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부비2] 올해 최악의 여배우는 ‘김고은·임지연’

입력 2015.12.15 (18:24) 수정 2015.12.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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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부비' 선정 올해 최악의 영화는? 

대리수상 등으로 대종상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날. 무비부비 제작진은 고민했습니다. 

과연 '까칠한 시선'이 분석한대로 국내에는 더이상 권위있는 영화상이 없는 것일까. 

짧은 고민끝에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무비부비 어워드, 최악의 영화상!' 

비록 '골든 라즈베리상'을 벤치마킹 하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최악의 영화상. 

강유정, 최광희 두 평론가가 올해 최악의 영화, 최악의 남자 배우, 최악의 여자 배우 등

모두 6개 부문을 고심끝에 해체... 아니 선정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대거 불참으로 강승화 아나운서가 무려 대리수상 6관왕을 달성하면서 단숨에 대종상을 추월했습니다.

수상작을 미리 공개하자면

최악의 영화상 : 서부전선, 순수의 시대

최악의 남자 배우상 : '무뢰한' 의 김남길, '도리화가'의 류승룡

최악의 여자 배우상 : '간신'의 임지연, '협녀:칼의 기억'의 김고은  

연기파 배우 김남길과 류승룡이 선정돼서 제작진도 놀랐습니다. 

납득이 안 가신다구요?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강유정, 최광희 평론가의 명쾌한 분석을 들어보시죠~ 



☞ ‘채 피지도 못하고’…탤런트 강두리 숨진 채 발견

 
[ 권위 잃은 영화상...이제 '뒷담화'가 필요하다 ] 


강승화 아나운서(이하 승): 2015년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고 계실텐데요 저희 무비부비에서도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영화제에 시상식이 많습니다. 대종상 청룡영화제 이런 상들이 많은데요. 저희 무비부비에서 식상하게 시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는 저희가 2015년 최악의 영화 그리고 최악의 배우들을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는데요 오늘 시상식을 도와주실 두 분의 심사위원 모시겠습니다.

강유정 평론가(이하 강) ,최광희 평론가(이하 최): 안녕하세요

최: 최악의 상 이런 미풍양속은 쭉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연말에는 대부분 덕담을 하잖아요. 근데 뒷담화도 해요 사람들이. 이 뒷담화를 양성화 시켜야 건전한 비판이 되어서 한국영화를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되거든요.

승: 저희가 급조한 게 있어요. 앞에 보시면 트로피가 있습니다.

최: 나름대로 구색은 다 갖췄어요.

승: 맘에 드십니까 저희가 트로피 안에다가 두 분의 사진을 넣어놨어요

최: 그렇죠. 단 하나 없는 게 레드카펫인데 왜냐면 수상자들이 안 올 게 뻔하기 때문에 100% 대리수상하는 유일한 시상식

승: 오늘의 시상 분야를 소개해주시죠

최: 네 아무래도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주연상인데요. 세 부분인데 어차피 우리 둘이 다 같이 합의를 할 순 없으니까 저는 저 나름대로 강유정 교수는 강유정 교수 나름대로의 최종수상자를 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승: 그러니까 총 여섯 분. 참고로 오늘 발표되는 이 시상식의 내용은 KBS와 전혀 무관함을 여러분께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오늘의 시상식의 책임은 강유정 교수 그리고 최광희 평론가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최: KBS에서 방영되면서 KBS와 무관해.

승: KBS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소식 알려드리면서. 자 그러면 보는 사람만 즐거운 최악의 영화 시상식 무비부비 어워드 첫 번째로 강유정 교수가 꼽은 올해 탄식을 자아내게 한 여배우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여자배우는? '간신'의 임지연 ] 

강: 네 그녀는 영화에서 언제나 절세미녀로 나오지만 글쎄 미녀로 끝나는 바로 그런 여성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대했으나 역시나 글쎄였는데요. 바로 영화 간신의 임지연 씨입니다.

승: 박수치지마세요

최: 축하를 드려야되는지 모르겠는데

강: 우리 사과를 드릴 걸 그랬다. 사과 하나 들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20자 평 하나가 다 된 영화에 보아 빠뜨렸네 라고 말할 정도로

최: 누구요? 보아?

강: 다된 영화에 보아 빠뜨렸네 할 정도로 그 영화와도 빅매치였죠. 그 영화에서는 보아는 배우 아직 말하자면 면허증을 안 따고 무면허 질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 독설이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강: 이를테면

최: 그러니까 후보에서 제외되는 거죠

강: 그렇죠. 최악의 영화상을 받았다는 건 그래도 당신은 배우긴 배우이되 그러나 당신에 대해서 우리가 상당히 기대한 바가 있었는데 그 기대를 못채워주고 있다 너무 기분나쁘게 받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이게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임지연씨는 왜냐면 인간중독때도 데뷔를 하면서 굉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요. 그때도 어딘가 어색하고 닭살돋는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절세미녀이면서 굉장한 팜므파탈이었거든요. 어딘가 어색하다. 이번에 간신에서도 굉장히 큰 비중을 맡은 여배우로 등장했죠.

최: 간신이란 영화 개봉했을 때 우리 무비부비에서 다루면서 그런 얘길 했어요. 임지연씨 연기에 대해서 평가가 나왔었는데 저는 임지연씨 발성 이게 문제가 많다. 왜냐면 잘 안들리거든요. 전달력이라는 게 배우한테는 중요한데 임지연씨는 그런 베이직한 훈련이 덜 되어있는 배우다. 그나마 관능미나 풋풋한 관능미 이것 때문에 어필하고 있는 건데 조금 작품성 있는 연기 작품성 있는 작품.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골라내서 그 안에서 사실 지금 너무 실력에 비해서 과대평가 되어있고 너무 큰 비중의 역할들을 계속 하고 있는데

승: 인간중독에서도 그랬고

최: 네 그렇습니다

강: 감독님들이 그렇게 공을 들여 찍어주는데 아쉽습니다 그럴 때 떠야되는데 왜 이렇게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제대로 못하는지 힘 좀 냈으면 좋겠습니다.

