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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짜증 엇갈린 2015 스포츠…무슨 일이?
입력 2015.12.23 (07:57) 수정 2015.12.23 (11:14) 연합뉴스
스포츠는 팬들에게 승패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2015년 한 해도 팬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생생한 감동을 느꼈다.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코칭스태프가 훈훈한 감동의 주체가 되기도 했고, 때로는 팬 스스로가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물론 감동적인 소식 외에 팬들을 짜증나게 하는 뉴스도 적지 않았다.

도박과 심판 매수 등 스포츠의 존립 근거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 불거지기도 했고, 폭력·도핑과 관련된 뉴스는 팬들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 감동의 순간들

▲ 파병군인, 프로야구서 아내 울린 깜짝 시구 = 포수가 마스크를 벗는 순간, 아내 서가영 씨는 깜짝 놀랐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케이티 포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아직 남수단에 있는 줄 알았던 남편 도경원 중사였다.

프로야구 케이티는 7월 3일 KIA와 홈 경기에서 '해외 파병 장병 가족 시구 행사'를 열었다.

서 씨는 시구자로 초청됐고 자녀 혜인 양과 정현 군도 경기장을 찾았다.

마운드에서 만난 네 가족의 얼굴엔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다.

아내는 남편이 열흘 뒤쯤 귀국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남편은 7월 1일 귀국했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고자 이틀 동안 아내에게 전화도 하지 않았다.

▲한 팔로 야구하는 소년, 프로야구에서 희망의 시구 = 한 팔로 야구하는 소년' 김성민 군이 5월 12일 꿈에 그리던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신생아 때 사고로 머리를 다쳐 왼팔과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김군은 오른손에 낀 글러브로 공을 받고,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 않고 그대로 던지는 방법으로 야구를 한다.

고인이 된 아버지가 응원하던 KIA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선 마운드에서 시구를 한 김성민 군은 "꼭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 최진철 감독의 따뜻한 포옹…승우야, 수고했다 = 10월29일 칠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2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 진출을 노렸던 터라 실망이 컸다.

특히 대표팀 간판 이승우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운 장면으로 꼽혔다.

경기 후 이승우는 자책감 탓인지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은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따뜻한 포옹으로 다독이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육상 100m 김국영, 벽을 넘어 골인 =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이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김국영은 7월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탈수 증상을 겪을 정도로 부담을 느꼈던 김국영은 이날 모처럼 걱정없이 웃었다.

이 기록으로 김국영은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도 확보했다.

▲여자골프 김세영, 세계를 놀라게 한 이글샷 = '빨간 바지의 마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22·미래에셋)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빨간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18번 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인 파를 성공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벌인 연장전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끝냈다.

골프계 연말 결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김세영의 '마법'을 놓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우승자 인터뷰를 그린 위가 아닌 페어웨이 한가운데서 하기는 처음"이라고 촌평했다.

▲한국 봅슬레이, 악조건 속에서 따낸 값진 동메달 =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이들은 11월29일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6일 뒤 2차 대회에서도 또 한번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 봅슬레이는 유럽, 북미에 비해 역사도 짧고 환경도 열악하다.

원윤종, 서영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일본전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 = 역대 최약체로 꼽히던 한국 대표팀이 '세계 제일, 전승 우승'을 외치던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을 눌렀다.

한국은 11월 20일 일본 야구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며 9회초 공격에 돌입한 한국은 대타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4점을 뽑았다.

도쿄돔 대첩을 완성한 한국은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8-0으로 승리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 짜증나는 순간들

▲프로야구 해외원정도박 파문 = 그라운드에서 펼쳐야 할 승부를 해외 도박장에서 했다.

팬들은 분노했고, 해당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축 투수 3명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은 해외원정도박 추문에 휩싸였다.

삼성은 이들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5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삼성 출신 해외파 오승환도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프로축구 심판 뒷돈 매수 = 지난 11월 프로축구 심판 2명이 구단 임원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 같은 혐의로 다른 심판 두 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FC는 2013년과 2014년 성적이 떨어지자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심판에게 돈을 주고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심판들이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하거나 경쟁 구단에 불리한 판정을 했는지 집중 수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문제가 된 심판들을 영구 추방하고, 경남에 대해선 내년시즌 승점 10점 감점 처분을 내렸다.

▲프로농구 유재학 감독 "꿀밤인가, 폭행인가" = 국내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KBL로부터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꿀밤'이었다.

유 감독은 12월5일 부산 케이티와 경기 도중 작전 시간에 김수찬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폭행'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지만 있어서는 안될 장면이었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TV로도 중계된 경기였다.

