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모리뉴 해임…EPL 감독들 ‘엇갈린 명암’

입력 2015.12.18 (21:52) 수정 2015.12.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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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첼시의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습니다.

10여 년 전 모리뉴에 밀려났던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성공시대를 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모든 축구 감독이 꿈꾸는 3관왕에 유럽 3대 빅리그 우승까지,

모리뉴 감독의 업적은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 불러도 될만큼 화려합니다.

그러나 심판과 다른 팀 감독은 물론 심지어 소속 팀 선수들과도 마찰을 빚는 등 온갖 기행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섰던 모리뉴가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첼시 구단은 공식 성명에서 "모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갈라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6위로 리그 하위권에다, 사흘전 레스터 시티에 진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세 모리뉴(레스터시티전 패배 뒤) : "저는 첼시에 남고 싶습니다. 남고 싶어요. 구단주와 이사회도 제가 원하기 때문에 팀을 계속 맡기고 싶어할 겁니다."

올 시즌 모리뉴 감독은 스완지 시티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불안했습니다.

소속팀 선수가 쓰러져 의무팀이 들어가자 경기가 지연된다며 화를 내고, 경기 뒤 해당 의사를 내친 게 선수단의 신임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공격수 코스타와 감정 충돌이 격화돼 경기 중에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명문 구단 맨유의 판할 감독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수 기용에 실패하며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고, 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레스터 시티의 라니에리 감독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10여 년 전에는 모리뉴에 첼시 지휘봉을 내줬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감독으로 떠올랐습니다.

모리뉴부터 판할, 라니에리까지 감독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후반기 감독들의 대이동도 예고됩니다.

더불어 레스터 시티의 돌풍으로 시작된 프리미어리그의 판도 변화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도 흥미진진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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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시 모리뉴 해임…EPL 감독들 ‘엇갈린 명암’
    • 입력 2015-12-18 21:52:57
    • 수정2015-12-25 0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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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잉글랜드 첼시의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습니다. 10여 년 전 모리뉴에 밀려났던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성공시대를 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요,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모든 축구 감독이 꿈꾸는 3관왕에 유럽 3대 빅리그 우승까지, 모리뉴 감독의 업적은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 불러도 될만큼 화려합니다. 그러나 심판과 다른 팀 감독은 물론 심지어 소속 팀 선수들과도 마찰을 빚는 등 온갖 기행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섰던 모리뉴가 결국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첼시 구단은 공식 성명에서 "모리뉴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갈라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6위로 리그 하위권에다, 사흘전 레스터 시티에 진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세 모리뉴(레스터시티전 패배 뒤) : "저는 첼시에 남고 싶습니다. 남고 싶어요. 구단주와 이사회도 제가 원하기 때문에 팀을 계속 맡기고 싶어할 겁니다." 올 시즌 모리뉴 감독은 스완지 시티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불안했습니다. 소속팀 선수가 쓰러져 의무팀이 들어가자 경기가 지연된다며 화를 내고, 경기 뒤 해당 의사를 내친 게 선수단의 신임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공격수 코스타와 감정 충돌이 격화돼 경기 중에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또다른 명문 구단 맨유의 판할 감독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수 기용에 실패하며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고, 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레스터 시티의 라니에리 감독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10여 년 전에는 모리뉴에 첼시 지휘봉을 내줬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감독으로 떠올랐습니다. 모리뉴부터 판할, 라니에리까지 감독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후반기 감독들의 대이동도 예고됩니다. 더불어 레스터 시티의 돌풍으로 시작된 프리미어리그의 판도 변화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도 흥미진진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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