승: 뜨긴 떴어요 박형식 씨 나오는 드라마에서 떴죠

강: 저 드라마 잘 안봐서요. 하하 제 귀에까지 들어와야 뜬다고 인정할텐데 아직 제 귀에 안들어왔습니다. 너무 깜찍하시네요. 이렇게 드리면서 네.

최: 임지연씨 축하드립니다

승: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상을 받아본 적 없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상이 이런 임지연씨의 최악의 여배우 상 대리수상인 점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저는 임지연씨의 영화 괜찮게 봤습니다. 아무쪼록 임지연씨의 팬들이 무비부비 제발 안봤으면 좋겠고요. 임지연씨의 심정은 제가 고스란히 담아서 이 트로피는 오늘 부셔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임지연씨 팬입니다. 이어서 최광희 평론가께서 꼽으신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은 과연 어떤 분을 올해 최악의 여배우로 꼽았을지 궁금한데요

[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여자 배우는? '협녀' 의 김고은 ] 

최: 사실 이 배우만큼 올해 열심히 한 배우는 없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한 배우들한텐 약간 후한 점수를 주는 문화가 있잖아요. 하지만 열심히 한 만큼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골랐습니다. 협녀 칼의 기억에 김고은 되겠습니다.

승: 제가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김고은씨.

최: 어떤 작품 가운데 고를까 하고 사실은 도긴개긴이예요. 성난 변호사의 김고은이나 협녀의 김고은이나 차이나타운의 김고은이나 왜냐면 다 똑같거든요. 작품마다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거기서 배우가 자기의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어요.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김고은이 나와버리면 예상되는 연기를 한단 말이죠. 특히나 협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무협 액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무협 액션 아무나 하면 안되는 거예요. 폼이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협녀 칼의 기억에서 김고은씨가 칼을 들고 싸우는데 칼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 칼의 무게에 짓눌릴 거 같은 그런 느낌

승: 칼을 좀 가벼운 걸 썼어야 됐네 그럼

최: 몸이 되줘야 된다는 거 장쯔이처럼

강: 소년 출세를 배우들도 조심해야 해요. 김고은씨 같은 경우는 기대도 받고 평가도 좋았습니다 .은교에서 완전히 떠버렸죠. 그런데 그 기대감을 입증하지 못할 때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지켜봐주지 않거든요 영화계에서는. 근데 김고은씨는 오래 좀 위기는 위기입니다.

최: 최악의 여우 주연상 대리 수상. 축하합니다 김고은씨. 분발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승: 저는 은교 때부터 김고은씨의 팬입니다. 정말 지금도 은교를 가끔씩 돌려볼 정도로 열렬한 팬이고요. 한결같은 아름다운 모습 사랑합니다.

최: 이 사람이 가만히 보니까 야한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네요

승: 야하다니요 저는 작품성 있는 영화. 좋아합니다. 김고은씨 항상 응원하겠고요. 아까 임지연씨 수상 소감과 마찬가지로 이 트로피는 제가 갈아서 없애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더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5 무비부비 어워드. 지금부터는 남자 부분 수상배우를 선정해보도록 할텐데요. 과연 올해 강유정 교수가 꼽은 최악의 최악의 남자배우. KBS와는 전혀 상관 없는 강유정 교수가 뽑은 최악의 남자배우는 누굽니까.

[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남자 배우는? '무뢰한'의 김남길 ] 

강: 축하드립니다. 무뢰한에서 연기를 열심히 하셨지만 끝까지 헤매는 것처럼 보였던 김남길씨입니다.

최: 의외네

승: 김남길씨는 연기파 배우예요.

강: 약간의 그 예시를 들어보자면 학교에서 우열반을 나눴어요. 그래가지고 우 열반에서 우등반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학생이 꼴찌를 하는데 그것도 차라리 눈에 띄는 꼴찌면 괜찮은데 아닌 척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가는 척 하는데 이런겁니다. 선생님이 보기에는 전혀 내용을 이해 못하고 있는 거 같은데 라는 눈빛인데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리는 학생을 봤을 때. 안타까움 있잖아요. 잘 안되고 있구나 하지만 조금 더 해야겠구나 이 영화는 당신에게 아니었구나 라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굉장히 강했던 영화가 바로 무뢰한이었습니다.

승: 그말인 즉슨 무뢰한에서 함께했던 배우들이 우등생이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강: 일단은 전도연씨와 맞붙었잖아요. 이 영화 기억 나세요 김남길씨가 주인공인데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전도연씨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거기서 뭔가 분명히 잘못이 된 거죠. 김남길씨에게도 이 작품이 중요하다고요. 왜냐면 지금까지 김남길씨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졌었거든요. 아마 이번에 한계가 있구나 조금 더 해야겠구나 스스로 깨닫지 않았을까 싶고, 저도 안타까움 반 기대했던 거에 대한 실망감으로 조금 독하게 선정했습니다.

승: 그럼 제가 또 수상을 해야 되잖아요. 예

강: 왠지 남성이니까 훨씬 몰입감이

승: 축하드립니다.

