거 안 하고, 힘든 수술 안 하고 아주 싸게 어성초나 이런 약초 같은 걸 먹으면 좋아진다는 이런 얘기가 있는데 왜 그러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생겼다는 거죠.
그러면서 오히려 정식, 제대로 된 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로 욕을 얻어먹고 항의를 받고 있다는 그런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대한의사협회에서 결국 의사들의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았습니까?-그렇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대한의사협회에서는 작년 12월경부터 아까 말씀드린 그런 쇼 닥터들에 대해서 어떤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요.
TF팀, 특별팀을 구성을 해서 가이드라인을 이미 만들었습니다.
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규칙이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로 의사는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된다.
두번째는 시청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라.
그리고 방송 광고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되고 출연의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고, 마지막으로 의료인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는 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단정적으로 효과가 있다라고 말을 한다든가 그런 말투를 들었을 때 한 번쯤은 의심해 보시면 좋겠죠?
-그런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근거에 기반해서,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임상시험 자료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효과 있다고 하는 경우에 확실하게 얘기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보는데요.
-출처가 확실할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는 어떤 동물실험이라든가 실험연구에서 아주 탁월한 항암효과나 항염증효과가 있다, 이건 사실 사람으로 한 결과는 아직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침소봉대해서 과장하는 경우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알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오늘 말씀 듣고 잘 판단하리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 말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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