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빨리 먹으면 위염 위험”

입력 2015.12.18 (06:20) 수정 2015.12.18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밥을 빨리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좋지 않다는 말 들어보셨죠?

실제 식사를 15분 안에 빨리 끝내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점심 먹는데 얼마 걸리는지 재봤습니다.

6~7분 만에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더니, 다른 동료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이준표(직장인) : "식습관이 버릇이 되다보니까 이게 좀 웬만해서는 거의 빨리 먹는 편입니다. 또 빨리 쉬기 위해서 좀 빨리 먹는 경향도 있고요"

이런 식사 시간과 위점막이 손상되는 미란성 위염 사이에 관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만여 명을 상대로 분석했더니 15분 안에 식사를 끝낸 사람은 15분 넘게 먹은 사람보다 미란성 위염의 발생 위험이 최대 1.9배 높았습니다.

식사를 빨리 하면 제대로 씹지 못한 음식물이 소화를 위해 위에 오래 머물고, 그만큼 위가 위산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병준(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검진센터 교수) : "식사속도가 빠른 분들은 스트레스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과식의 위험이 커지고 이에 따라서 역시 음식물이 위 안에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위염의 위험이역시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90%는 평균 식사 시간이 15분 미만이었습니다.

미란성 위염은 위궤양과 위장출혈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밥 빨리 먹으면 위염 위험”
    • 입력 2015-12-18 06:21:33
    • 수정2015-12-18 08:20: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밥을 빨리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좋지 않다는 말 들어보셨죠?

실제 식사를 15분 안에 빨리 끝내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점심 먹는데 얼마 걸리는지 재봤습니다.

6~7분 만에 두 사람이 식사를 마치더니, 다른 동료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이준표(직장인) : "식습관이 버릇이 되다보니까 이게 좀 웬만해서는 거의 빨리 먹는 편입니다. 또 빨리 쉬기 위해서 좀 빨리 먹는 경향도 있고요"

이런 식사 시간과 위점막이 손상되는 미란성 위염 사이에 관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만여 명을 상대로 분석했더니 15분 안에 식사를 끝낸 사람은 15분 넘게 먹은 사람보다 미란성 위염의 발생 위험이 최대 1.9배 높았습니다.

식사를 빨리 하면 제대로 씹지 못한 음식물이 소화를 위해 위에 오래 머물고, 그만큼 위가 위산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고병준(강북삼성병원 서울종합검진센터 교수) : "식사속도가 빠른 분들은 스트레스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과식의 위험이 커지고 이에 따라서 역시 음식물이 위 안에 오래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위염의 위험이역시 올라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90%는 평균 식사 시간이 15분 미만이었습니다.

미란성 위염은 위궤양과 위장출혈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