유 감독은 2013-2014시즌에도 타임 아웃 때 함지훈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게 해 한 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금메달을 일궈낸 '명장'이지만 거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프로농구 스포츠 도박 = 김선형, 오세근, 장재석 등 프로농구 스타급 선수들이 개막 후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대학 재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결국 KBL로부터 제재금과 사회봉사,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도박 액수가 크지 않고 도박 근절 의지 등이 참작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나 스포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은 복귀 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예방 교육이 열린다면 나를 강사로 불러달라. 후배들에게 내 경험담을 생생히 전해주고 싶다"고 자신의 철없던 시절의 잘못을 후회했다.

▲ 행패부린 남종현 유도회장, 결국 사퇴 = 대한유도회를 이끌어왔던 남종현 회장이 산하 연맹 회장을 술자리에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25일 결국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남 회장은 지난 6월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치고 실업유도연맹 관계자와 철원 지역 관내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는 ㈜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중고연맹회장인 A씨를 향해 맥주잔을 던졌다.

맥주잔에 얼굴을 맞은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상처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했고, 남 회장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장성우, '인생낭비' SNS 파동 = 케이티 위즈 포수 장성우가 명예 훼손 논란을 불렀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 스마트폰 메신저로 나눈 대화가 SNS에 공개돼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둘의 대화에는 동료 선수, 야구 관련 종사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한 치어리더를 대상으로 한 성적 대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케이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성우에게 '2016년 50경기 출장정지와 연봉 동결, 벌금 2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도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도핑 걸린 프로축구 강수일 "발모제 발랐어요" =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초반.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공격수 강수일(28)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월엔 월드컵 대표팀에까지 합류하면서 꿈에 그리던 A매치 출전을 앞뒀다.

그러나 강수일은 경기 직전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계열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홀로 귀국길에 나섰다.

강수일은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음주 교통사고 사건까지 겹치면서 제주 유니폼까지 벗게됐다.
  • 감동·짜증 엇갈린 2015 스포츠…무슨 일이?
    • 입력 2015-12-23 07:57:55
    • 수정2015-12-23 11:14:37
    연합뉴스
스포츠는 팬들에게 승패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2015년 한 해도 팬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소설이나 영화보다 생생한 감동을 느꼈다.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코칭스태프가 훈훈한 감동의 주체가 되기도 했고, 때로는 팬 스스로가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물론 감동적인 소식 외에 팬들을 짜증나게 하는 뉴스도 적지 않았다.

도박과 심판 매수 등 스포츠의 존립 근거 자체를 흔드는 사건이 불거지기도 했고, 폭력·도핑과 관련된 뉴스는 팬들을 착잡하게 만들었다.

◇ 감동의 순간들

▲ 파병군인, 프로야구서 아내 울린 깜짝 시구 = 포수가 마스크를 벗는 순간, 아내 서가영 씨는 깜짝 놀랐고 이내 눈물을 흘렸다.

케이티 포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아직 남수단에 있는 줄 알았던 남편 도경원 중사였다.

프로야구 케이티는 7월 3일 KIA와 홈 경기에서 '해외 파병 장병 가족 시구 행사'를 열었다.

서 씨는 시구자로 초청됐고 자녀 혜인 양과 정현 군도 경기장을 찾았다.

마운드에서 만난 네 가족의 얼굴엔 웃음과 눈물이 교차했다.

아내는 남편이 열흘 뒤쯤 귀국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남편은 7월 1일 귀국했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고자 이틀 동안 아내에게 전화도 하지 않았다.

▲한 팔로 야구하는 소년, 프로야구에서 희망의 시구 = 한 팔로 야구하는 소년' 김성민 군이 5월 12일 꿈에 그리던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섰다.

신생아 때 사고로 머리를 다쳐 왼팔과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김군은 오른손에 낀 글러브로 공을 받고, 글러브에서 공을 빼지 않고 그대로 던지는 방법으로 야구를 한다.

고인이 된 아버지가 응원하던 KIA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선 마운드에서 시구를 한 김성민 군은 "꼭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 최진철 감독의 따뜻한 포옹…승우야, 수고했다 = 10월29일 칠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은 벨기에에 0-2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과 기니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 진출을 노렸던 터라 실망이 컸다.

특히 대표팀 간판 이승우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운 장면으로 꼽혔다.

경기 후 이승우는 자책감 탓인지 그라운드에 엎드려 울면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은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따뜻한 포옹으로 다독이며 그라운드를 나왔다.

