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은퇴연령 65살…집팔아 빚갚고 자녀 출가

입력 2015.12.23 (07:20) 수정 2015.12.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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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가계는 65살이 되면서부터 집을 팔아 빚을 갚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살은 실질적으로 은퇴하는 나이인데다가 자녀 출가 등의 목돈이 들어가는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집을 줄여 현금을 갖고 있는게 더 낫겠다는 거겠죠.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퇴직한 60대 조경휘씨는 최근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부동산 업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휘(은퇴자/68살) : "자금을 충분하게 갖춰 놓겠다 생각을 하고집을 팔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부부가40-50평대 갖고 있으면 뭘 하겠어요. 청소하기만 힘들지.."

이른바 학군이 좋다는 이 지역의, 아파트 매도 희망자들 나이는 대부분 50대 후반 이후입니다.

<인터뷰> 남은숙(공인중개사) : "이제 아이들 (교육이)끝나면 빚을 갚는다던가 어쨌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이 곳에서)나가신다고 봐야죠."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계는 1차 은퇴 시기인 58살 이후부터 금융부채를 줄이기 시작하는데, 특히 2차 은퇴 시기인 65살부터는 금융부채와 주택 등의 실물자산 감소폭이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남는 현금을 보유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조정환(한은 금융안정국장) : "60세 이후 고령층의 가계부채 점유율 비중도 떨어지고 가계부채비율도 떨어지는 그런현상이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은퇴 고령가구의 실물자산 처분이 크게 증가할 경우 그만큼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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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3 07:30:39
    • 수정2015-12-23 08: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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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는 65살이 되면서부터 집을 팔아 빚을 갚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살은 실질적으로 은퇴하는 나이인데다가 자녀 출가 등의 목돈이 들어가는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집을 줄여 현금을 갖고 있는게 더 낫겠다는 거겠죠.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퇴직한 60대 조경휘씨는 최근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부동산 업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휘(은퇴자/68살) : "자금을 충분하게 갖춰 놓겠다 생각을 하고집을 팔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부부가40-50평대 갖고 있으면 뭘 하겠어요. 청소하기만 힘들지.."

이른바 학군이 좋다는 이 지역의, 아파트 매도 희망자들 나이는 대부분 50대 후반 이후입니다.

<인터뷰> 남은숙(공인중개사) : "이제 아이들 (교육이)끝나면 빚을 갚는다던가 어쨌든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이 곳에서)나가신다고 봐야죠."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계는 1차 은퇴 시기인 58살 이후부터 금융부채를 줄이기 시작하는데, 특히 2차 은퇴 시기인 65살부터는 금융부채와 주택 등의 실물자산 감소폭이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팔아 빚을 갚고 남는 현금을 보유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조정환(한은 금융안정국장) : "60세 이후 고령층의 가계부채 점유율 비중도 떨어지고 가계부채비율도 떨어지는 그런현상이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은퇴 고령가구의 실물자산 처분이 크게 증가할 경우 그만큼 부동산 가격 하락 압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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