강: 좀 더 열심히

승: 김남길씨가 받는 거 같아요 왠지 느낌이. 살다보니 김남길씨의 상을 수상을 하게 되는데요. 김남길씨는 워낙 잘생긴 유능한 배우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시리라 믿고. 저희 무비무비의 작가가 김남길씨의 열혈한 팬인데 울고 있어요 지금. 안타깝고요. 이 사연은 작가가 알아서 폐기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김남길씨 이 방송을 절대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분이 뽑는 최악의 남자 배우는 정말 강한 독설 기대가 되는데요.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KBS와는 전혀 무관한 2015 최악의 남자배우는 누군가요?

[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남자배우는? '도리화가'의 류승룡 ] 


최: 도리화가의 류승룡 씨가 되겠습니다.

승 : 생각 잘하셔야해요 1000만 배우에요.

최: 그러니까요 1000만 배우라는 게 7번방의 선물이 류승룡씨에게는 약이자 독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제 포지션이 주연급으로 1000만이 넘었기 때문에 주연급으로 도약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상하게 조연으로 나올 때만 흥행이 되요. 이를테면 최종병기 활이라던가 명량같은 영화에서는 서브를 해주는 역할을 적장이라던가, 상대 악당역으로 나올 때만 흥행이 되고, 본인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는 그이후로는 흥행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강: 오달수씨가 가벼운 조연에 굉장히 적합하다면 류승룡씨는 무거운 조연에 적합한데 저도 최광희 평론가에 굉장히 동의해요. 여전히 천만배우지만 주연배우라고 하기에는 심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배우라는 게 아쉬워요.

최: 신재호 역할을 했잖아요. 조선 말 19세기에 판소리 여성마당을 완성한 신재호라는 판소리 거장을 연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판소리를 잘해야죠. 판소리를 너무 못하는거야

승: 류승룡씨가요?

최: 예. 류승룡씨가 그 안에서 영화 속에서 하는 판소리는 판소리가 아니에요. 무슨 이상한 조선시대식 랩이지

강: 따라하시면 안 되요?

승: 한번 보여주세요. 제가 사실 도리화가 못봤어요 재연한번 가능합니까

최: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 춘향이가 이래서 이도령을 만났는데 장모가 나왔다 그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이도령이 장모를 만났는디 이 정도는 저도 할수 있어요. 그 수준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류승룡씨가 이건 뭐냐면 배역에 대한 욕심 때문에 넘봐서는 안 될 산을 넘본 거야. 연기를 잘하려면 자기한테 안 맞는 역은 거부해야 되요. 과감하게. 그 부분에서 이번 영화 도리화가는 류승룡씨의 분명한 패착이고 그래서 이번에 최악의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드렸습니다.

승: 네 그렇습니다. 류승룡씨를 향한 강한 독설을 날려주셨는데요 제 기억속에는 최광희 평론가의 판소리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면 수상을 하도록 하죠

최: 부산영화제에서 술 마시다가 옆에서 류승룡씨가 지나가더라고요. 그 당시 최종병기 활 직전이였는데 그때 류승룡씨한테 술김에 어이 쥬신타! 이렇게 불렀던게 기억이 납니다.
쥬신타의 강렬한 연기로 다시 한 번 돌아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승: 알겠습니다. 제가 대리로 또 수상소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류승룡씨가 이 방송을 안보셨으면 좋겠고요. 행여나 최광희 평론가에게 강한 복수를 하고 싶으면 배달의민족을 통해 복수를 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저는 류승룡씨의 강한 팬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어려운 부문이 남아있습니다. 배우들이야 저희가 그나마 선정하는데 그렇게까지 고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지만 이 부분은 정말 어려워요. 2015 최악의 작품상입니다. 그러면 강유정 교수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강: 제가 두 작품 가운데서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기준은 하나였어요. 어떤 영화를 볼 때 더 나오고 싶었는지. 진짜 영화를 보면서 들썩들썩하는 걸 끝까지 나쁜 평이던 좋은 평이던 끝까지 보고 하는 게 예의다라는 생각으로 예의를 지키느라 애먹었던 영화 두편 중에

승: 두 편을 일단 들어볼까요

강: 손님과 나머지 한편 서부전선이였습니다.

승: 손님과 서부전선.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서부전선' ] 

강: 두 편중에 최종적으로 좀 더 나오고 싶었던 서부전선으로 결정했습니다.

승: 예 서부전선.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강: 첫 번째. 이 영화를 명절영화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아주 여러분들에게 대대적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는 점에서 이 정도 되면 홍보가 아니라 이거는 단기간에 약간 사기성 맨트다 라고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최: 민폐죠 민폐

강: 예. 이 영화는 처음에 보면서 웃길려고 웃고 싶어 웃고 싶은데 제발 좀 웃겨줘 웃겨줘 하지만 나중에 갑자기 울리려고 하고요. 그러면 울릴려면 제대로 울려줘 울고 싶어 하는데 울리지도 않구요. 갑자기 마지막에는 도덕교과서를 펼쳐 놓은듯이 줄줄줄 도덕적 내용과 이데올로기적 계몽성을 읊어대는데 이건 나갔어야 옳은 것이 아닌가 끝까지 후회하고 나온 작품이 이작품입니다.

최: 저도 서부전선보면서 딱 한번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승: 어떤 장면에서요

최: 근데 그 장면이 기억이 안나요.
최: 중요한건 국군과 인민군 소년이 만나서 어떻게 될 건지 뻔한 거 아니에요. 둘이 우정을 나누다가 장렬하게 누군가 어떻게 되고 울고불고하겠죠. 일단 기본적으로 설경구 여진구라고하는 그 구구커플의 조합 자체가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이야기를 너무 뻔하게 드러내 보였다는거죠. 처음부터 예상 가능하게 만들었단 얘기죠

강: 천성일감독이 그 전에 썼던 영화들 너무 재밌었는데 자기 영화라고 너무 힘준 거 같아요. 너무 힘주고 너무 물건이고 요리고 쥐어 터뜨리다보면 끝에 가서 엉망이 되거든요. 지나친 애정이 독이 된다라는 말씀 드리고 최악으로 뽑혔지만 응원하고 있단 말을 전합니다.

