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동전단 제주 이전 완료…이어도까지 4시간

<앵커 멘트>

이지스함만 3척을 거느린 해군 제7기동전단이 부산에서 제주로 모항을 이전했습니다.

지금까진 우리 함정이 이어도 해상까지 이동하는 데 부산을 출발해 13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제주 서귀포에서 4시간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해군 함정이 제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부산을 출발한 7천6백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이 마침내 모항인 제주 해군기지에 처음 입항했습니다.

눈 덮인 한라산이 함정 뒤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어 세종대왕함과 문무대왕함 등이 속속 제주 기지에 입항하면서 해군 제7기동전단의 기지 이전이 완료됐습니다.

이지스함만 3척에 구축함과 잠수함 부대까지 갖춘 7기동전단은 앞으로 제주를 기점으로 해상 작전을 펼칩니다.

이어도 해상까지 우리 함정을 보내는데 부산에서는 13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녹취> 남동우(해군 제7기동전단장) :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해상 교통로와 해양주권 수호 등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7기동전단이 제주에 자리를 잡으면서 기존 제주방어사령부는 해체됐고, 그 자리에 지난 1일 해병대 9여단이 창설됐습니다.

제주해군기지가 위치한 제주민군복합항도 크루즈 부두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내년 초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