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로 상습 고의사고…무더기 적발

입력 2015.12.23 (07:42) 수정 2015.12.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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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는 견인차들의 모습 한두번쯤 보셨을텐데요.

한 술 더 떠 일부러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견인차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견인차가 중앙 분리봉을 들이받으며 차선을 넘나듭니다.

갓길에서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위험천만한 폭주를 하기도 합니다.

사고 차량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난폭 운전 때문에 견인차 등 특수차량의 사고율은 승용차보다 37%나 높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4년간 견인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고의사고가 24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들이받거나 주행중 속도를 갑자기 늦춰 후방 추돌을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썼습니다.

<인터뷰> 이석환(보험사 사고조사직원) : "사고 차량 견인이 주업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 과정, 차량 수리 과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놓은 상태죠"

이들은 특히 간단한 접촉사고를 내고도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타낸 보험금이 17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견인 장비의) 표준 정비 수가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 적정한 수리 가액을 심사하기 곤란한 점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견인차 운전자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자동차사고 이력조회 시스템에 견인차 사고 데이터를 따로 모아서 분석해 보험사기인지 아닌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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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인차로 상습 고의사고…무더기 적발
    • 입력 2015-12-23 08:10:12
    • 수정2015-12-23 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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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는 견인차들의 모습 한두번쯤 보셨을텐데요.

한 술 더 떠 일부러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견인차 운전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견인차가 중앙 분리봉을 들이받으며 차선을 넘나듭니다.

갓길에서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위험천만한 폭주를 하기도 합니다.

사고 차량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난폭 운전 때문에 견인차 등 특수차량의 사고율은 승용차보다 37%나 높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최근 4년간 견인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고의사고가 24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들이받거나 주행중 속도를 갑자기 늦춰 후방 추돌을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썼습니다.

<인터뷰> 이석환(보험사 사고조사직원) : "사고 차량 견인이 주업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보험금 지급 과정, 차량 수리 과정에 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놓은 상태죠"

이들은 특히 간단한 접촉사고를 내고도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타낸 보험금이 17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 팀장 : "(견인 장비의) 표준 정비 수가가 마련돼 있지 않아서 적정한 수리 가액을 심사하기 곤란한 점이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견인차 운전자 1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자동차사고 이력조회 시스템에 견인차 사고 데이터를 따로 모아서 분석해 보험사기인지 아닌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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