승: 정말 한 치의 위로도 안 되는 말씀

최: 도망갈 멘트들을 하나씩 던져주면서 이 비겁성

승: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상처가 될 거 같기 때문에 수상을 하도록 하죠.

강: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네 네

승: 수상소감 벌써 대리 수상소감인데요. 천성일 감독이 이 프로를 보면 정말 콧방귀도 안 뀔거 같은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내가 봤을 땐 무비무비 너네가 최악이야.
저는 천성일 감독의 영화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저녁에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길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5 무비무비 어워즈. 마지막으로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올해 최악의 작품상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최악의 작품은 뭔가요!?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순수의 시대' ] 


최: 제가 뽑은 2015 최악의 영화는 순수의 시대입니다.

승: 순수의 시대.

강: 좋아하실 거 같은데

승: 너무 좋아요. 오늘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랑 배우들만 너무 상을 주시는 거 아니에요

최: 19금 완전 19금 지향적 인물이네

승: 19금이 아니라 저는 작품성 인간 본연의 모습 좋아하거든요

강: 영화의 색채가 인간 본연에 가까울수록 좋아하네요

승: 인간 본연의 감성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랑 취향이 다르시네요 순수의 시대 왜 최악의 작품입니까

최: 순수의시대 제목을 배신하고있죠. 그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캐릭터나 설정 자체는 상당히 불순합니다. 그래서 영화는 불순의 시대 영화를 치정의 시대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어요. 순수의 시대라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부 과잉의 이미지로 가득 차있고 완급이 전혀 없는 거기서 보면 신하균도 눈을 부릅뜨고, 장혁도 눈을 부릅뜨고 강한나 강한나도 눈을 부릅뜨고 베드신을 하더군요

승: 눈을 보셨군요

최: 전반적으로 눈을 부릅뜨고 뭔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3류 에로영화도 아니고 그래놓고 3류 에로영화 만들어놓고 순수의 시대라고 제목을 붙여놓는 그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어

승: 잠깐만요 에로영화에도 등급이 있습니까?

강: 있죠 수준이 있죠

승: 작품성을 따지시는건가요?

최: 전 에로영화에도 일류가 있고 이류가 있다고 봐요

강: 색계같은 영화는 일류 에로영화죠승: 색계를 에로영화로 분류하는거군요

최: 에로가 중요하죠

강: 에로도 있죠. 색이 에로니까 이 영화에서 순수의 시대라고 했잖아요. 정말 색계도 그런 정사신을 상당히 많이 모방을 했더라고요 모방만 한 거에요

승: 독창성이 없었다. 베드신에 독창성이 아쉬웠다는 건가요

강: 베드신의 독창성 아쉬웠습니다. 아쉬웠고요 전혀 독창성이 없는, 순수의 시대라고에서 욕망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욕망이 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국내 영화의 양극화 : 극소수의 '수작'과 다수의 '졸작' ] 


최: 오늘 시상식을 빌어서 올해 한국영화 총평을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품의 편차가 굉장히 크고 우리가 천만 영화 두 편이 나왔다고 해서 이를테면 베테랑이나 암살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한국영화가 굉장히 잘되고 있는 것처럼 착시현상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졸작들의 행렬이 계속 저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다수의 졸작과 아주 극소수의 조금 잘 만드는 수작 이정도로 완전히 양극화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1대 99의 환경이 되고 있는 그런 한국영화 지역이고. 이것을 앞으로 당분간 전체적인 구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왜냐면 투자자들이 머리가 비어있거든요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요. 대충 스타가 붙으면 도리화가같은 영화 찍잖아요 오 수지네 찍는단 말이에요

강: 올해 최고의 영화 뽑으라고 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차라리 최악의 영화 뽑는 게 훨씬 더 쉬웠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슨 말이냐면 천만 영화 두 편 나왔습니다라고 굉장히 화려하지만 베테랑 암살 제가 최고의 영화로 뽑기엔 주저함이 있습니다. 오히려 최악의 영화 뽑기가 좋았던 올해라는 건 뭔가 아주 화려했지만 내적으론 가난했던 한해가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라고 스스로를 점검해 봅니다.

승: 두 분의 영화를 사랑하는 진심어린 말씀 잘 들어봤고요 이 두 분의 발언은 KBS와 전혀 상관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전달해 드립니다.
저희가 안한 게 있어요. 수상을 안했어요.

최: 제가 뽑은 2015 최악의 작품상 순수의 시대. 계속 순수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승; 순수의 시대 저는 정말 잘 봤습니다. 순수한 배우들의 연기 앞으로도 맑고 투명한 장면들 많이 많이 우리 영화계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두 분의 말씀에 휘둘리지 마시고요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영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칩니다.
이렇게 해서 2015 무비무비 어워즈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저희가 올해 최악의 남녀배우 작품들을 뽑아봤지만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에서 뽑았다는 점 잘 기억해 주시고요 남은 연말도 정말 따뜻하게 잘 보내시고 우리 한국 영화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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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부비2] 올해 최악의 여배우는 ‘김고은·임지연’
    • 입력 2015-12-15 18:24:52
    • 수정2015-12-16 17:45:46
    무비부비2
'무비부비' 선정 올해 최악의 영화는? 

