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파라치’ 포상금 노리고 판매점 주인이 ‘셀프 신고’

입력 2015.12.16 (21:33) 수정 2015.12.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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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판매점 점주가 스스로, 자기 가게에서 불법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한 건에 최대 천 만원을 주는 신고 포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자신이 폰파라치로 변신한 건데요, 가족과 지인 수십 명을 동원했습니다.

보도에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점주가 고객에서 불법으로 수십만 원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녹취> 손님(음성변조) : "(지원금이) 32만 원이라고 얘기 듣고 왔어요."

<녹취> 판매점 주인(음성변조) : "네 맞아요. 32만 원에다가 저희가 2만4천9백 원 더 추가해서 드려요."

이 대화를 녹음해서 신고한 사람은 이 휴대전화 판매점의 점주였습니다.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인 겁니다.

권 씨 등은 이렇게 휴대폰 판매점을 차려놓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가족과 지인 65명을 동원해 모두 75건을 신고했습니다.

신고 포상금 5억 6천여만 원을 받으려던 순간 권 씨와 거래하던 대리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김○○(휴대전화 대리점주) : "(음성변조) "판매점과 거래를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판매점에서 들어온 (폰파라치 신고는) 한 건도 없었는데, 보름 사이에 폰파라치 신고가 75건 접수된 거고.."

이처럼 포상금을 노린 폰파라치 사기극을 막기 위해서 지난달 부터는 신고 건수를 더욱 제한했습니다.

<인터뷰> 백남규(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정보통신진흥회에서는 연 1인 2회 신청 제한 횟수를 금년 11월부터 연 1인 1회로 줄였고..."

또 정보통신진흥협회는 휴대폰 개통 뒤 사용 이력이 없으면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대리점 등의 이의 제기가 있을 때 심의위원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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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파라치’ 포상금 노리고 판매점 주인이 ‘셀프 신고’
    • 입력 2015-12-16 21:35:38
    • 수정2015-12-16 2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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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판매점 점주가 스스로, 자기 가게에서 불법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한 건에 최대 천 만원을 주는 신고 포상금을 타내기 위해서 자신이 폰파라치로 변신한 건데요, 가족과 지인 수십 명을 동원했습니다.

보도에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점주가 고객에서 불법으로 수십만 원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녹취> 손님(음성변조) : "(지원금이) 32만 원이라고 얘기 듣고 왔어요."

<녹취> 판매점 주인(음성변조) : "네 맞아요. 32만 원에다가 저희가 2만4천9백 원 더 추가해서 드려요."

이 대화를 녹음해서 신고한 사람은 이 휴대전화 판매점의 점주였습니다.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자작극을 벌인 겁니다.

권 씨 등은 이렇게 휴대폰 판매점을 차려놓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가족과 지인 65명을 동원해 모두 75건을 신고했습니다.

신고 포상금 5억 6천여만 원을 받으려던 순간 권 씨와 거래하던 대리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 김○○(휴대전화 대리점주) : "(음성변조) "판매점과 거래를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판매점에서 들어온 (폰파라치 신고는) 한 건도 없었는데, 보름 사이에 폰파라치 신고가 75건 접수된 거고.."

이처럼 포상금을 노린 폰파라치 사기극을 막기 위해서 지난달 부터는 신고 건수를 더욱 제한했습니다.

<인터뷰> 백남규(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경위) :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정보통신진흥회에서는 연 1인 2회 신청 제한 횟수를 금년 11월부터 연 1인 1회로 줄였고..."

또 정보통신진흥협회는 휴대폰 개통 뒤 사용 이력이 없으면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대리점 등의 이의 제기가 있을 때 심의위원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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