▲육상 100m 김국영, 벽을 넘어 골인 =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이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김국영은 7월 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탈수 증상을 겪을 정도로 부담을 느꼈던 김국영은 이날 모처럼 걱정없이 웃었다.

이 기록으로 김국영은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도 확보했다.

▲여자골프 김세영, 세계를 놀라게 한 이글샷 = '빨간 바지의 마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22·미래에셋)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빨간 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18번 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인 파를 성공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벌인 연장전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끝냈다.

골프계 연말 결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 김세영의 '마법'을 놓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우승자 인터뷰를 그린 위가 아닌 페어웨이 한가운데서 하기는 처음"이라고 촌평했다.

▲한국 봅슬레이, 악조건 속에서 따낸 값진 동메달 =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이들은 11월29일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6일 뒤 2차 대회에서도 또 한번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 봅슬레이는 유럽, 북미에 비해 역사도 짧고 환경도 열악하다.

원윤종, 서영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일본전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 = 역대 최약체로 꼽히던 한국 대표팀이 '세계 제일, 전승 우승'을 외치던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을 눌렀다.

한국은 11월 20일 일본 야구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며 9회초 공격에 돌입한 한국은 대타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4점을 뽑았다.

도쿄돔 대첩을 완성한 한국은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8-0으로 승리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 짜증나는 순간들

▲프로야구 해외원정도박 파문 = 그라운드에서 펼쳐야 할 승부를 해외 도박장에서 했다.

팬들은 분노했고, 해당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축 투수 3명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은 해외원정도박 추문에 휩싸였다.

삼성은 이들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5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삼성 출신 해외파 오승환도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프로축구 심판 뒷돈 매수 = 지난 11월 프로축구 심판 2명이 구단 임원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또 같은 혐의로 다른 심판 두 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경남FC는 2013년과 2014년 성적이 떨어지자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심판에게 돈을 주고 유리한 판정을 부탁했다.

검찰은 돈을 받은 심판들이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하거나 경쟁 구단에 불리한 판정을 했는지 집중 수사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문제가 된 심판들을 영구 추방하고, 경남에 대해선 내년시즌 승점 10점 감점 처분을 내렸다.

▲프로농구 유재학 감독 "꿀밤인가, 폭행인가" = 국내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KBL로부터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꿀밤'이었다.

유 감독은 12월5일 부산 케이티와 경기 도중 작전 시간에 김수찬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폭행'이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지만 있어서는 안될 장면이었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TV로도 중계된 경기였다.

유 감독은 2013-2014시즌에도 타임 아웃 때 함지훈의 입에 테이프를 붙이게 해 한 차례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다.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농구 금메달을 일궈낸 '명장'이지만 거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프로농구 스포츠 도박 = 김선형, 오세근, 장재석 등 프로농구 스타급 선수들이 개막 후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대학 재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손을 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결국 KBL로부터 제재금과 사회봉사,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도박 액수가 크지 않고 도박 근절 의지 등이 참작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나 스포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은 복귀 후 인터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예방 교육이 열린다면 나를 강사로 불러달라. 후배들에게 내 경험담을 생생히 전해주고 싶다"고 자신의 철없던 시절의 잘못을 후회했다.

▲ 행패부린 남종현 유도회장, 결국 사퇴 = 대한유도회를 이끌어왔던 남종현 회장이 산하 연맹 회장을 술자리에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25일 결국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남 회장은 지난 6월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치고 실업유도연맹 관계자와 철원 지역 관내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는 ㈜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중고연맹회장인 A씨를 향해 맥주잔을 던졌다.

맥주잔에 얼굴을 맞은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상처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했고, 남 회장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장성우, '인생낭비' SNS 파동 = 케이티 위즈 포수 장성우가 명예 훼손 논란을 불렀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 스마트폰 메신저로 나눈 대화가 SNS에 공개돼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둘의 대화에는 동료 선수, 야구 관련 종사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한 치어리더를 대상으로 한 성적 대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케이티는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성우에게 '2016년 50경기 출장정지와 연봉 동결, 벌금 2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도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도핑 걸린 프로축구 강수일 "발모제 발랐어요" =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초반.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공격수 강수일(28)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월엔 월드컵 대표팀에까지 합류하면서 꿈에 그리던 A매치 출전을 앞뒀다.

그러나 강수일은 경기 직전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계열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홀로 귀국길에 나섰다.

강수일은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음주 교통사고 사건까지 겹치면서 제주 유니폼까지 벗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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