대리수상 등으로 대종상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날. 무비부비 제작진은 고민했습니다. 

과연 '까칠한 시선'이 분석한대로 국내에는 더이상 권위있는 영화상이 없는 것일까. 

짧은 고민끝에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무비부비 어워드, 최악의 영화상!' 

비록 '골든 라즈베리상'을 벤치마킹 하긴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최악의 영화상. 

강유정, 최광희 두 평론가가 올해 최악의 영화, 최악의 남자 배우, 최악의 여자 배우 등

모두 6개 부문을 고심끝에 해체... 아니 선정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대거 불참으로 강승화 아나운서가 무려 대리수상 6관왕을 달성하면서 단숨에 대종상을 추월했습니다.

수상작을 미리 공개하자면

최악의 영화상 : 서부전선, 순수의 시대

최악의 남자 배우상 : '무뢰한' 의 김남길, '도리화가'의 류승룡

최악의 여자 배우상 : '간신'의 임지연, '협녀:칼의 기억'의 김고은  

연기파 배우 김남길과 류승룡이 선정돼서 제작진도 놀랐습니다. 

납득이 안 가신다구요?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강유정, 최광희 평론가의 명쾌한 분석을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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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위 잃은 영화상...이제 '뒷담화'가 필요하다 ] 


강승화 아나운서(이하 승): 2015년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고 계실텐데요 저희 무비부비에서도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영화제에 시상식이 많습니다. 대종상 청룡영화제 이런 상들이 많은데요. 저희 무비부비에서 식상하게 시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는 저희가 2015년 최악의 영화 그리고 최악의 배우들을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할지 모르겠는데요 오늘 시상식을 도와주실 두 분의 심사위원 모시겠습니다.

강유정 평론가(이하 강) ,최광희 평론가(이하 최): 안녕하세요

최: 최악의 상 이런 미풍양속은 쭉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연말에는 대부분 덕담을 하잖아요. 근데 뒷담화도 해요 사람들이. 이 뒷담화를 양성화 시켜야 건전한 비판이 되어서 한국영화를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양분이 되거든요.

승: 저희가 급조한 게 있어요. 앞에 보시면 트로피가 있습니다.

최: 나름대로 구색은 다 갖췄어요.

승: 맘에 드십니까 저희가 트로피 안에다가 두 분의 사진을 넣어놨어요

최: 그렇죠. 단 하나 없는 게 레드카펫인데 왜냐면 수상자들이 안 올 게 뻔하기 때문에 100% 대리수상하는 유일한 시상식

승: 오늘의 시상 분야를 소개해주시죠

최: 네 아무래도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주연상인데요. 세 부분인데 어차피 우리 둘이 다 같이 합의를 할 순 없으니까 저는 저 나름대로 강유정 교수는 강유정 교수 나름대로의 최종수상자를 정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승: 그러니까 총 여섯 분. 참고로 오늘 발표되는 이 시상식의 내용은 KBS와 전혀 무관함을 여러분께 분명히 밝혀드립니다. 오늘의 시상식의 책임은 강유정 교수 그리고 최광희 평론가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최: KBS에서 방영되면서 KBS와 무관해.

승: KBS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소식 알려드리면서. 자 그러면 보는 사람만 즐거운 최악의 영화 시상식 무비부비 어워드 첫 번째로 강유정 교수가 꼽은 올해 탄식을 자아내게 한 여배우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여자배우는? '간신'의 임지연 ] 

강: 네 그녀는 영화에서 언제나 절세미녀로 나오지만 글쎄 미녀로 끝나는 바로 그런 여성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기대했으나 역시나 글쎄였는데요. 바로 영화 간신의 임지연 씨입니다.

승: 박수치지마세요

최: 축하를 드려야되는지 모르겠는데

강: 우리 사과를 드릴 걸 그랬다. 사과 하나 들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20자 평 하나가 다 된 영화에 보아 빠뜨렸네 라고 말할 정도로

최: 누구요? 보아?

강: 다된 영화에 보아 빠뜨렸네 할 정도로 그 영화와도 빅매치였죠. 그 영화에서는 보아는 배우 아직 말하자면 면허증을 안 따고 무면허 질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 독설이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강: 이를테면

최: 그러니까 후보에서 제외되는 거죠

강: 그렇죠. 최악의 영화상을 받았다는 건 그래도 당신은 배우긴 배우이되 그러나 당신에 대해서 우리가 상당히 기대한 바가 있었는데 그 기대를 못채워주고 있다 너무 기분나쁘게 받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이게 위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임지연씨는 왜냐면 인간중독때도 데뷔를 하면서 굉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요. 그때도 어딘가 어색하고 닭살돋는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절세미녀이면서 굉장한 팜므파탈이었거든요. 어딘가 어색하다. 이번에 간신에서도 굉장히 큰 비중을 맡은 여배우로 등장했죠.

최: 간신이란 영화 개봉했을 때 우리 무비부비에서 다루면서 그런 얘길 했어요. 임지연씨 연기에 대해서 평가가 나왔었는데 저는 임지연씨 발성 이게 문제가 많다. 왜냐면 잘 안들리거든요. 전달력이라는 게 배우한테는 중요한데 임지연씨는 그런 베이직한 훈련이 덜 되어있는 배우다. 그나마 관능미나 풋풋한 관능미 이것 때문에 어필하고 있는 건데 조금 작품성 있는 연기 작품성 있는 작품.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골라내서 그 안에서 사실 지금 너무 실력에 비해서 과대평가 되어있고 너무 큰 비중의 역할들을 계속 하고 있는데

승: 인간중독에서도 그랬고

최: 네 그렇습니다

강: 감독님들이 그렇게 공을 들여 찍어주는데 아쉽습니다 그럴 때 떠야되는데 왜 이렇게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제대로 못하는지 힘 좀 냈으면 좋겠습니다.

