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센 지진…수도권까지 ‘흔들’

입력 2015.12.23 (06:09) 수정 2015.12.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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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익산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익산 인근 지역뿐 아니라 200km 떨어진 수도권과 부산까지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지진에 어떤 특성이 있었고, 왜 발생했는지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동짓날 새벽잠을 깨운 익산 지진은 30초 만에 전국으로 퍼져나갑니다.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발생해 에너지가 지표에 그대로 전달되다 보니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찬(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규모 3.9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서로 다른 지층이 맞물리는 소위 단층대에서 발생했습니다.

2억 년 전 한반도 남동쪽의 땅이 이동해 지금의 한반도 모습을 만들었는데, 그 접합 면을 옥천단층대라 부릅니다.

익산 지진은 옥천단층대의 남쪽 끝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두 개의 지층이 서로 밀면서 서쪽의 지층이 북쪽으로 솟구쳐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녹취>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단층의 서편 쪽에서 북쪽으로 땅이 움직였기 때문에 북쪽에 계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고…"

지난 2007년 규모 4.8의 오대산 지진도 이번과 같은 옥천단층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지진 기록을 볼 때 한반도에서 가능한 지진의 최대 규모를 6.5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이번과 같은 단층대여서 단층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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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가장 센 지진…수도권까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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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2-23 0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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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익산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했습니다.

익산 인근 지역뿐 아니라 200km 떨어진 수도권과 부산까지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지진에 어떤 특성이 있었고, 왜 발생했는지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동짓날 새벽잠을 깨운 익산 지진은 30초 만에 전국으로 퍼져나갑니다.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 발생해 에너지가 지표에 그대로 전달되다 보니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터뷰> 박종찬(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규모 3.9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서로 다른 지층이 맞물리는 소위 단층대에서 발생했습니다.

2억 년 전 한반도 남동쪽의 땅이 이동해 지금의 한반도 모습을 만들었는데, 그 접합 면을 옥천단층대라 부릅니다.

익산 지진은 옥천단층대의 남쪽 끝 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두 개의 지층이 서로 밀면서 서쪽의 지층이 북쪽으로 솟구쳐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녹취>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단층의 서편 쪽에서 북쪽으로 땅이 움직였기 때문에 북쪽에 계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큰 진동을 느꼈을 것이고…"

지난 2007년 규모 4.8의 오대산 지진도 이번과 같은 옥천단층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지진 기록을 볼 때 한반도에서 가능한 지진의 최대 규모를 6.5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이번과 같은 단층대여서 단층에 대한 면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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