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① 中 산사태 극적 구조…실종자 논란

<앵커 멘트>

중국 선전에서 산사태가 발생한지 67시간 만에 처음으로 생존자가 구출됐습니다.

하지만 공식 실종자 수가 당초 발표보다 10명 이상 줄어들면서 피해 축소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질문>
오늘 새벽에 처음으로 생존자가 구출됐는데요.

구조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칭에서 온 이주 노동자인 19살 남성 톈저밍씨가 산사태가 발생한지 67시간 만인 오늘 오전 6시 40분쯤 처음으로 구출됐습니다.

새벽 3시 반쯤 처음으로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구급차와 의료진이 생존자를 기다립니다.

세 시간에 걸친 구조작업 끝에 구출에 성공한 구조대가 안전모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생존자를 들것에 옮깁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생존자의 건강상태는 안정적이며 다리 등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시각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다른 한 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발견된 시신 한 구를 포함해 산사태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이 구조대에게 생존자가 발견된 곳 주변에 더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 증언해 추가 생존자나 희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시간이 흐를수록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이 애탈텐데요.

구조 작업은 계속 진행중입니까?

<답변>
네, 선전 시는 4천 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생존자의 구조 신호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집중적인 구조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과 가족을 잃은 실종자 가족들은 임시 거처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이어가며 구조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처음 발표한 것에 비해 실종자 수가 10명이 넘게 줄었어요.

왜 그런 겁니까?

<답변>
네, 처음엔 실종자로 분류됐던 사람 중에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어 실종가 수가 줄었다는게 중국 당국의 설명입니다.

실종자 76명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73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일가족이 모두 매몰돼 실종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면서 당국이 실종자 수를 면밀하게 집계하지 않았다며 발표 내용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