승: 뜨긴 떴어요 박형식 씨 나오는 드라마에서 떴죠

강: 저 드라마 잘 안봐서요. 하하 제 귀에까지 들어와야 뜬다고 인정할텐데 아직 제 귀에 안들어왔습니다. 너무 깜찍하시네요. 이렇게 드리면서 네.

최: 임지연씨 축하드립니다

승: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상을 받아본 적 없거든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상이 이런 임지연씨의 최악의 여배우 상 대리수상인 점 영광으로 생각하고요. 저는 임지연씨의 영화 괜찮게 봤습니다. 아무쪼록 임지연씨의 팬들이 무비부비 제발 안봤으면 좋겠고요. 임지연씨의 심정은 제가 고스란히 담아서 이 트로피는 오늘 부셔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임지연씨 팬입니다. 이어서 최광희 평론가께서 꼽으신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은 과연 어떤 분을 올해 최악의 여배우로 꼽았을지 궁금한데요

[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여자 배우는? '협녀' 의 김고은 ] 

최: 사실 이 배우만큼 올해 열심히 한 배우는 없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한 배우들한텐 약간 후한 점수를 주는 문화가 있잖아요. 하지만 열심히 한 만큼 빛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골랐습니다. 협녀 칼의 기억에 김고은 되겠습니다.

승: 제가 좋아하는 배우거든요 김고은씨.

최: 어떤 작품 가운데 고를까 하고 사실은 도긴개긴이예요. 성난 변호사의 김고은이나 협녀의 김고은이나 차이나타운의 김고은이나 왜냐면 다 똑같거든요. 작품마다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니까 거기서 배우가 자기의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고 있어요.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김고은이 나와버리면 예상되는 연기를 한단 말이죠. 특히나 협녀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무협 액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무협 액션 아무나 하면 안되는 거예요. 폼이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협녀 칼의 기억에서 김고은씨가 칼을 들고 싸우는데 칼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 칼의 무게에 짓눌릴 거 같은 그런 느낌

승: 칼을 좀 가벼운 걸 썼어야 됐네 그럼

최: 몸이 되줘야 된다는 거 장쯔이처럼

강: 소년 출세를 배우들도 조심해야 해요. 김고은씨 같은 경우는 기대도 받고 평가도 좋았습니다 .은교에서 완전히 떠버렸죠. 그런데 그 기대감을 입증하지 못할 때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지켜봐주지 않거든요 영화계에서는. 근데 김고은씨는 오래 좀 위기는 위기입니다.

최: 최악의 여우 주연상 대리 수상. 축하합니다 김고은씨. 분발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승: 저는 은교 때부터 김고은씨의 팬입니다. 정말 지금도 은교를 가끔씩 돌려볼 정도로 열렬한 팬이고요. 한결같은 아름다운 모습 사랑합니다.

최: 이 사람이 가만히 보니까 야한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네요

승: 야하다니요 저는 작품성 있는 영화. 좋아합니다. 김고은씨 항상 응원하겠고요. 아까 임지연씨 수상 소감과 마찬가지로 이 트로피는 제가 갈아서 없애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더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5 무비부비 어워드. 지금부터는 남자 부분 수상배우를 선정해보도록 할텐데요. 과연 올해 강유정 교수가 꼽은 최악의 최악의 남자배우. KBS와는 전혀 상관 없는 강유정 교수가 뽑은 최악의 남자배우는 누굽니까.

[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남자 배우는? '무뢰한'의 김남길 ] 

강: 축하드립니다. 무뢰한에서 연기를 열심히 하셨지만 끝까지 헤매는 것처럼 보였던 김남길씨입니다.

최: 의외네

승: 김남길씨는 연기파 배우예요.

강: 약간의 그 예시를 들어보자면 학교에서 우열반을 나눴어요. 그래가지고 우 열반에서 우등반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학생이 꼴찌를 하는데 그것도 차라리 눈에 띄는 꼴찌면 괜찮은데 아닌 척 열심히 공부해서 따라가는 척 하는데 이런겁니다. 선생님이 보기에는 전혀 내용을 이해 못하고 있는 거 같은데 라는 눈빛인데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리는 학생을 봤을 때. 안타까움 있잖아요. 잘 안되고 있구나 하지만 조금 더 해야겠구나 이 영화는 당신에게 아니었구나 라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굉장히 강했던 영화가 바로 무뢰한이었습니다.

승: 그말인 즉슨 무뢰한에서 함께했던 배우들이 우등생이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강: 일단은 전도연씨와 맞붙었잖아요. 이 영화 기억 나세요 김남길씨가 주인공인데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전도연씨 이야기만 하는 거예요. 거기서 뭔가 분명히 잘못이 된 거죠. 김남길씨에게도 이 작품이 중요하다고요. 왜냐면 지금까지 김남길씨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졌었거든요. 아마 이번에 한계가 있구나 조금 더 해야겠구나 스스로 깨닫지 않았을까 싶고, 저도 안타까움 반 기대했던 거에 대한 실망감으로 조금 독하게 선정했습니다.

승: 그럼 제가 또 수상을 해야 되잖아요. 예

강: 왠지 남성이니까 훨씬 몰입감이

승: 축하드립니다.

