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멧돼지, 119 날마다 출동!

<앵커 멘트>

최근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난 소식 자주 전해드렸는데요.

멧돼지 신고를 받고 119가 출동한 건수를 봤더니 서울에서만 하루 한 건 꼴이었습니다.

멧돼지는 눈이 나쁘다고 하니까 뛰지말고 천천히 피하셔야 합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앞마당까지 찾아온 멧돼지..

대낮인데도 정원을 이리저리 어슬렁 거립니다.

<녹취> "어머 세상에..저렇게도 큰 게.."

어제(16일) 오후 2시쯤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에 2백 킬로그램 넘는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과 포획단에게 사살됐습니다.

한달 전에는 서울 강동구의 주택가에 멧돼지 7마리가 떼지어 출몰해 주민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노운(은평소방서 현장대응단) : "하루 평균 한 건 이상 멧돼지 출현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서식지 내에 먹이가 부족하다보니..."

올해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 119 구조대가 출동한 경우는 한 달 평균 29건..

하루 한 번 꼴입니다.

2년 전 한 달 평균 11건 출동하던 것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긴장한 멧돼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멧돼지의 눈을 보면서 천천히 뒷걸음질 쳐 나무나 바위 뒤에 숨어야 합니다.

<인터뷰> 이승용(야생생물관리협회 사무장) : "눈이 굉장히 나쁩니다. 청각과 후각이 발달돼 있으니까 (발자국 소리가 나면)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알고 사물을 보고 뜁니다."

겨울철은 멧돼지의 짝짓기 기간으로 공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