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의 2015년 결산…“승리의 해” 외

<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연말을 맞아 북한TV가 올 한 해를 결산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습니다.

2015년은 승리의 해라는 자화자찬에 아전인수 해석도 곳곳에 등장하는데요,

북한 매체의 2015년 결산, 직접 보시죠.

<리포트>

당 창건 70주년에 초점을 맞춰 올 한 해 주요 실적을 결산한 북한 TV의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자!"

신년 군중대회부터 노병대회, 10월 열병식까지 주요 일정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올해를 승리의 한 해로 평가합니다.

특히, 북한의 지뢰도발로 촉발된 8월의 긴장 상황과 관련해 각계각층 100만 명의 자원입대로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선과 후방 군대와 인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국 수호전에 과감히 떨쳐나선 전 국가적, 전 인민적 단결의 위력을 떨친 승리의 8월..."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10월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소개,

이례적으로 취재 기자는 물론 열병식 중계 PD를 직접 출연 시켜 당시를 회고합니다.

<녹취> 서창호(조선중앙TV 중계 PD) :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10월의 경축 광장에 그 장중한 모습을 우리 화면에 담는 것은 가장 영예로운 일이었습니다."

청년강국을 유난히 강조했던 올 한해, 청년들의 활약상을 담은 특집프로그램도 제작돼 방송됐는데요,

특히, 백두산 발전소 등 건설 속도전에 참가한 청년 돌격대원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녹취> 박대섭(청년돌격대 현장지휘부 참모) :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백열전을 벌임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 매체의 연말 결산프로그램은 정치, 경제 분야는 물론 문화, 스포츠까지 부문별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자화자찬을 넘어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동원해 체제 결속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가족이 찾은 ‘무지개호’

<앵커 멘트>

평양 내부 모습을 전문적으로 촬영해 외부에 공개해온 외국인 사진작가가 이번엔 가족들과 함께 주말 평양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10월 문을 연 대동강 유람선 ‘무지개호’와 ‘평양아동 백화점’을 직접 찾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주말,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의 대동강변..

산책로를 따라 가자 대동강의 새로운 명물, ‘무지개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낮 12시, 드디어 개장 시간,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한꺼번에 입구로 몰려듭니다.

유람선 안에서는 여성 봉사원들이 돌아다니며 분주히 손님을 맞고 있는데요,

1층 카페엔 테이블마다 번호가 적힌 푯말이 세워져 있고, 봉사원들이 주문한 음식을 갖다 줍니다.

<녹취> 북한 ‘무지개호’ 봉사원 : "(아이스크림) 하나 더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대동강을 한눈에 보이는 옥외 카페가 나타나는데요,

막 결혼식을 올린 듯한 신혼부부는 평생의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예쁘다."

유람선 ‘무지개호’에서 내려 향한 곳은 장난감과 어린이용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평양아동백화점’입니다.

주말을 맞아 매장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백화점을 찾은 부모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띄는데요,

매장 바로 옆에는 유아들을 위한 별도의 놀이방도 설치돼있습니다.

<녹취> "쟤는 저렇게 타는데 왜 너는 못타니? 밀어라, 발로 밀어라."

영상을 촬영한 자카 파커 씨는 평양에 사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사진작가인데요,

최근엔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 길거리 모습을 공개하는 등 북한 당국의 협조 속에 평양 곳곳의 다양한 모습을 수시로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