강: 좀 더 열심히

승: 김남길씨가 받는 거 같아요 왠지 느낌이. 살다보니 김남길씨의 상을 수상을 하게 되는데요. 김남길씨는 워낙 잘생긴 유능한 배우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시리라 믿고. 저희 무비무비의 작가가 김남길씨의 열혈한 팬인데 울고 있어요 지금. 안타깝고요. 이 사연은 작가가 알아서 폐기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김남길씨 이 방송을 절대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분이 뽑는 최악의 남자 배우는 정말 강한 독설 기대가 되는데요.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KBS와는 전혀 무관한 2015 최악의 남자배우는 누군가요?

[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남자배우는? '도리화가'의 류승룡 ] 


최: 도리화가의 류승룡 씨가 되겠습니다.

승 : 생각 잘하셔야해요 1000만 배우에요.

최: 그러니까요 1000만 배우라는 게 7번방의 선물이 류승룡씨에게는 약이자 독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제 포지션이 주연급으로 1000만이 넘었기 때문에 주연급으로 도약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상하게 조연으로 나올 때만 흥행이 되요. 이를테면 최종병기 활이라던가 명량같은 영화에서는 서브를 해주는 역할을 적장이라던가, 상대 악당역으로 나올 때만 흥행이 되고, 본인이 직접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는 그이후로는 흥행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강: 오달수씨가 가벼운 조연에 굉장히 적합하다면 류승룡씨는 무거운 조연에 적합한데 저도 최광희 평론가에 굉장히 동의해요. 여전히 천만배우지만 주연배우라고 하기에는 심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배우라는 게 아쉬워요.

최: 신재호 역할을 했잖아요. 조선 말 19세기에 판소리 여성마당을 완성한 신재호라는 판소리 거장을 연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판소리를 잘해야죠. 판소리를 너무 못하는거야

승: 류승룡씨가요?

최: 예. 류승룡씨가 그 안에서 영화 속에서 하는 판소리는 판소리가 아니에요. 무슨 이상한 조선시대식 랩이지

강: 따라하시면 안 되요?

승: 한번 보여주세요. 제가 사실 도리화가 못봤어요 재연한번 가능합니까

최: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 춘향이가 이래서 이도령을 만났는데 장모가 나왔다 그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이도령이 장모를 만났는디 이 정도는 저도 할수 있어요. 그 수준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류승룡씨가 이건 뭐냐면 배역에 대한 욕심 때문에 넘봐서는 안 될 산을 넘본 거야. 연기를 잘하려면 자기한테 안 맞는 역은 거부해야 되요. 과감하게. 그 부분에서 이번 영화 도리화가는 류승룡씨의 분명한 패착이고 그래서 이번에 최악의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드렸습니다.

승: 네 그렇습니다. 류승룡씨를 향한 강한 독설을 날려주셨는데요 제 기억속에는 최광희 평론가의 판소리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면 수상을 하도록 하죠

최: 부산영화제에서 술 마시다가 옆에서 류승룡씨가 지나가더라고요. 그 당시 최종병기 활 직전이였는데 그때 류승룡씨한테 술김에 어이 쥬신타! 이렇게 불렀던게 기억이 납니다.
쥬신타의 강렬한 연기로 다시 한 번 돌아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승: 알겠습니다. 제가 대리로 또 수상소감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류승룡씨가 이 방송을 안보셨으면 좋겠고요. 행여나 최광희 평론가에게 강한 복수를 하고 싶으면 배달의민족을 통해 복수를 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저는 류승룡씨의 강한 팬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정말 어려운 부문이 남아있습니다. 배우들이야 저희가 그나마 선정하는데 그렇게까지 고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지만 이 부분은 정말 어려워요. 2015 최악의 작품상입니다. 그러면 강유정 교수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강: 제가 두 작품 가운데서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기준은 하나였어요. 어떤 영화를 볼 때 더 나오고 싶었는지. 진짜 영화를 보면서 들썩들썩하는 걸 끝까지 나쁜 평이던 좋은 평이던 끝까지 보고 하는 게 예의다라는 생각으로 예의를 지키느라 애먹었던 영화 두편 중에

승: 두 편을 일단 들어볼까요

강: 손님과 나머지 한편 서부전선이였습니다.

승: 손님과 서부전선.

[강유정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서부전선' ] 

강: 두 편중에 최종적으로 좀 더 나오고 싶었던 서부전선으로 결정했습니다.

승: 예 서부전선.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강: 첫 번째. 이 영화를 명절영화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아주 여러분들에게 대대적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는 점에서 이 정도 되면 홍보가 아니라 이거는 단기간에 약간 사기성 맨트다 라고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최: 민폐죠 민폐

강: 예. 이 영화는 처음에 보면서 웃길려고 웃고 싶어 웃고 싶은데 제발 좀 웃겨줘 웃겨줘 하지만 나중에 갑자기 울리려고 하고요. 그러면 울릴려면 제대로 울려줘 울고 싶어 하는데 울리지도 않구요. 갑자기 마지막에는 도덕교과서를 펼쳐 놓은듯이 줄줄줄 도덕적 내용과 이데올로기적 계몽성을 읊어대는데 이건 나갔어야 옳은 것이 아닌가 끝까지 후회하고 나온 작품이 이작품입니다.

최: 저도 서부전선보면서 딱 한번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승: 어떤 장면에서요

최: 근데 그 장면이 기억이 안나요.
최: 중요한건 국군과 인민군 소년이 만나서 어떻게 될 건지 뻔한 거 아니에요. 둘이 우정을 나누다가 장렬하게 누군가 어떻게 되고 울고불고하겠죠. 일단 기본적으로 설경구 여진구라고하는 그 구구커플의 조합 자체가 관객들에게 이 영화의 이야기를 너무 뻔하게 드러내 보였다는거죠. 처음부터 예상 가능하게 만들었단 얘기죠

강: 천성일감독이 그 전에 썼던 영화들 너무 재밌었는데 자기 영화라고 너무 힘준 거 같아요. 너무 힘주고 너무 물건이고 요리고 쥐어 터뜨리다보면 끝에 가서 엉망이 되거든요. 지나친 애정이 독이 된다라는 말씀 드리고 최악으로 뽑혔지만 응원하고 있단 말을 전합니다.

