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 전·현 회장 측근도 비리 의혹…IAAF ‘흔들’

입력 2015.12.23 (11:20) 수정 2015.12.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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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도핑 스캔들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휘청거리고 있다.

AP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 아들이 '아버지의 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도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세바스찬 코 현 IAAF 회장의 측근 닉 데이비스 사무차장도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조짐을 보이자 일시적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디악 전 회장의 아들 파파 디악은 2011년 라민 디악이 세네달의 야당 대선 후보였던 마키 살 현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러시아로부터 150만유로(약 20억원)를 받았을 때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네갈 출신의 디악 회장은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복용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아 세네갈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IAAF의 마케팅 컨설턴트였던 파파 디악은 러시아, 세네갈 야당 사이에서 연락을 취하고 자금을 나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돼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세바스찬 현 회장의 최측근인 데이비스 사무차장은 IAAF 홍보 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 러시아 도핑 의혹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당시 데이비스가 파파 디악에게 '러시아 도핑 의혹이 보도되는 걸 막으려면 다른 홍보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IAAF 윤리위가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사무차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발표했다.

세계반도핑기구가 지난 10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광범위하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러시아 반도핑기구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까지 조직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러시아 육상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국제대회 '잠정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약물 파문이 IAAF에도 옮겨 붙으면서 국제육상계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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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육상 전·현 회장 측근도 비리 의혹…IAAF ‘흔들’
    • 입력 2015-12-23 11:20:00
    • 수정2015-12-23 12:02:47
    연합뉴스
러시아발 도핑 스캔들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휘청거리고 있다. AP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 아들이 '아버지의 비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도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세바스찬 코 현 IAAF 회장의 측근 닉 데이비스 사무차장도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조짐을 보이자 일시적으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디악 전 회장의 아들 파파 디악은 2011년 라민 디악이 세네달의 야당 대선 후보였던 마키 살 현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러시아로부터 150만유로(약 20억원)를 받았을 때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네갈 출신의 디악 회장은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복용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아 세네갈 대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IAAF의 마케팅 컨설턴트였던 파파 디악은 러시아, 세네갈 야당 사이에서 연락을 취하고 자금을 나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돼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세바스찬 현 회장의 최측근인 데이비스 사무차장은 IAAF 홍보 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 러시아 도핑 의혹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당시 데이비스가 파파 디악에게 '러시아 도핑 의혹이 보도되는 걸 막으려면 다른 홍보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IAAF 윤리위가 이번 사건을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사무차장 자리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발표했다. 세계반도핑기구가 지난 10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광범위하게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러시아 반도핑기구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까지 조직적으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러시아 육상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국제대회 '잠정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러시아 약물 파문이 IAAF에도 옮겨 붙으면서 국제육상계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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