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남북통일 된다고?…CIA의 ‘헛다리’

입력 2015.12.23 (11:19) 수정 2015.12.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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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남북한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다.' '러시아가 쇠퇴해 강대국의 지위를 잃을 것이다.'

15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예상한 2015년의 모습이다. 당시 CIA는 미국과 영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15년 후의 세계를 예측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렸는지 짚어 봤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CIA 예측 내용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CIA 예측 내용

▲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CIA 예측 내용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IA가 비교적 정확하게 맞힌 것 중 하나는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CIA는 당시 "무선 휴대통신이 보편화하며 전세계에 산업혁명 이후 최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보기술(IT) 혁명이 정치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고,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IT기술이 중동 '아랍의 봄' 등 정치 이슈에 영향을 끼친 점을 생각하면 정확한 예측이다.

반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내용들도 있었다.

CIA는 2015년에는 통일된 남북한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과시하리라 예측했다. 또 통일 과정에서 한국은 상당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게 되리라 전망했다.

러시아의 미래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쇠퇴해 강대국의 지위를 잃고 이를 되찾기 위해 천연가스 보유고를 무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푸틴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가 그리스부터 시리아까지 상당한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서구사회를 번번이 긴장시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빗나간 예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CIA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1960∼1970년 수준까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빗나간 장밋빛 전망을 했다.

텔레그래프는 "당시 보고서 내용의 상당수는 '물은 계속 축축할 것이고, 설탕은 계속 달 것'이라는 식의 논란 여지가 없는 내용이었다"며 "그러나 남북한이 통일될 것이라거나 복제 소로 만든 햄버거를 먹게 될 것이라는 내용 등은 완전히 틀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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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2-23 13: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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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남북한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다.' '러시아가 쇠퇴해 강대국의 지위를 잃을 것이다.'

15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예상한 2015년의 모습이다. 당시 CIA는 미국과 영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15년 후의 세계를 예측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렸는지 짚어 봤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CIA 예측 내용
▲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CIA 예측 내용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IA가 비교적 정확하게 맞힌 것 중 하나는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CIA는 당시 "무선 휴대통신이 보편화하며 전세계에 산업혁명 이후 최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보기술(IT) 혁명이 정치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널리 사용되고,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IT기술이 중동 '아랍의 봄' 등 정치 이슈에 영향을 끼친 점을 생각하면 정확한 예측이다.

반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내용들도 있었다.

CIA는 2015년에는 통일된 남북한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과시하리라 예측했다. 또 통일 과정에서 한국은 상당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게 되리라 전망했다.

러시아의 미래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쇠퇴해 강대국의 지위를 잃고 이를 되찾기 위해 천연가스 보유고를 무기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푸틴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가 그리스부터 시리아까지 상당한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서구사회를 번번이 긴장시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빗나간 예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 CIA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 1960∼1970년 수준까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빗나간 장밋빛 전망을 했다.

텔레그래프는 "당시 보고서 내용의 상당수는 '물은 계속 축축할 것이고, 설탕은 계속 달 것'이라는 식의 논란 여지가 없는 내용이었다"며 "그러나 남북한이 통일될 것이라거나 복제 소로 만든 햄버거를 먹게 될 것이라는 내용 등은 완전히 틀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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