승: 정말 한 치의 위로도 안 되는 말씀

최: 도망갈 멘트들을 하나씩 던져주면서 이 비겁성

승: 더 이상 말하면 너무 상처가 될 거 같기 때문에 수상을 하도록 하죠.

강: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네 네

승: 수상소감 벌써 대리 수상소감인데요. 천성일 감독이 이 프로를 보면 정말 콧방귀도 안 뀔거 같은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내가 봤을 땐 무비무비 너네가 최악이야.
저는 천성일 감독의 영화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 저녁에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보길 기대하겠습니다. 정말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5 무비무비 어워즈. 마지막으로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올해 최악의 작품상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최악의 작품은 뭔가요!?

[최광희 평론가가 뽑은 최악의 영화는? '순수의 시대' ] 


최: 제가 뽑은 2015 최악의 영화는 순수의 시대입니다.

승: 순수의 시대.

강: 좋아하실 거 같은데

승: 너무 좋아요. 오늘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랑 배우들만 너무 상을 주시는 거 아니에요

최: 19금 완전 19금 지향적 인물이네

승: 19금이 아니라 저는 작품성 인간 본연의 모습 좋아하거든요

강: 영화의 색채가 인간 본연에 가까울수록 좋아하네요

승: 인간 본연의 감성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저랑 취향이 다르시네요 순수의 시대 왜 최악의 작품입니까

최: 순수의시대 제목을 배신하고있죠. 그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캐릭터나 설정 자체는 상당히 불순합니다. 그래서 영화는 불순의 시대 영화를 치정의 시대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어요. 순수의 시대라는 영화는 전체적으로 전부 과잉의 이미지로 가득 차있고 완급이 전혀 없는 거기서 보면 신하균도 눈을 부릅뜨고, 장혁도 눈을 부릅뜨고 강한나 강한나도 눈을 부릅뜨고 베드신을 하더군요

승: 눈을 보셨군요

최: 전반적으로 눈을 부릅뜨고 뭔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3류 에로영화도 아니고 그래놓고 3류 에로영화 만들어놓고 순수의 시대라고 제목을 붙여놓는 그 뻔뻔함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어

승: 잠깐만요 에로영화에도 등급이 있습니까?

강: 있죠 수준이 있죠

승: 작품성을 따지시는건가요?

최: 전 에로영화에도 일류가 있고 이류가 있다고 봐요

강: 색계같은 영화는 일류 에로영화죠승: 색계를 에로영화로 분류하는거군요

최: 에로가 중요하죠

강: 에로도 있죠. 색이 에로니까 이 영화에서 순수의 시대라고 했잖아요. 정말 색계도 그런 정사신을 상당히 많이 모방을 했더라고요 모방만 한 거에요

승: 독창성이 없었다. 베드신에 독창성이 아쉬웠다는 건가요

강: 베드신의 독창성 아쉬웠습니다. 아쉬웠고요 전혀 독창성이 없는, 순수의 시대라고에서 욕망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욕망이 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국내 영화의 양극화 : 극소수의 '수작'과 다수의 '졸작' ] 


최: 오늘 시상식을 빌어서 올해 한국영화 총평을 해보자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품의 편차가 굉장히 크고 우리가 천만 영화 두 편이 나왔다고 해서 이를테면 베테랑이나 암살 이런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한국영화가 굉장히 잘되고 있는 것처럼 착시현상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졸작들의 행렬이 계속 저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다수의 졸작과 아주 극소수의 조금 잘 만드는 수작 이정도로 완전히 양극화가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1대 99의 환경이 되고 있는 그런 한국영화 지역이고. 이것을 앞으로 당분간 전체적인 구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왜냐면 투자자들이 머리가 비어있거든요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어요. 대충 스타가 붙으면 도리화가같은 영화 찍잖아요 오 수지네 찍는단 말이에요

강: 올해 최고의 영화 뽑으라고 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차라리 최악의 영화 뽑는 게 훨씬 더 쉬웠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슨 말이냐면 천만 영화 두 편 나왔습니다라고 굉장히 화려하지만 베테랑 암살 제가 최고의 영화로 뽑기엔 주저함이 있습니다. 오히려 최악의 영화 뽑기가 좋았던 올해라는 건 뭔가 아주 화려했지만 내적으론 가난했던 한해가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라고 스스로를 점검해 봅니다.

승: 두 분의 영화를 사랑하는 진심어린 말씀 잘 들어봤고요 이 두 분의 발언은 KBS와 전혀 상관이 없음을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전달해 드립니다.
저희가 안한 게 있어요. 수상을 안했어요.

최: 제가 뽑은 2015 최악의 작품상 순수의 시대. 계속 순수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승; 순수의 시대 저는 정말 잘 봤습니다. 순수한 배우들의 연기 앞으로도 맑고 투명한 장면들 많이 많이 우리 영화계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두 분의 말씀에 휘둘리지 마시고요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영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칩니다.
이렇게 해서 2015 무비무비 어워즈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저희가 올해 최악의 남녀배우 작품들을 뽑아봤지만 한국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에서 뽑았다는 점 잘 기억해 주시고요 남은 연말도 정말 따뜻하게 잘 보내시고 우리 한국 영화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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