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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확대해 지원금 확보”…대학가 ‘진통’
입력 2015.12.23 (06:31) 수정 2015.12.23 (07:45)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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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에서 인문학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죠.

정부가 해마다 6백억 원을 들여 '인문학 진흥'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는데 대학가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그 열 배가 넘는 규모의 다른 사업들이 '이공계 확대'에만 맞춰져 학교, 학과별 특성은 무시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 곳곳에 '졸속 학과 개편'에 반대한다는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경희대가 최근 학과 융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리학과 경제학과, 국문과 등을 묶어 '빅데이터 소셜 네트워크 학과'로 만드는 식입니다.

<인터뷰> 김중백(경희대 미래정책원 부원장) : "단순히 학문 간의 구조조정 문제가 아니라 더 의미 있는 교육을 대학에서 받고..."

교육부가 내년부터 새로 추진하는 이른바 '프라임'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인데, 대학이 일자리 수요가 적은 전공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옮기도록 하는 게 사업의 핵심입니다.

중앙대는 예술대 정원을 줄이고 공대를 강화하는 논의에 들어갔고 인하대는 문과대 구조조정을 검토하다 학내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습니다.

문제는 프라임 뿐 아니라 산학협력 선도 대학, 지역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까지.

내년도 예산만 6천 7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들이 '이공계 확대'라는 일률적 목표를 내걸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강석(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 : "대학의 특성화라는 '비전'하고는 상관없이 이런 지원금을 일단 받아야 만이...특성화가 없는 대학이에요 결국은 그냥."

<인터뷰> 김봉수(성신여대 법대 교수) : "현재 상황만을 놓고 미래를 예측해서 대학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시대 변화에 맞는 대학의 체질 개선이라는 고민이 교육 사업에 정교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이공계 확대해 지원금 확보”…대학가 ‘진통’
    • 입력 2015-12-23 06:31:46
    • 수정2015-12-23 07:45: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학에서 인문학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죠.

정부가 해마다 6백억 원을 들여 '인문학 진흥'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했는데 대학가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그 열 배가 넘는 규모의 다른 사업들이 '이공계 확대'에만 맞춰져 학교, 학과별 특성은 무시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 곳곳에 '졸속 학과 개편'에 반대한다는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경희대가 최근 학과 융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리학과 경제학과, 국문과 등을 묶어 '빅데이터 소셜 네트워크 학과'로 만드는 식입니다.

<인터뷰> 김중백(경희대 미래정책원 부원장) : "단순히 학문 간의 구조조정 문제가 아니라 더 의미 있는 교육을 대학에서 받고..."

교육부가 내년부터 새로 추진하는 이른바 '프라임'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인데, 대학이 일자리 수요가 적은 전공의 정원을 수요가 많은 전공으로 옮기도록 하는 게 사업의 핵심입니다.

중앙대는 예술대 정원을 줄이고 공대를 강화하는 논의에 들어갔고 인하대는 문과대 구조조정을 검토하다 학내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습니다.

문제는 프라임 뿐 아니라 산학협력 선도 대학, 지역 특성화 대학 지원 사업까지.

내년도 예산만 6천 7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들이 '이공계 확대'라는 일률적 목표를 내걸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강석(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 : "대학의 특성화라는 '비전'하고는 상관없이 이런 지원금을 일단 받아야 만이...특성화가 없는 대학이에요 결국은 그냥."

<인터뷰> 김봉수(성신여대 법대 교수) : "현재 상황만을 놓고 미래를 예측해서 대학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시대 변화에 맞는 대학의 체질 개선이라는 고민이 교육 사업에 정교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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